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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위안부문제 남북공동해결촉구② - 남북 위안부 문제는 지금 어디로

▲ 이명박 대통령과 일본 노다 총리. (출처 : 프레시안) 지난 12월 이 대통령은 노다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 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법 이전에 국민정서, 감정의 문제"라며 "양국 간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남한 정대협, 북한 종태위 발족
해방 후 45년이 지나도록 위안부 문제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때문에 1990년에서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남한에서 발족했다. 이후 위안부 문제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증언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듬해 1월, 사람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정대협은 1992년 유엔 인권위원회를 시작으로 1995년 6월 비엔나 세계인권회의에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상정하는데 이르렀다.


이에 자극 받은 북한은 1992년 리경생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종국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이하 종태위)를 결성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종태위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짓밟힌 인생의 웨침 : 종군위안부 편』을 펴냈다.


남북한 여성계의 만남
남한과 북한은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었다. 남북한 여성계와 일본 여성계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5차례에 걸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세 나라 모두 국적과 이념은 달랐지만,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1998년 10월 북한 종태위는 정대협에 한 가지 제안을 해 왔다. 바로 '단일주제로 만나자'는 것이었다. 남측은 도쿄 국제법정에 북한의 참여를 요청했고,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남과 북의 공동대응 … 일본 도쿄 국제법정에 남북공동 기소장 제출
2000년 들어 남과 북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 공동대응하기 시작했다. 남북은 세 차례의 국제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동 기소장을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2000년 3월, 남한은 북한에게 공동기소장을 작성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같은 해 7월, 남과 북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동기소장 작성 원칙에 합의했고, 9월에는 기소장 문안 조율이 이루어졌다.

2000년 12월, 남북은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도쿄 국제법정)’에 공동 기소장을 제출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남북이 함께 해결하고자 한 걸음 내딛은 것이다.
 


부족한 북한 위안부 자료, 여전히 성과는 더뎌
북한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공동기소장까지 작성하는데 성공했지만, 북한 종군 위안부에 대한 남한 연구성과는 여전히 더딘 상태다. 북한의 종군 위안부 연구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한 정대협은 연구의 기초자료인 증언집만해도 1993년부터 8년간 한국정신대문제연구소와 함께『강제로 끌려간 군위안부들』5권을 펴냈으나, 북한은 『짓밞힌 인생의 웨침 : 종군위안부 편』한 권이 전부다. 내용은 물론 인쇄 · 종이 질도 좋지 못하다.

북한의 경제난 역시 연구에 상당한 제약이 되고 있다. 북한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은 약 42%가 남한 출신이며, 수치심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에 남았다. 따라서 대부분 연고가 없고, 매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식을 낳을 수 없어 노년에 가족 없이 혼자 살거나 병들어 보호시설에 기거하고 있다. '당과 국가의 배려'로 매달 식량과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해마다 악화되는 북한의 식량난에 이들이 잘 견디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 지난 12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요지 할머니(87)가 수요집회 1000회째를 앞두고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924년 전주에서 태어나 1942년 평양에서 거주하다 18세의 나이에 일본인 손에 중국으로 강제이송됐다. 김 할머니는 '몸을 버렸다'는 생각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고 한다. (출처 : 머니투데이) 

남한에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234명. 생존자는 64명이다. 작년 한 해에만 할머니 16명이 세상을 떠났다. 평균 연령은 86세에 이른다.


출처:

- 뉴시스, 「[종합2보]李대통령 "위안부 해결"…日총리 "평화비 철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4248699

- 오마이뉴스, 「최초발굴-'북(北)으로 간, 북에 남은' 종군위안부들 ②」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0023412

- 김당, 「북한의 종군위안부 실태 및 특성에 관한 연구」, 『여성과평화』제2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