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만드는 방법과 함께 북한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지난 번에는 평양온반, 녹두지짐, 평양어죽과 감자오그랑죽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편을 보지 못하신 분은 지금 바로 전 편을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함경도 별미 명태순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 없을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명태순대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함경도 지역이나 강원도 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인데, 일상식이 아닌 별미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함겨도 지역에서는 겨울에 명태로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는데 함경도 지방 사람들은 명태순대를 만들어 밥 대용이나 술안주로서, 만두처럼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쪄서 먹는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포획량이 줄고 수출량이 늘면서 북한 주민들의 식탁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명태순대는 명태의 속살을 빼내어 채소와 함께 다진 다음 기름에 볶아서 소를 만드는데 이 때 밥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기술이 부족할 경우 명태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조심스레 작업해야 합니다.
만드는 방법입니다.
-재료: 명태 2kg, 파 50g, 마늘 20g, 고추장 또는 된장 30g, 기름 30g, 시레기 1kg, 소금 5g, 간장 80g, 고춧가루 3g
다음은 평안도 전통 음식인 콩나물김치입니다. 북한에서 배추는 쌀과 같이 기초식량에 속하는 채소이므로 김장을 반년 분 식량을 준비하는 전투에 비기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0월과 11월은 김장전투기간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장을 적게 담그는 집도 300kg 정도 담그며 t단위로 담그는 집도 상당한데 이는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채소가 김장김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치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전수해오고 각 지역에 따라 발전시켜온 민족 음식이므로 가장 중요한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콩나물 김치는 콩나물, 미나리, 파 마늘, 소금만으로 만드는데 배추와 달리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입니다.
만드는 방법입니다.
-재료: 콩나물 500g, 미나리 50g, 파 10g, 마늘 5g, 빨간 고추 1개, 소금 및 고춧가루 약간
다음은 평안도 지방 추석 별미음식은 평양노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평양노치는 아주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있고 쫄깃하면서도 향기롭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간식으로 좋습니다. 평양노치는 평안도 지방의 추석 별미음식이지만 현재는 식량난으로 인해 없어지고 있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찹쌀이나 기장쌀등을 익반죽해서 엿기름가루를 두고 삭혀서 지진 떡으로 주로 명절, 특히 추석에 만들어 명절음식상에 올리던 전통음식입니다.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재료: 찹쌀가루 500g, 기장가루 250g, 엿기름가루 75g, 소금 7.5g, 설탕 50g, 집청 시럽 1컵
마지막으로 평양백김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백김치를 담그려면 배추가 상당히 좋은 것은 써야 하며 양념 또한 고춧가루를 넣은 김치에 비해 고급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백김치는 추운날 먹어야 더 맛이 나며,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김치의 국물이 뽀얀 젖빛 색깔이 나고 시원한 국물을 함께 먹기 위해 배추가 잠기도록 물을 붓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백김치는 식당등 많은 곳에서 이미 먹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굉장히 고급 반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입니다.
-재료: 배추 10kg, 무 3kg, 실고추 10g, 미나리 또는 갓 50g, 파와 마늘 각 50g, 생강 10g, 굵은 소금 250g, 깨끗한 소금 100g, 밤 30g, 배 100g, 새우젓 100g, 설탕 50g
지금까지 만드는 방법까지 함께 북한 음식을 살펴보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식재료가 없어서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는 음식들이 굉장히 많고, 남한에서는 귀찮아서 만들지 않아 사라져가는 우리의 음식이 많습니다. 우리의 음식을 잘 복원하여 이어나가는 것이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음식을 먹여야 우리의 맛을 알텐데, 최근에는 너무 간편한 서양식과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입맛은 한 번 형성되면 바꾸기가 힘드므로, 입맛은 곧 민족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을 모두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 음식의 맛을 알게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연인을 위해서 북한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이애란 북한전통음식연구원 원장, 통일한국 2012년 1월호,
'대학생기자단 > 쫑알쫑알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회 북한인권 청소년 워크숍이 열립니다 (0) | 2013.05.02 |
---|---|
한국의 원자력 정책을 알아보자 (0) | 2013.05.01 |
만드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는 북한 음식들 (1) (2) | 2013.04.29 |
‘감춰진 수용소’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씨를 아시나요? (0) | 2013.04.29 |
애기봉을 아시나요? : 또 다른 분단역사의 장소 (1) | 201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