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매율 80% 이상,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300만 돌파, 조회수 5억 회 이상의 초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영화관을 나오는 여성들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봤더니 열에 아홉은 봤다고 답했다던 그 영화!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대체 어떤 영화이기에 이렇게 화제가 되고 흥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새로운 시각에서 신선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작가 'Hun'이 쓴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픽션 기반의 영화로서 액션, 드라마, 그리고 코믹을 아우르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및 웹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5기 임정민 기자의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blog.unikorea.go.kr/2869)
개봉 전부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고, 사전예매율이 80%를 넘어서 2013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인 ‘아이언맨3’의 사전예매율과 비등했습니다. 또한, 개봉한 지 한 달이 더 지난 지금도 700만 관객 돌파를 앞에 두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원작 웹툰의 인기와 영화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김수현을 비롯한 미남배우들의 출연 등이 그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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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
박기웅 |
이현우 |
▲ 남자배우들 사진
그러나 여기에 가장 중요한 이유 한 가지 더, 바로 ‘간첩’이 주인공이라는 것!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간첩에 대해 간략히 정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첩이란 스파이라고도 하는데, 적국에서 정체를 숨기고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수집한 정보를 적국에 팔아넘기기도 하며, 시설파괴, 인물암살 등의 일도 서슴치 않습니다.
간첩, 즉 스파이들은 본국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 간첩은 단지 우리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을 조성합니다. 그러한 간첩이 주인공이라니, 이미 소재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남북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는 간첩을 영화 소재로 다루는 것은 다소 민감할 수 있기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 아닐까요? 영화소재 외에도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보라서 편해요
주인공 원류환(김수현 분)은 젊은 나이이지만, 수만의 경쟁률을 뚫고 대남특파공작원으로 뽑힌 최정예 요원입니다. 그런 그가 맡은 임무는 공교롭게도 ‘달동네 바보‘ 역할! 전반적인 영화의 줄거리는 바보로 위장한 주인공이 달동네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그들에게 정이 들었으나, 본국(북한)의 자살명령 앞에 삶과 죽음을 갈등하는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흔히 바보라 하면, 지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답답한 사람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사람들은 바보라 불리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다가가기 힘든 바보에게 영화는 새로운 정의를 부여합니다.
1. 바보는 수용하는 사람이다.
동구(원류한의 위장신분)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불평 한 마디 안하고 누가 괴롭혀도 화 한 번 안 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흔히 ‘바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만약 수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자신의 내면에 쌓아둔 채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때로는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떼를 쓰기도 하고 부정하고 싶어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럴 때 받아주는 사람 한 명 없이 자신을 나무라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미성숙함을 탓할지언정 마음의 치유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입니다.
2. 바보는 믿을 수 있다.
옛날과 달리 삭막해진 현대. 오늘날처럼 사람을 믿지 못하는 시대가 또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마냥 당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고질병으로 사람 사이의 삭막함과 지나친 개인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지 않는 이야기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이웃의 고통과 도움 요청도 득이 없다면 귀찮은 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바보는 어떨까요? 흔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바보는 바보이기에 세상물정을 모르고 음모를 꾸밀 줄 모르며, 무슨 말을 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무시당하는 바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바보에겐 믿음이 갑니다.
"바보에겐 비밀이 없고 바보에겐 거절이 없다. 말하면 말하는 대로 듣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웃음만 띈다. "
우리는 여기서 바보 동구를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의 화목은 과감히 바보가 될 수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 부족하고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느 한 명이라도 바보가 될 용기가 없다면, 이 세상은 기어코 만인이 만인과 투쟁하는 장이 되고 입술에서 나온 날카로운 가시는 사람들 사이를 찌르고 찔러 종국에는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산산조각 지도 모릅니다.
이는 남북관계에서도 하나의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 사태를 시작으로 남북 간 신뢰에 작은 균열이 생긴 이 때, 서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원칙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결국 모든 일은 사람 간에 오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원칙만을 고수하며 서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한 번쯤은 서로 바보가 되어 허심탄회하게 마주 앉아 대화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보가 흥하는 세상! 언젠가 남북이 그간의 한(恨)을 모두 풀고, 무더운 여름날 판문점에 모여 수박을 나눠 먹는 정(情)을 보일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이상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한솔, 김형정
기자였습니다.
출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2575)
배우 사진
김수현(네이버 인물정보: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134826)
박기웅(네이버 인물정보: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87674)
이현우(네이버 인물정보: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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