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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광화문에 울려퍼진 민중의 노래! 무엇을 위해?

"저기 들리십니까? 북한 주민의 노래가!"

 

 지난 6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소망하는 노래가 울려퍼졌습니다. 이 합창은 고려대 북한학과 '35호실', 성신여대 '북한우리', 전북대 '북극성', '두드림' 등 전국 10여 개 대학의 북한인권 동아리로 결성된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의 출범식 직후 행사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플래시몹의 일환이었습니다.

 플래시몹은 한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대치하는 장면으로 시작했습니다. 6.25 전쟁을 표현한 상황극이 있었고 이어 카드 섹션과 함께 대학생들의 합창이 있었습니다. 카드 섹션은 김씨 세습정권에 대한 반대와 강제북송 반대 등의 북한인권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학생들이 합창한 곡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시민혁명 장면의 삽입곡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개사한 곡입니다. 가사가 궁금하시다면 가사보기를 클릭!


 

 

 

 국군역을 맡은 박경원 씨는 "뉴스 올라온 것을 보다가 저(국군)와 북한군이 악수하는 사진이 올라와 있는 걸 봤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악수는 화해를 뜻하는데, 자칫 그것이 그동안 고통받아 온 북한 주민들을 싹 무시한 채 국민의 인권을 유린해 온 북한 정부와 화해만 하면 모두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의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플래시몹의 본 의도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에서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올라온 한 대학생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광장에 모여서 뜻깊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런 활동이 저희끼리의 만족일 수도 있지만 '요즘 대학생들도 북한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있구나'하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는 기회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큰 호응이 없더라도 한 분이라도 더 북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더 열심히 할 거에요."라고 말하며 대학생의 패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의 역군이 될 대학생들이 스스로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카메라를 들이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광화문 광장같은 한국의 관광명소에서 자국의 문제에 대하여 고심하고 행동하는 대학생들이있다는 것을 외국인들이 알 수 있게 되어 더더욱 뿌듯한 현장이었습니다. 덕분에 통일한국이 한 발짝 더 다가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적인 활동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