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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노래로 바라본 통일 이야기

   여러분은 가요를 듣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최근 아이돌 그룹의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긍정적일듯 싶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K-pop의 열풍이 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불고 있느니 만큼, 비단 한국이 아니더라도 한국 가요가 사랑받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국 가요 중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 오늘은 통일을 주제로 한 가요 3곡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곡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서태지의 노래 '발해를 꿈꾸며'입니다. 사실, 통일이라는 주제는 가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주제는 아닌데요, 여러가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서태지씨 답게 무려 3집의 타이틀 곡으로 이 노래를 선택했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깊습니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해를 꿈꾸며

"진정 나에겐 단 한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 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 건 아니었겠지

우리 몸을 반을 가른 채 현실 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 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시원스레 맘의 문을 열고 나갈 길을 찾아요
더 행복할 미래가 있어 우리에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 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젊은 우리 힘들이 모이면 세상을 흔들수 있고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큰 힘인데

우리 몸을 반을 가른 채 현실 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갈수 없는 길에 뿌려진 천만인의 눈물이 있어
나에겐 갈 수도 볼 수도 없는가

저 하늘로 자유롭게 저 새들과 함께 날고 싶어

우리들이 항상 바라는 것 서로가 웃고 돕고 사는 것
이젠 함께 하나를 보며 나가요"

노래 가사가 직접적이면서도, 아름답죠? 90년대 초반 최고 인기 스타가 불렀던 노래였으니 만큼, 이 노래는 당시의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발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2. H.O.T의 "파랑새의 소원'

 

서태지의 뒤를 이어,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한 그룹은 H.O.T였습니다. H.O.T가 해체 직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했던 5집에는 문희준 작사작곡의 '파랑새의 소원'이라는 수록곡이 있는데요, 바로 이 노래가 지금 소개해 드릴 통일 주제의 노래입니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랑새의 소원

우린 오늘을 기다렸어 얼마나 힘들었니 그대 난 사랑해 언제나 함께 할거야 아주 멀리 있지만 그대를 떠올리면 행복해요 서로의 말투는 틀리지만 사랑해~ Baby 그러던 어느 겨울날 우리는 다신 볼 수 없게 됐죠 서로의 잘못 아닌 다른 이유로~ Baby 지금 당신이 무엇 하는지 너무나도 보고 싶어 하는지 서로 아무 것도 모르겠죠 나의 바램뿐이죠 이렇게 우린 오늘을 기다렸어 얼마나 힘들었니 그대 난 사랑해 언제나 함께 할거야 너를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해란 말을 해요 서로의 잘못이 아닌 다른 이유로 헤어져야 할 때 다신 볼 수 없는 일이 찾아 와도 사랑해란 말을 듣고 행복해 하던 그대의 얼굴을 떠올려요 행복해 하는 그대를 요 꼭 그때를 위함이 아니어도 우리모두 아낌없이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주가까이 있지만 그리운 그댈 볼 수는 없네요 다신 안을 수 없겠죠 아니야~ Baby 언젠가 우리 함께 하는 날 모두가 다 함께 할 수 있겠죠 우리 서로를 원하잖아요 하나 되는 거 난 믿어요 우린 항상 기다려 왔어 한없이 힘든 만큼 이젠 그 무엇도 다시는 잃진 않을래 행복해 정말 난 너무나도 행복하죠 방금 전에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그녀에게 사랑해요 라고 나는 말을 했죠 비록 그중 나의 아버지는 눈을 감고 떠올리며 사랑해요 라고 나는 말을 했죠 그랬더니 어느덧 나는 파랑해가 되어 아버지가 계신 북쪽으로 훨훨 날아가요 나의 가슴 가득히 사랑 싣고 네게 날아가리 파랑새가 되어~우리 항상기다려왔어 한없이 힘든 만큼 이젠 그 무엇도 다시는 잃진 않을래

   09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저는, 서태지보다는 H.O.T가 더욱 반가운 세대랍니다. 사실, 앞서 소개해 드린 노래 '발해를 꿈꾸며'는 이 기사를 작성하며 처음으로 들어본 노래이지만, 파랑새의 소원은 2000년에 발표되었을 때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노래였습니다.

  통일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의 노래가 아닐까 싶지만, 이 노래는 무척이나 밝고 경쾌합니다. H.O.T의 밝은 랩과,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이 섞여있는 듣기 좋은 노래랍니다.


3. 이적의 "지구 위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노래는, 이적의 '지구위에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3곡의 노래 중에서 가장 정적인 분위기의 노래인데요, 읊조리는 듯한 이적의 노래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구위에서

할머니는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서
육이오 전 월남했죠
육남매를 키우시며 고향얘긴
좀처럼 안하시며 지내왔죠
금강산에 유람선이 다닌다는 시절에도
가보시자 할 수 없는 걸
할아버지 돌아가신 그 이후로
할머니 두 눈은 보이지 않으니...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린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위에서

테레비나온 귀순배우 남한 말을 모르는게
우스갯거리가 되고
'훌라우프'를 '윤돌리기'라 한다니
박장대소 방청객도 웃어댔죠
글세 내가 이상한지
아님 맘이 불순한지
얼굴이 더 붉어지네
뭐가 그리 우스운지 모르지만
'훌라우프' 혀굴릴 때 마음아파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린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위에서

아이들이 죽어가요 이젠 모두 쓰러져요
끌끌끌 혀를 차는데
아픈 마음 바로 뒤에 조심스레
'합치면은 저걸 어째' 생각들죠...
쌀가마니 보내자면 못믿는다 말리면서
내 코가 석자라는데...
이제 여기 서울 평양 사이에는
철조망 보다 높은 벽이 쌓였네요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리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위에서

  노래가사가 꼭 시 같지 않나요? :)

  최근 종영한 MBC 시트콤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항문외과 의사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이적씨의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이 곡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사실 매일의 일상에서,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주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일상과 큰 연관을 가진 주제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이 통일이니까요. 위의 노래를 MP3에 담아 다니시며, 하루에 한번쯤은 이 노래를 들으며,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통일을 소재로 한 노래를 매일 듣다보면 통일에 대한 마음의 거리가 어느새 훌쩍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20324n03705,

http://news.nate.com/view/20110307n09283

http://news.nate.com/view/20120406n20778)

(가사 출처 : 네이트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