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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건설 분야, 이젠 남북한이 함께


국내 건설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9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건설 분야에서의 남과 북의 협력 관계는 어떠한 상황 일까요?
 

지금부터 남과 북의 건설분야 대한 협력에 대한 사례와 남과 북의 건설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남과 북의 협력 사업은 크게 사회 문화 협력과, 남북 경제 협력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천천히 살펴 볼까요?

첫번째, 사회 문화 협력을 위한 건설 분야 협력

사회문화협력사업이란?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사회, 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 상대방 지역이나 제3국에서 당사자 간의 합의 및 계약에 따라 계획, 준비 실시 및 사후처리 등이 연속성 있게 이루어지는 행위를 말합니다.
교육, 학술, 문화, 예술, 종교, 보건, 과학, 체육, 출판, 보도 등의 분야에 남한과 북한의 주민이 공동으로 행하는 비영리적 활동으로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협력 사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회문화분야 협력 사업으로 파생된 대표적인 건설사업으로는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이 있습니다.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


현대건설은 건설기술인력, 건설장비, 건설자재 등 공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남한에서 북한으로 반입했고, 공사 수행시 필요한 전기도 자체 발전기를 통해 공급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남한에 비해 건설 기술 장비나 전문적인 인력들이 부족하고, 건설을 위해 투자할 전기또한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자체 발전기를 통해 공급하게 된 것 입니다.  



건설장비 및 건설자재 등은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빨강 동그라미)까지 바지선으로 운송하고 남포항에서 공사현장까지 남한의 트레일러 및 덤프드럭 등을 이용하여 운송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한 건설 인력은 중국을 경유하여 출입국 하였습니다.

북한이 제공한 골재채취장에 배처플랜트, 크로셔플랜트를 설치하여 골재를 생산 조달 하였고 북한의 공동 시공사인 부흥총회사에서 북한 건설인력의 공급과 숙식 등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때 공급된 건설인력에 대한 기술지도 인원과 일부 공종의 작업자는 남한에서 동원하였습니다. 총 공사기간 35개월간 평양 공사현장의 투입 인원수는 공정에 따라 상이하지만 1일 평균으로 산정하면 남한 건설이력 약 20명 북한 건설인력 약 860명 수준이었습니다.


사회문화분야 협력 사업으로 파생된 건설사업의 또다른 사례로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이 있습니다. 위의 사업같은 경우는, 지난번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



조계종이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에 공사비로 70억원을 지원하여 대웅보전, 만세루, 극락전 등 14동의 전각을 차례로 복원하였습니다. 남북 공동으로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건축사업의 경우 남북공동으로 감독하였고 각 건물의 설계안마다 설계회의를 통해 합의하에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복원사업에 사용될 목재와 석재 등 가종 건자재는 남측에서 동해선 육로를 통해 수송하였고 북한은 건설기능인력을 공급 하였습니다. 복원사업에는2004~2007년간 총 19억 4800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고 합니다.

금강산 신계사 뿐만 아니라, 북한에는 많은 문화 유산들이 있고, 그 문화 유산들의 복원 사업은 시급한 상황입니다. 통일 후에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담은 문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사회 문화 협력을 통한 건축분야 교류는 꼭 필요합니다.


두번째,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위한 건설 분야 협력

남북 경제 협력 사업이란?
 

남한과 북한의 주민이 공동으로 행하는 경제적 이익 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제반 활동으로서 구체적으로 남북 주민간의 합작, 단독투자, 제  3국과의 합작 투자는 물론 북한주민의 고용, 용역제공, 행사개최 및 조사,연구 활동 등의 행위 중 사업의 규모나 계속성, 기타 형성되는 경제관계의 특성을 고려하여 통일부장관이 경제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단순 인적교류 및 교역은 제외됩니다.
 

남북 경제 협력 사업에서 파생된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는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사업과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이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사업>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건설 사업은 현대아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등이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하였고 현대아산은 금강산 호텔 및 외금강 호텔 신축공사, 도로포장 공사를 자체투자사업으로 추진하였습니다.

2004년 이전의 남북협력 사업은 사회 문화 협력 사업이 대부분이었지만 개성 공단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경제협력 사업이 급증했습니다. 1991~2003년까지 남북한 협력사업의 69.4%가 사회문화협력사업이었지만 2004~2009년에서는 7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북협력사업의 승인 실적을 보면, 1997년에 3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18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65건, 2009년 23건으로 감소했는데,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2010년 6월 이후에는 협력사업 승인 실적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점차 개혁하여 개방될 경우, 또는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리고 통일 이후 북한의 근대화를 위한 건설사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 질 것입니다.

북한의 건설산업은 남한에 비해 뒤쳐져 있는 상황이며, 도시개발와 같은 경우에도 평양 이외의 도시는 대체로 개발이 되지 않았고, 주거나 생활 부분에서도 한참 뒤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북한의 근대화를 위한 건설사업이 북한 뿐만 아니라 남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 입니다.

향후 남한이 북한내 SOC시설, 산업단지, 도시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될 경우 우리 건설산업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에 다가가기 위해서, 그리고 통일 후의 남과 북의 건설사업과 경제력을 위해서, 북한 건설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