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8일은 2013년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이다. 해마다 그러하듯이 이 날 만큼은 수험생들뿐아니라 전국민이 긴장하게 되는 날이다.
정문밖에서 부모님과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이 바라는 대학에 가기 위해 이날 하루만큼은 혼신을 다한다. 특히 국가차원에서는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늦을 경우를 대비하여 각종 교통서비스를 지원해준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꿈만 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수능을 치르는 걸까?
북한은 해마다 4월 첫날에 개교하는데 그 이전에 12월 말과 1월 사이에 모교에서 예비시험이라는 것을 치른다. 이 시험은 커트라인이 낮은 수준으로써 웬만큼 공부하면 합격될 확률은 크다고 한다.
그러나 3월에 치르는 선정대학에서의 시험은 상당부분 대한민국 수능수준 못지 않다고 한다. 특징적인 것은 시험과목의 형태는 달라도 한국과 비슷하게 골고루 있고, 난이도 역시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남한과의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논술시험이라는 개념이 없고, 대신에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역사시험이 비중있게 치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능성적에 따라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지만, 북한은 예비시험 때 커트라인에 들어가면 모교 교장의 능력에 따라 교육부에서 대학 정원이 할당된다. 즉 북한의 엘리트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등부터 지방의 각 대학들의 자리수를 할당해준다. 이 학교에는 김일성대학이 2명, 김책공대 3명 등 이런식으로 골고루 영역을 준다고 북한에서 대학을 다니고 온 이탈주민 대학생들은 말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daejongco?Redirect=Log&logNo=140171052364
예비시험 합격자들은 1지망, 2지망, 3지망식으로 원하는 대학을 써낸다고 하는데 성적수준정도와 남한의 내신성적과 비슷하게 평가되어 그 순위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대학에 입학하면 형식상으로는 등록금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의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뇌물현상이 이때 대학입시에도 접목되는데, 북한에서 쓰는 속어 중에 "권력이 아버지, 돈이 삼촌이다."라는 표현처럼 부정부패가 심히 작용을 하여 성적이 낮지만 부모의 정치, 경제력으로 기부금입학의 형식으로 입학하는 학생도 어지간히 있다고 한다.북한에서는 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타면서 공부를 하는데 그 금액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이탈주민 대학생은 말하기를, 실력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 갔는데 겉으로는 등록금이 면제라고 하지만 학교생활과정에 수많은 비용이 부담되어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남한과의 대학생활과 다른 점중에 하나는 수강신청시에 원하는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전 과목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부이외에도 사회활동 즉 김일성동상을 비릇하여 특별기관에 대한 호위근무, 건설현장 투입 등 학업과는 별개의 업무에도 참가하여야만 한다는 것이 남한대학과정과도 구별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1010778
이상으로 수능으로 본 북한의 대학입시과정을 짚어보면서 남북한 대학생들이 수능 끝나고 다음날 서로가 함께 만나 MT나 1박2일 여행으로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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