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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해외상생기자단

A German Story, Part 1 of 3

Jay Mcnair (Davidson college)

Overseas Correspondent, Ministry of Unification



This story was told to me by Horst one Friday morning, November 9th, when I was the only one who showed up for class. Horst was a professor of mine when I studied abroad in Germany. He is quite tall, probably 200 pounds, dark hair, dark eyes, olive skin, has an air about him like he may have been a former military officer. He is full of conspiracies, and when I knew him he was in the process of building a bicycle-powered wood-chopper for his cottage in the event of a crisis-level power failure. He carries around first editions of 17th century books, his finger marking the page.


In this particular class, we went through some of my questions about grammar, such as “Ob...?” implicit questions and how one uses Intentionalpartikeln such as doch, bloß, mal, etc. Then he said that he thought that today we would work on hearing comprehension, he would tell me a story and I should take notes, and then I could write something up and we could see how I did. So he told me this story.


If you are a particularly acute student of history—as Horst was—you might recognize the date on which he told me this story as a significant one. November 9th is the date the Berlin Wall fell in 1989.


Horst was 26 at the time; he had grown up his entire life in East Germany, behind the Wall.


How does this apply to the Korean situation? After all, we can’t predict the future of Korean relations even a year ahead. Still, the historical precedent of German unification is an oft-used way to move toward a better guess about Korean unification. Though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ases are many, and too significant to allow a tenable prediction about Korea to be made, it’s my thought that where a rigorous analysis might fail, a story might offer insight and a new way of understanding.


The Berlin Wall went up in 1961. Horst was born in 1963. He spoke in German, but I’ll give the story in English.


* * * * *


“I will tell you the real story, the one that you don’t hear on the radio or, you know? I have really lived through this, I have heard it, with my own ears! Also. I can remember, November 9th was a Thursday, and no body knew that anything unusual would happen. And around 17:30 there was a press conference with Günter Schabowski. Krack was the mayor, and Schabowski was the Head Official, or something, I forgot what his title was. But that is not important. So yes, he was at the press conference and he announced that traffic would be opened and the citizens would be able to travel wherever they wanted. A journalist raised his hand and asked, When? Schabowski said . . . 


“Ja,” I said, and Horst stopped. “Right, I’ve heard this before. The journalist asked when the wall would be opened and Schabowski, he didn’t really know, did he? He had . . . it was a memo, memorandum, and the memo was meant to be the next day, but it didn’t say and Schabowski assumed that it meant today.”



Horst smiled. “Ah, yes, that is what he said, eh? You are right. Yes, he looked at the note and then said,” he adopted a deep serious voice and quoted [Horst is a consummate actor]: “I assume sofort, immediately.” He suddenly switched to an entirely new story. “How I know this, I should tell you, is two years after, I was at a party with Günter Schabowski, and many journalists and politicians. I drank vodka with him, from his Russian wife,” he said, gesturing over his right shoulder to where Russia might be.


He settled into his seat on the edge of a desk and continued his story. “Now, on Thursday evening there was an American radio station, paid for by the CIA, that nevertheless always had high-quality music, modern, and good programming. I was listening to this radio and reading a book, so not really listening, eh, one hears it and it . . .” he made a pointing motion toward his ear and then through his head, “. . . yeah?” I nodded in agreement. “So I heard something and I just kept reading, until around 21:00 there was a knocking on my door. I had an Italian girlfriend, she was named Sabina. So there were 5 or 6 Italians at my door very very excited and they were yelling, ‘The Wall, it is down! We must go to West Berlin!’ You don’t have to write this part down, you know, this is just . . . just . . . “


“Right,” I said.


“OK. But yes, if you want to, go ahead, for . . . Yes. And I asked, ‘How do you know this’ and they said, ‘We heard it from a man on the S-Bahn [the Berlin subway]’. Hahahaha! From a man on the S-Bahn. I laughed, just like this, and I said ‘How long have you been in Berlin?’ They were studying there and had been there once before, and now again for two months, and I knew, there is no way the Wall is down! These silly Italians! Hahahaha!” I joined weakly in this exuberant mirth. “And I told them this! You hear all sorts of things on the S-Bahn, and I—I was born in 1963, so we just assumed the Wall would always be there. I told them the wall is not down, with authority, such authority, that they believed it and they went home to go to sleep!”


The night of the collapse of the Berlin Wall, and Horst would not believe that it was happening.


Who in South or North Korea would believe it if he heard that the DMZ was accepting thru-traffic? It seems so unlikely as to be nearly impossible, but so did the opening of the Berlin Wall to those behind it.


The story will be continued in Part 2.



독일 이야기 1부


이 이야기는 11월 9일 어느 금요일 수업에 참석한 사람이 나 혼자였을 때 호르스트 교수님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호르스트 교수님은 내가 독일에서 한 학기를 공부했을 때 나의 교수님이셨다. 그는 키가 굉장히 크며 90kg은 족히 넘는 몸집을 가졌고 피부는 거무스름하고 군인과 같은 분위기가 나는 사람이다. 그는 많은 음모론을 믿으며 내가 그를 만났을 때에는 그는 재난으로 인한 정전을 대비하기 위한 장치를 만드는 중이였다. 그는 17세기에 출판된 책을 꼭 들고 다니기도 한다. 


이 날의 수업은 평상시에 배우는 독일 문법 대신 듣기연습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이해하는 대로 필기 하라고 하셨다. 다음은 그가 들려준 이야기이다.


당신이 호르스트 교수님처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들려준 날짜의 특별함을 알아챘을 것이다. 1989년 11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날이다.


당시 호르스트의 나이는 26세였다. 그는 그의 가족과 평생을 동독에서 자랐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가 현재 한반도의 상황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일 년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이니 말이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를 예를 삼아서 한반도의 통일을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는 있다. 두 사례는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아 엄격한 분석은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도에 세워졌고 호르스트는 1963년도에 태어났다. 그는 이 이야기를 독일어를 들려주었지만 나는 영어로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__________


“라디오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해 주겠다. 나는 이것을 직접 경험했으며 내 두 귀로 직접 듣기도 했다. 11월 9일은 목요일이었음을 나는 기억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아주 평범한 날이었다. 그러다 오후 5시 반쯤 권터 샤보스키(Günter Schabowski)가 기자 회견을 열었다. 샤보스키는 아마 당시 국장이었을 것이다.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은 자유롭게 통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때 기자 한명이 손을 들어 언제부터 그럴 수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샤보스키는...”

“맞아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있어요.” 내가 말했다. “기자는 자유로운 통행이 언제부터 시작 되냐고 물었고 거기에 샤보스키는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던 것 같아요, 맞죠? 그는 보고서를 가지고 있었으며 보고서에는 다음날을 의미했지만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샤보스키는 당일로 추정한 것이죠?”






호르스트는 미소를 지었다. “맞다. 그가 그렇게 말했었다. 샤보스키는 보고서를 한번 내려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교수님은 샤보스키의 성대모사를 하며 말을 이었다: “ 당장부터라고 추정이 됩니다.” 그러고는 호르스트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바꿨다. “나는 그 일이 있은 지 2년 후 샤보스키와 많은 기자들과 정치인들이 참석한 연회에 함께 참석할 기회를 통해 이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와 그의 러시아인 아내와 보드카를 마셨다.” 교수님은 이 말을 하며 러시아가 있을 오른쪽 어깨너머를 가리키며 말했다. 


호르스트는 그의 책상 끝에 걸터앉아 말을 이었다. “그 때에 미국 CIA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이 있었는데 나는 11월 9일 저녁 이 방송을 틀어 놓고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읽고 있었으니 방송은 사실 자세히 듣고 있지는 않았다.” 교수님은 이 말을 하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낸다는 손짓을 해보였다. 나는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서 방송에서 뭔가를 들은 것 같았는데도 나는 그냥 계속 책을 읽었다. 그러다 밤 9시경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 나는 이태리에서 온 여자를 사귀고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사비나였다. 문을 열어 보니 5-6명의 아주 흥분돼 있는 이태리인 친구들이 나의 문 앞에 서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벽이 무너졌어! 지금 당장 서독으로 가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니 그 친구들이 지하철의 한 아저씨에게 들었다고 답했다. 나는 이 말에 큰 소리로 ‘하하하‘하며 웃었다. 그러고는 그들이 독일에 얼마나 살았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독일에 잠시 공부를 하러 온 것이니 많아 봐야 몇 개월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리가 절대로 없다고 했다.” 그리고 교수님은 한참을 웃었고 나도 같이 웃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내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많은 말들을 다 듣는다. 그리고 나는 1963년도에 태어나서부터 장벽은 그냥 그저 항상 존재 할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그들에게 권위 있는 목소리로 장벽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을 하니 그들은 나의 말을 믿고 집으로 돌아갔다.”


베를린 장벽이 드디어 무너진 그날 밤, 호르스트는 결국 믿지 못했다. 


만약 DMZ의 문이 열려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 그 말을 믿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너무나 불가능한 일 같다. 하지만 베를린 장벽도 그랬다.


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