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을 설법(說法)하다! 전국불교도국민화합대법회

 지난 629일 부산 해운대의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사단법인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와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에서 주최한 전국불교도국민화합대법회가 열렸다.

 본 법회에서는 류우익 통일부장관의 특강과 여러 대덕(大德)들의 설법(說法)이 있어 참석한 불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강을 하고 있는 류우익 통일부장관>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정부가 통일정책에 대하여 그 동안의 노래나 말로만 통일을 하자는 수준을 넘어서서 상생공영(相生共榮)의 통일을 위한 실천적 통일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다섯 가지 사항을 발표하였다.

 류 장관은 첫 번째로 통일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과 두 번째로 통일 재원(財源)의 마련’을 말하면서 그 재원의 마련을 위해 정부는 통일항아리’를 만들었으니 법회에 참석한 대덕(大德)들과 불자들에게 북한 동포들과 통일 미래를 위하여 십시일반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통일에 비용이 든다고 하여 이를 회피한다면 이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는 독일 통일 당시의 헬무트 총리가 한 말을 인용하며 그 동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류 장관은 세 번째로 통일외교의 중요성’과 네번째로 북한이탈주민을 감싸 안을 것을 말하면서 "탈북이주민 2만 4천명이 우리와 건강히 살아갈 때에 통일은 실제상황이 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을 끌어안지 않고 어찌 2천 4백만 명을 끌어안을 수 있겠는가.”라며 북한이탈주민 끌어안기는 곧 북한동포를 끌어안는 것임을 역설(力說)하였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통일 이후 제도를 준비하는 것’이라 말하면서, 현재 여러 학계에서 이를 연구하고 있으며 통일부는 이러한 연구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음을 밝혔다.

 특강을 마치며 류 장관은 지난해는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조성 1,000주년이었던 해로 대장경의 조성은 천년의 지혜를 모아서 이를 새로운 천년의 미래로 보내는 일이었다.”라며 “대장경 조성 1,000년이 되던 바로 그 해에 우리 정부는 그 지혜를 빌려 본격적인 통일준비를 시작하였다. 우리 조상들이 대장경을 판각한 정성과 지혜가 이 나라를 통일케 하고 민족이 하나 되는 데에 기여하리라 믿는다.”라 말하며 특강을 마쳤다.


<법어를 하고 있는 충효자비원 이사장 해공스님>

 류 장관의 특강 뒤에는 충효자비원 이사장인 해공스님의 법어(法語)가 있었다.

 스님은 법어를 통하여 "나누지 아니하고 시시비비를 초월하면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이며 서로의 집착과 대립 그리고 갈등이 사라지니 그곳이 바로 정토(淨土)이다."라는 말과 함께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 했듯 대인(大人)의 길에는 아무런 걸림이 없다."라 말하며 본 법회가 개개인이 스스로의 삶에 영광스러운 주인공이 되게 하여 평화통일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하였다.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법혜스님(右)과 대한불교 승가종 종정 월인스님(左)>


 한편 본 법회를 주최한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인 법혜스님의 대회사와 대한불교 승가종 종정인 월인스님의 봉행사도 있었는데 법혜스님은 "국민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국가의 가치와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월인스님은 "화합은 나를 낮추고 버리는 데에서 비롯되며 번영은 국민 모두가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 하는 데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호국불교
(護國佛敎)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통일에의 법향(法香)으로 가득했던 전국불교도국민대화합법회! 1,000년 전 대장경을 통하여 겨레가 한 마음이 되었던 것처럼 1,000년이 지난 지금, 통일항아리와 본 법회를 통하여 또 다시 한 마음이 되기를 합장하며 기원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