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앵그리버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것도 자국에서 생산한 태블릿pc를 이용해서 게임을 한다고 하네요.
북한의 태블릿pc '삼지연'<출처 : mbc뉴스>
이 태블릿pc는 '삼지연'이라는 이름의 제품인데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여느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구동속도, 터치감, 화질 등 뒤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지연'의 제작에 필요한 부품들은 중국산 이지만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에서는 부분적으로 자체제작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네요.
그렇다면 이 ‘성난 새’가 북한에서도 날아다니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출처 : mbc뉴스>
북한은 체제가 변함에 따라 지식경제를 강조해왔고, 최근 10월 10일 유엔총회 회의에서도 참석중인 북한대표가 지식경제강국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려 정책기조의 확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식강국을 위해서 그 기반이 되는 교육분야의 발전에는 인터넷 개방이나 IT개발이 중요하겠죠? 또, 경제강국을 위해서는 경제교류가 불가능한 폐쇄적이고 통제적인 현 체제에서 필연적이고 가장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분야가 IT산업 육성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북한이 IT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전문 IT인력은 ‘김책공대’등에서 주로 배출 되는데 약 20,000명의 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우수한 공업종합대학인 김책공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태블릿PC인 ‘삼지연’과 더불어 교육용으로 추측되는 태블릿PC '아침‘도 생산하여 보급한다고 하네요. 생산능력이 꼭 기술력을 말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엄격한 정보통제가 이루어지는 북한에서 이러한 IT분야에 관심을 갖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북한에서 ‘고무총쏘기’라는 이름으로 ‘삼지연’에 탑재된 ‘앵그리버드’를 사진으로 처음 접했을땐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나중엔 익숙해지게 될 날도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국가의 통제로 인한 기술개발의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인 IT분야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또, IT강국인 우리나라와 협력이 이루어져서 무형의 장벽부터 허물어지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연합뉴스 - 北 유엔대표 연설
MBC뉴스 - 북한판 태블릿PC '삼지연'
- 北 소프트웨어 강국
voice of america - 북 지식강국 목표, 자유경제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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