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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감춰진 수용소’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씨를 아시나요?

현재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나 향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는데요. 여기서 우리나라 국민도 아닌 미국인으로서 북한 정부에 대해 인권을 개선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데이비드 호크씨인데요. 오늘은 데이비드 호크씨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그가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비드 호크씨는 근 40년 가까이 국제 인권문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권운동가입니다. 또한 데이비드 호크씨는 국제인권 조사관으로서 전 세계를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크메르 루즈와 르완다 대학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1996년에서 1997년까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캄보디아 사무소 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 대 초반과 중반에는 크메르루즈 대학살에 관해 조사하고 연구했고, 콜롬비아 대학 인권연구소와 협력하여 최초로 대학살 당시의 수감자 처형사진과 관련된 문서들을 출판했습니다. 1994년 8월에는 미국난민협의회의 위촉을 받고 르완다 대학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키갈리에 방문하여 조사활동을 벌였습니다. 또한 호크씨는 국제엠네스티 미국 지부장을 역임 했고 인권감시협회 아시아 담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한 평생 40년이 넘는 인권조사와 운동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것입니다. 여기서 크메르루즈나 르완다 대학살을 조사하고 여기서 발생한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려오는데 탁월한 역할을 했던 호크씨의 이력은 북한정권에 의하여 자행되는 인권유린의 본질적 특징을 밝혀내는데 남다른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호크씨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국제사회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정보와 북한 독재통치기관의 인권 실태에 대해서 고발하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호크씨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본질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3개월 동안 집단학살이 이루어졌고 캄보디아도 3년 8개월 동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대부분 단기간에 대량 학살이 빚어진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북한 정부 수립 이후 60년 가까이 정치범 수용소가 유지돼 왔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북한처럼 한 체제 안에서 수십 년 동안 일가족 3대에 대한 연좌제와 끔찍한 고문이 이뤄지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탈북 임신부들의 강제 낙태나 영아 살해 역시 상상을 초월한 인권학대 행위입니다.”

 

 


여기서 데이비드 호크씨는 2003년에 중대한 일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인권 상황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호크씨는 미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조사하기 위해 선임된 국제인권 조사관이자 운동가로 꾸준히 활동해왔습니다. 호크씨는 이 보고서를 한국어판으로도 번역하여 ‘감춰진 수용소’라는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였으며, 후에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출판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이때 호크씨는 ‘감춰진 수용소’를 출간하게 된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 특히 정치범 수용소 문제는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지속되어 온 문제이면서도 최근까지 그 실체에 대해 진상 규명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수용소의 실체에 접근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책으로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씨는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여러 명의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민들을 인터뷰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하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체포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고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을 거쳐 남한에 들어오기까지 겪은 구구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감자들을 잔인하게 억압했던 다양한 감옥과 수용시설들에 대한 간추린 소개뿐만 아니라 북한 수용소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이 남한까지 오게 되면서 겪은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현재 이 책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국제사회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찾는 책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 ‘감춰진 수용소’ 책 소개

이 책은 북한의 두 개의 서로 다른 국가기관, 즉 인민보안성과 보다 정치성이 강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운영되는 여러 행형 시설들에 대한 보고서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억압 제도의 실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전 수감자들이 직접 겪었던 혹은 목격한 고문의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으로 북한, 북한의 이웃 국가인 중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 사회의 다른 유엔 회원국들에게 여러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한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그냥 엎어두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성을 북한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북한을 돕는 길입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다루고 ‘감춰진 수용소’라는 책을 출판한 데이비드 호크씨. 그는 아직까지도 위와 같은 메시지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 모르고 있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호크씨의 ‘감춰진 수용소’ 책을 통하여 북한의 심각한 인권실태를 깨닫고,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무대의 공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씨!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보며, 북한 인권문제가 해결되어 있을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정보>
-시대정신(http://www.sdjs.or.kr/)
-감춰진 수용소: 데이비드 호크, 시대정신

<사진>
-https://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6100&num=5635
-http://www.konas.net/article/article.asp?idx=17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