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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대학생은 교복을 입는다

교복은 나폴레옹의 학생군사훈련에서 유래했다. 나폴레옹은 학생들의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시 똑같은 옷을 입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일제강점기부터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1980년대까지 입은 남자고교생의 동복은 1920년대 일본 군국주의 당시의 교복과 똑같았다.

▲ 1960년대 숙명여대 학생들의 교복


남한에서는 사립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들만이 교복을 입지만, 과거에는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었던 시절이 있었다. 광복 후 만들어진 대학 교복과 교모는 대학생의 상징이었다. 여대생들의 교복도 제정됐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흰 블라우스와 플리츠 스커트, 자켓의 교복을 입었다. 때로는 체크 무늬나 무지의 투피스 의상도 입었다. 오늘날에도 교복을 입는 대학이 있긴 하지만, 학교 및 학과 특성화 전략에 따라 자율에 맡길 뿐이다.

▲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


북한 대학생은 교복을 입는다. 남학생은 양복이고, 여학생은 양복과 한복 두 종류다. 평상시에는 양복을 입고, 큰 행사가 있을 때는 하얀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를 입는다고 한다. 2년제 전문학교, 3년제~6년제 대학교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교복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2년제 학생들은 전문학교 교복을 입고, 3년제 학생들부터는 대학생 교복을 입는다.



북한의 교복 착용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의무적이다. 하복과 동복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동일하다. 교복은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대학교별로 구별되어 있다. 인민학교는 소년단복 외에 지정된 교복은 따로 없기 때문에, 교모만 착용하면 된다. 고등중학교 남학생은 교복이 있으나, 여학생은 검정치마에 상의는 자유복이다.



북한 교복은 국가에서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급된다. 원래 1년에 두 번씩, 동복은 3년마다 한 번씩 국정가격에 배급하는 것이지만, 경제난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학생 교복에 대한 단속이 매우 엄격하다. 때문에 과거에는 집에서 비슷하게 지어 입기만 해도 비판을 받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가 재정난 때문에 유상으로 공급되는가 하면, 직접 지어 입기도 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출처 :
- 이화형 외, 『한국현대여성의 일상문화 3 -복식』,국학자료원, 2005
- 동아일보, 「교모와 교복」, 1949.05.31
- 주성하,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 중앙일보 북한네트워크
- 이대학보, 「북한 대학생, "고저 추위 참고 공부할 뿐이라요"」, 2006.09.18
- 통일부 통일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