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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나와 당신의, 우리의 약속 : 뮤지컬<The Promise>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파 속, 마음을 뜨겁게 하는 한 뮤지컬을 보고왔습니다. 바로 군 창작 뮤지컬인 ‘더 프로미스’입니다.

2013년은 무슨 해 일까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2013년은 6.25전쟁 종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등이 공동으로 뮤지컬 <The promise>를 제작하였는데요. 6.25전쟁 초기 상황을 배경으로 북한군의 남침과 전투, 긴박한 전시 상황에서의 7명의 전우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우리의 역사를 담은, 그리고 ‘6.25’ 전쟁이라는 소재의 이 뮤지컬은 소재자체에서 나오는 감명도 있었지만 The Promise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휴머니즘’ 때문이었습니다.

‘인간다움’ 이라는 의미를 담은 휴머니즘은 사실 이 뮤지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romise. 즉 ‘약속’ 이라는 개념이 휴머니즘을 표현하는 매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인간의, 인간과의, 인간으로서의 약속이며 이 약속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약속’ 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형성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연인과의 약속, 아들과 아버지의 약속 등 다양한 약속들 사이에서 공감을 느끼지만 ‘전쟁’ 이라는 장애물에 의해 때로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 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했습니다. 때문에 '통일' 을 해야한다는, 평화를 위한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론은 거대 담론으로서의 전쟁과 평화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을 생각하며 도출된 결론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이 기획한 의도에 부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뮤지컬을 보러갔던 한 친구에게 감상한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벌써 참혹했던 그날이 60년이 지났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그 참혹했던 시간 속에 있어보니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커졌다. 또, 전쟁의 참혹함을 보며 마음을 졸이기도 하면서 전쟁으로 잃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며 경각심을 느꼈다. 여담이지만 탄탄한 스토리 속에서 멋진 무대의 구성과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내 몰입도를 올려준 일등 공신이었다.“ 

서강대학교 정유진


소재와 스토리의 구성을 생각하는 것에 치우쳐 무대의 구성과 같은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무대도 웅장하고 때문에 볼거리도 많았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들리는 포격음과 총성은 불꽃과 함께 현장감을 자아내 긴장감을 극대화시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많은 배우들이 등장해 군무를 추는데 전투로 표현하지 않고 춤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납니다. 


뮤지컬 <The promise>는 1월 8일부터 1월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후(4시)와 늦은 오후(8시)에 공연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예매처인 인터파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ticket.interpark.com/gate/TPGate.aspWhere=Naver&GPage=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2020198&NaPm=ct%3Dhbwhvls8%7Cci%3D0BW1001PXZ9eBw0a00dH%7Ctr%3Dsl%7Csn%3D115%7Chk%3Debbc6fbe1b94dc9c8f9b5d5d6ffec6e175074759)

아픈 우리의 역사, 6.25 전쟁 종전 6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The Promise>.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잊고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