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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북한의 지도자가 되어 처음 맞은 김정은의 생일




1월 8일은 북한의 새 지도자로 추대된 김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입니다.
올해 북한의 지도자가 되어 처음 맞은 그의 생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보통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에 북녘 땅 곳곳에서 큰 행사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1912년생인 국가 주석 김일성의 생일은 4월 16일로,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이렇게 '민족 명절'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2009년 김일성 주석의 97회 생일에는 '축포야회'라는 불꽃놀이를 개최하였는데, 한국 돈으로 자그만치 66억의 돈이 들었다는 소문이 돌아 화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월 16일 생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위원장의 출생 연도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본래 1941년생인데 김일성의 탄생 1912년과 끝자리를 맞추어 지도자로서의 비범한 자질과 권력 승계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1942년으로 출생 연도를 조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216이라는 숫자의 21은 21세기를, 6은 조선민족이 세운 여섯 번째 나라인 '사회주의 조선'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여 김 위원장을 '21세기 통일된 조선을 이끌 영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행사가 공식화된 것은 북한의 조선로동당에서 권력의 실세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1974년도부터인데요. 김일성 주석 사망 후인 1995년에는 김 주석의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되었고,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사이의 두 달을 축제 기간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강성대국 건설과 충성을 다짐하는 보고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예술제, 체육대회, 불꽃축제 등의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을 호화스럽게 치르는 모습에 대하여 대외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자주 들리고 있죠.






그렇다면, 올해 갓 북한의 지도자가 된 김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은 어땠을까요?
 




북한이 새 지도자의 첫 생일을 어떻게 치를 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공영매체는 잠잠했고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차분하게 치러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생일임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1월 명절"이라는 말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1월8일, 올해의 첫 눈이 내렸습니다. 우리 인민은 새해의 첫 문을 열자마자 1월 명절을 맞이하게 되였으니 이런 행운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 눈송이들은 수령복, 장군복을 대대로 누리는 우리 인민에게 안겨주는 하늘의 축복인 듯 싶었습니다"


작년 1월에 올린 비전향 장기수의 수기를 다시 실어서 '1월 명절'이라는 말에 김정은의 생일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도 김 부위원장의 현지지도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하는 것 외에는 특별 보도는 없었다고 하네요.





개성공단에서는 본래 일 처리가 밀렸을 때 일요일에도 대체근무나 연장근무를 하기도 하는데, 북측에서 이번 일요일은 특별근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여서 하루를 쉬었다고 합니다.




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고 49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은의 생일을 크게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에도 김 주석이 사후 1년 후에 국가적인 명절로 지정된 만큼, 올해 김 부위원장의 생일은 무난하게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1월 8일, 비교적 단기간에 북한의 지도자로 추대된 김정은 부위원장은 어떤 심정으로 올해 생일을 맞이했을까요?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혼란, 오랜 준비 없이 새 지도자가 되었다는 부담감, 그리고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 등으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생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을 올바르게 알기에는 현재 남과 북 사이에는 장애물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루 빨리 남북 사이의 막힌 길이 열리고,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동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상생기자단의  최수지 기자였습니다.




<참고 URL>
YTN뉴스, 차분한 '생일'...김정은 띄우기는 이어져
http://www.ytn.co.kr/_ln/0101_201201081555153419
연합뉴스, '北 김정은 생일 맞아 분위기 수위조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45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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