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회담 참가자 명단)
(왼쪽: 학생참가단 평가표)
다음은 정치·군사 회담 대표단이었던 민경인(명지대학교 3학년)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회담 시작 전 남북 대표단이 악수하는 모습)

(가운데는 회담에 참가하여 적십자 북측 단장을 맡은 최수지 기자)
북남적십자회담 합의서
북과 남은 2012년 2월 10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북과 남은 2012년 3월 19일부터 3월 25일까지 6박 7일간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실시하기로 한다.
① 상봉규모는 쌍방이 각각 20명씩 하기로 한다.
② 이번 상봉 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로 하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한다.
2. 남측은 북측에 리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쌀 20만톤, 비료 30만톤을 지원하기로 한다.
3. 북과 남은 흩어진 가족, 친척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3월 말에 개최하기로 한다.
4.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고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2012년 2월 10일
북남적십자회담 |
|
남북적십자회담 |
북측 대표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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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대표단 |
단장 최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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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표 백세호 |
마무리 발언에서는 "지금 서울에서는 북한학과 학생들이 모의북남회담을 하고 들었는데 참으로 경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쪽에 돌아가시면 기특한 학생들을 위해 영양간식 좀 많이 챙겨주십시오"라고 말해 회담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졌습니다. 또 "나중 회담에서는 우리 북측 대학생들과 남측 대학생 간에 교류 할 수 있도록 통 크게 합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며 개인적인 소견을 내비치는 등 기발한 마무리를 짓기도 했답니다.
정치·군사, 경제, 적십자 회담을 모두 마치고 이제 시상식만 남겨놓은 상태! 과연 어느 학교의 어떤 팀이 수상을 하게 되었을까요?
특히 마지막에 합의서를 교환하고 실랑이를 벌이며 마치 흥정하듯(?) 서로 각 사안에 대해 어떤 것은 양보하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우수상은 △경제회담 남측(동국대), △적십자회담 남측(명지대) 팀이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예의 최우수상은 최수지 기자가 속한 적십자회담 북측(동국대) 팀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최수지 기자는 최우수팀과 동시에 남, 녀 각각 한명씩 선발되는 최우수자에 뽑혀 단기 해외현장견학의 기회도 받게 되었습니다.
(남,녀 최우수자 △고려대 이문주, 동국대 최수지)
(모의회담 참가자 단체사진)
이번 모의남북회담은 전국의 북한학과 학생이 참가한 제1회 대학생 모의남북회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제1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역량과 창의성이 돋보였던 시간이었습니다.
개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멋진 팀워크를 이루어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그 모습에서 남북관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 직접 참가한 입장으로서는 정말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남북회담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그 속에 어떤 목표와 철학이 담겨있는지, 합의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행 문제는 또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학과 학생으로서 이런 기회를 얻게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공부하는 학생이기에만 겪을 수 있었던 너무도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통일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는 사실입니다.
"통일 미래의 꿈"이라는 이 블로그의 제목처럼 통일은 미래의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을 준비할 때, 그리고 회담 현장에서만큼은 통일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였습니다. 통일 문제를 미래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사안으로 여겨 온 몸으로 껴안을 때 비로소 통일은 오는 것입니다.
다가올 통일을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나 하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
그것이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학과 학생들이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의남북회담이 제1회를 거쳐 제2회, 제3회 거듭되다가 결국엔 실제 남북회담에서 활약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남북회담이 필요없을 그 날, 통일의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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