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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동쪽 끝 우리 땅, 독도에서 만난 통일 미래의 꿈

"독도는 외롭지 않다!"

 

우렁찬 구호와 함께 지난 8월 13일 월요일 오전 6시 30분,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에서 <8.15 독도 수영 횡단 대장정> (이하 독도 수토사) 출정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대장정은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이 직접 기획하고, 탤런트 송일국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록밴드 피아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로서,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학생들 40명과 함께 울진에서부터 독도까지 230km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마이데일리)


최근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독도는 우리 땅' 세레머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운 차에, 광복 67주년을 맞아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열린 이번 대장정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저 김경준 기자 역시 지난 8월 정기회의에서 "우리 땅 독도에 가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통일항아리를 홍보하고 오겠다!"고 선언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장정에 동행하였습니다!

 

평화통일 뱃지를 달고 독도로...!

본격적인 대장정에 오르기 전, 우선 김 기자는 이번 대장정에 함께 동행할 청산리역사대장정 대원들에게 '통일항아리 뱃지'를 배포하였습니다. 평화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지니고 이번 대장정에 임하자는 취지에서 배포한 것인데요, 그래서 모두들 가슴에 평화통일 넉 자가 새겨진 통일항아리 뱃지를 달고 대장정에 임하였습니다. 특히나 탤런트 송일국씨에게도 통일항아리 뱃지를 건네며 독도에 갈 때 달아달라고 부탁하자, "당연히 평화통일 해야죠!"하면서 흔쾌히 자신의 모자에 뱃지를 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도로 가는 험난한 여정

13일 오전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타고 이동한 원정대는 김장훈씨를 시작으로 릴레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거칠어지는 파도와 차가운 동해바다, 해파리의 출몰 등으로 위험할 뻔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펜스를 치고 안전하게 수영을 한다고 해도, 해파리가 안전망을 넘어오는 바람에 해파리에 물리기가 부지기수였고, 새벽에 수영할 때는 저체온증과 저혈압 등으로 쓰러져 끌어올려지는 대원들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포기란 없었습니다!

모두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리 땅 독도에 가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모든 대원들은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끝끝내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마침내 독도에 도착하다. 그러나...

광복절인 15일 오전 5시. 마침내 배는 48시간 30분 만에 독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눈 앞에 독도가 있다는 것에 감격한 대원들은 새벽 잠도 잊고 갑판 위로 나와 모두들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흔들며 감격을 만끽하였습니다.

그러나 감격도 잠시. 2~3m에 이르는 거친 파도 탓에 독도에 접안하는 것이 불가능해 한참 동안 배는 독도 주위를 배회하다 끝내 접안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끝내 독도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한체대 학생 두 명만이 수영으로 독도에 상륙해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한 뒤, 우리는 부산항으로 귀항해야만 했습니다.

원래 일정은 독도에 도착해 즉석 콘서트를 열고 김장훈씨와 모든 대원들이 다함께 <독립군 애국가>를 열창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독도는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기에 우리 모두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갑판 위에서 독도를 배경으로 <독립군 애국가>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자, 그럼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독립군의 심정으로 부른 <독립군 애국가>를 한 번 들어보실까요?

 

[Tip] <독립군 애국가>란?

1936년 안익태 선생이 지금의 애국가 곡조를 만들기 전까지 독립투사들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곡조에 맞춰 부르던 애국가.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한 차례 리메이크한 적이 있으나, 2012년 런던올림픽 응원가이자 독도송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가수 김장훈이 새로운 버젼으로 리메이크하여 무료 배포하고 있다.

무료 다운로드: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326790

독도 상륙에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독도에서 통일항아리 홍보운동을 하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도에서의 홍보운동은 실패했지만, 저 김 기자는 배에 함께 탄 대원들을 대상으로 통일항아리 응원카드를 배포하며, 열심히 통일항아리를 홍보하였습니다.

그 결과 청산리역사대장정 대원들 뿐만 아니라 이번 횡단에 참여했던 송일국씨, '용춘브라더스' 박용관, 장춘권 MC로부터 응원서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장훈씨와 서경덕 교수는 대장정 전에 이미 통일부에 방문해 응원카드를 작성했답니다!)

특히 송일국씨는 "왜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질문부터가 잘못되었다. 우리는 한민족이고, 한민족이 통일을 하겠다는데 왜 통일을 해야하느냐고 묻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평화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냈답니다.

그난 또 지난 7월 청산리역사대장정의 일환으로 다녀온 중국 도문에서 탈북자 수용소를 지나며 들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때, 손바닥을 맞잡은 상태에서 쇠꼬챙이로 가운데를 뚫어 꽁꽁 싸매는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수갑을 채워 보낸다. 얼마니 심각하면 중국에서조차 혀를 내두른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고통 받는 북녘 동포들을 구제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서 매년 대학생들을 이끌고 중국 만주 일대로 역사 탐방을 떠날 정도로 강한 역사 의식과 사명감을 가진 그에게 통일이란 당연히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통일 한국의 힘으로 독도를 지켜내자!

비록 독도에서 통일항아리 홍보운동을 펼치는 것은 실패했지만, 가슴에 독도를 품고 있던 이들에게 평화통일이라는 또 하나의 염원을 품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장정은 소기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통일항아리 팜플렛을 나누어줄 때, 많은 이들이 통일항아리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통일항아리야말로 '도둑처럼 찾아올'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제도라며 강하게 역설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통일항아리의 필요성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습니다.

사실 통일항아리 홍보운동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눈초리로 되물었습니다. 독도와 통일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반도의 통일은 독도 수호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남과 북으로 갈린 한반도가 하나의 통일 국가가 된다면 우리의 국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듭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의 강력한 국력으로 독도를 수호한다면, 그 누구도 감히 우리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 역시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조선재침론'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 역시 우리와 역사를 공유하는, 반만 년을 함께 한 한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항아리가 평화통일의 제스처가 되어 남북이 함께 손을 맞잡고 독도를 지켜나간다면 우리는 비로소 한반도에서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며, 진정 자주독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독도 횡단 대장정의 주역인 김장훈씨가 통일부에 방문해 "통일 한국의 힘으로 독도를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통일응원영상을 제작하였는데요, 그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이상 독도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