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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북한 권력 집중탐구①] 김정은이라는 태풍에 가려진 진짜 태풍의 눈, 그들은 누구인가



살아있는 '신'으로 불리던 북한의 김정일이 사망한 지도 벌써 1달 여가 지났다. 전 세계의 이목이 김정일의 아들이자 김정일이 사전에 공식후계자로 지명했던 김정은에게 쏠리고 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전 세계의 언론은 김정은을 두고 각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이가 어린만큼 군부를 장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은 군부의 꼭두각시 역할 만을 할 것이다.", "김정은은 성공적으로 군부를 통제 할 것이다" 등 하나로 통일되지 않은 각종 분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래를 진단하는 전문가들의 입에서 하나의 통일된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바로 '군부'(軍部)이다. 그들이 분석한 북한의 미래는 각기 다르지만  "군부가 권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 세계는 북한의 미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김정은의 '군부 장악 능력'을 꼽고 있다. 김일성-김정일의 독재체제를 떠받쳤던 핵심 기반이자 6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체제유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군부 집단이 갑자기 나타난 '어린아이'의 말을 잘 들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군부가 김정은을 떠받친다면 체제가 유지가 될 것이고, 권력을 가진 군부가 반기(反旗)를 든다면 북한의 미래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체제의 유지냐 붕괴냐에 있어 모두 군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김정은과 실세들

 
이를 쉽게 풀어보면,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거의 비슷한 권력을 누리던 친구들이 있었다. 아버지들은 친구들을 다독이거나 견제하면서 권력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의 권력이 워낙 막강한데다, 친구들도 그에게만 충성하면 권력의 2인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으니 반기를 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던 그가 사망하고, 그의 어린 아들이 유일한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바로 여기서 국제사회의 의문은 시작된다. 아버지 친구들이 대물림된 그 권력을 인정하겠냐는 것이다. 갑자기 어린아이가 등장해 아버지와 같은 위치에서 명령을 하면 아버지의 친구들이 이를 납득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에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던 국내외의 북한 전문가들도 김정일 사망 이후에도 비교적 평안함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을 보자 "김정은은 오랫동안 군부에 의해 준비된 후계자였으며, 군부의 권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되게 북한을 운영할 것이다" 고 말하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2007년 초부터 이미 권력세습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이미 5년전 부터 자신이 신용할 만한 군부의 실세들을 김정은 근처에 배치하고 후계자 교육을 시켰으며, 이때 맺어진 끈끈한 권력의 커넥션을 근거로 김정은이 군부의 장악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북한을 안정적으로 운영 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정은 뒤의 숨은 권력, 즉 김정은 이라는 태풍의 핵심에 있는 태풍의 눈. 그들은 누구인가?  많은 숨겨진 실세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2007년부터 대두하기 시작한 신진 군부인사 리영호(李英浩), 우동측(禹東測), 김정각(金正閣)이 김정은이라는 태풍의 향방을 좌지우지할 태풍의 눈이라는 지적이 많다. 리영호는 조선인민군 총 참모장으로서 북한군에 대한 김정은의 명령 지휘체계 수립 및 지휘를 보좌하고 있고,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인 우동측은 공안기관을 통해 엘리트의 동향을 파악해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김정각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군 간부들의 당 생활통제와 인사를 통해 김정은의 영군체계를 수립하고 있다.  
 
물론 군부 이외에도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張成澤)과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金正男)도 북한의 미래를 내다보는데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태풍의 눈들이다.

따라서 리영호, 우동측, 김정각, 장성택을 비롯하여 김정남에 이르는 이 태풍의 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북한의 향방을 점쳐본다.   



<참고문헌>
 김정은 권력 군부 핵심 4인방이 떠받친다, 시사저널



통일부 상생기자단 4기 
최영훈 기자(justine127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