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홍지윤 기자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뵙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겨울방학, 저는 해외봉사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상생기자단'의 이름으로 간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상생자단으로서 기자정신을 발휘하여^^; 평범한 외국인들이 북한, 그리고 남북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도에서 2주간 함께했던 Shiri, Arunab, Vishal, Suganya, Ashok.
마침 봉사 참가자들 중 팀당 5명씩 참여하는 'INKO EXPO'(INDIA- KOREA EXPO)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학생 5명과 인도인 5명이 한 팀이 되어, 약 2시간의 시간동안 서로의 나라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소개해 주는 자리였습니다. 매년 이 프로그램을 개최 할 때마다 인도인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질문하는 것이 바로 '남북 관계'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서, 상생기자단으로서 그들에게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또 분단국가, 그리고 통일에 대한 평범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선뜻 지원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듣던대로 그들은 북한문제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파키스탄-인도 접경지역에서 전쟁이 계속 되다보니, 휴전중인 한국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대해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북한은 '독재의 나라', '자유가 없는 무서운 나라' 였습니다.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서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던 Vishal.

Vishal : 물론입니다. 북한은 김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독재 정치를 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김정일이 사망 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지윤: 네 맞아요. 지금 그의 아들인 김정은이 권력 승계를 하려 하고 있답니다.
Vishal: 북한에는 자유가 없다고 들었어요. 현대 사회에서 그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왜 북한 주민들은 가만히 있는거죠? 그것이 그들의 전통 문화인가요?
지윤: 그건 아니에요. 북한 사람들도 자유가 없다는 것에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나라나 남한으로 탈북을 시도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들이 혁명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어린 시절 부터 무서운 세뇌 교육을 받기 때문인것 같아요.
Vishal: 정말 무섭네요. 예를들면 어떤 세뇌교육이 있어요?
지윤: 학교에서도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신처럼 가르치고, 또 학교 생활 이외에도 잘못 한 사람을 처벌 할 때 마을 주민을 모두 모아놓고 총살을 하는 등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준답니다.
Vishal: 끔찍해요. 어떤 식으로든 독재는 안되고, 특히 그런 폭력적인 방식의 독재는 더더욱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Vishal, 그렇다면 당신 생각에는 북한과 남한이 통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나요?
Vishal: 물론이죠. 파키스탄과 인도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죠? 과거부터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왔지만, 파키스탄과 인도에는 희망이 없어요. 어떤 통합의 가능성도 없다는 말이에요. 그러나 북한과 남한은 분명 달라요. 형제가 그곳에 있고, 부모가 그곳에 있잖아요. 꼭 통일이 될 것이고 꼭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하기 전 생각했던 것 보다 북한에 대해 훨씬 많은것을 알고 있고, 많은 것을 궁금해 했던 Vishal!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제3자인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북한과 남한은 단순히 국토만을 나누는 것이 아닌, 형제 자매, 그리고 부모와의 뗄 수 없는 핏줄로 연결되어 통일 되어야만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보다, '통일 되어야 한다'라는 말이 더 적합한 것임을 다시 깨우쳤습니다.
인도인들과의 질의응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한국팀원들
다음으로 만나 본 친구는, '탈북'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Akile 입니다.^^ (같은 팀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이 없네요..
)


지윤: 그렇지 않아요^^ 일단 남한으로 입국하고 나면, 다시 북한으로 돌려 보내지 않고, 남한에서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돌봐준답니다.
Akile : 정말요?? 돌려보내지 않고 보호를 해준다구요? 대체 왜죠?? 남한과 북한은 서로 사이가 안좋은 것 아니었나요?
지윤: 남한과 북한이 현재 휴전중이긴 하지만, 탈북자들은 자유를 찾아, 가난과 독재가 싫어서 남한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그들을 우선적으로 인도적인 측면에서 맞아줍니다. 만약 Akile의 말대로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 보낸다면, 그들은 아마 살아남기가 힘들거에요.
Akile :그렇군요.. 그럼 혹시 주변에 북한에서 온 친구가 있나요? 그들은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윤 : 제가 지금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 중 북한에서 온 친구들도 있고, 또 이 활동을 하면서 탈북자들에게 강의를 듣기도 해요. 그들은 평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 정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Akile : 북한 사람인데 북한 정부를 싫어한다구요??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네요. 그럼 북한에서 온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나요? 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지윤 : 살아온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사실 조금 조심스럽긴 해요. 어떤 집단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그냥 편안하게 친구로 다가가면 되는 것 같아요.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좋은 친구랍니다.
Akile : 아참, 한가지 더 궁금한게 있었는데요. 북한의 수도에는 특권 계급, 돈이 많은 계급만 산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지윤 : 맞아요. 잘 알고 있네요. 심지어 평양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을 거주하지 못하게 할 정도에요.
Akile : 끔찍하네요. 대체 왜 그러는거죠?
지윤 : 아마도 외부 세상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아요.
유난히 탈북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Akile !^^ 그는 탈북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는게 많아서, 제가 질문을 한 것 보다 궁금해 하는 문제에 대해 대답을 해 준 것이 더 많았답니다.
남북문제와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외국인들과의 대화,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머나먼 땅에 있는 외국인들도 남북문제에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또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할 상생기자단으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기도 했답니다. 남한과 북한, 통일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꼭 이루어 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북문제와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외국인들과의 대화,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머나먼 땅에 있는 외국인들도 남북문제에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또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할 상생기자단으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기도 했답니다. 남한과 북한, 통일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꼭 이루어 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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