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분단된지 어언 60여년. 시간이 지나면서 통일을 해야만 하는 당위성은 사라지고 점차 통일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그 대표 세대로 20-30대가 손꼽히고 있다.
아마도 6.25 전쟁과 같은 극단의 이념 대립을 겪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우리 20-30대는 굶주림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장한 세대에 속한다. 부모님 세대의 경우, 빠르게 돌풍처럼 일으킨 70년대 경제 성장의 주역이자 동시에 철저한 통일과 이념 교육에 대해 받아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다.
어른들이 이뤄낸 경제 발전와 민주화 운동 속에서 피어난 민주주의 산물을 우리는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개인의 다양성과 의견 또한 함께 존중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통일에 대한 염원 같은 것은 이제 더 이상 우리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대한민국 20대로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그 의미를 못 느낀다고 한들 불안정한 한반도의 현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할 수 있을 만한 일인가?하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무신경한다 해도 한 민족이 분단됐다는 역사적 사실은 여실히 존재한다. 그리고 진정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이끌어야할 남북 통일 또한 우리에게 맡겨진 미래 과제들 중 하나가 되었다.
꺼져가는 통일에 대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나는 통일에 대한 의미와 그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통일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은 무엇일까?
통일의 의미는 크게 지리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지리적 통일은 바로 국토 통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거주하고 움직일 수 있음을 말한다.
두 번째, 정치적 측면의 통일은 '체제 단일화'를 뜻한다. 같은 체제 속에서 같은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통일의 최종 단계일 것이다.
세 번째, 경제적 측면에서의 통일은 '경제 통합'이다. 시장경제체제와 계획경제체제의 구분에서 벗어나 같은 경제체제 속에서 경제 성장을 이룩해 한 민족이 넉넉한 살림 속에 사는 것을 경제적 통일이라고 부른다.
네 번째, 사회적 측면에서의 통일로, 한 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랫 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생활방식과 같은 문화일 것이다. 통일 이후 이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한 것을 바로 사회측면에서의 통일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통일은 단순히 민족적 통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지리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통일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통일은 왜 필요한 것일까?
우리가 흔히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를 말해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단순히 한 민족이어서만은 아니다. 크게 2가지로, 첫 번째는 위에서 말했던 민족 정체성의 회복이다.
두 번째는 통일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편익이 비용보다 크기 때문이다. 통일은 무한한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통일 비용에 대해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맞다. 통일 비용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 오는 편익이 그 비용보다 훨씬 크다. 한반도의 평화, 군비 감소, 내수 시장의 확대, 남북 갈등에서 오는 여러가지 비용 제거 이들이 바로 그 편익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편익과 안정은 순식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찾아온다. 따라서 통일은 단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 국민이 통일 한반도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키워나가는 것이 통일을 이끄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통일의 그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이 글을 통해서 오늘 하루 만큼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통일의 그 숭고한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 국민, 인민 모두가 함께 손잡으며 진심으로 웃을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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