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평화통일기원 자전거 대행진


통일열차
타고 유럽까지

자전거 타고 개성까지

평화통일기원 자전거 대행진!

 

아~ 날씨 진짜좋다. 이런 날엔 한강에서 자전거 타야하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 지난 10월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주최(이하 민주평통), 평화통일기원 자전거 대행진이 열렸습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란?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1980년대 초반에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된 대통력직속기관으로서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하고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하며,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하는 기능을 합니다.
통일미래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 로드맵을 설계해 통일과정과 통일이후를 체계적으로 준비, 통일한국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남북한 주민이 함게 어울리는 행복한 세상을 그려내는 핵심가치입니다.

 

이 행사는 '통일열차 타고 유럽까지, 자전거 타고 개성까지' 라는 구호를 가지고 통일시 유럽까지 이어지는 가상의 정거장을 세워 철도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서 개최되었는데요. DMZ 철책선 17.2km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인 자전거로 행진하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결집하고, 민주평통 15기와,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한 온 국민의 참여와 공감대를 넓히고자 함이기도 합니다.

 

오전 9시, 400명의 사람들이 서울역에 모였습니다. 경의선 열차를 타기 위함인데요. 오늘만은 가상의 '통일열차'가 되어 가상의 역들을 지나간다고 합니다. 10시 10분에 드디어 통일열차에 올랐습니다. 통일열차에서는 사회자의 익살스런 이야기와 함께,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가는 동안 열차 안 보드지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소원도 남기고, '평화통일'4행시도 지어보았습니다. 


 <자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

 

 <4행시를 짓고있는 강철룡 기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들>

 

"통일열차에 타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는 지금 도라산역을 지나 평양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 지금 지나는 역은 신의주 역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오늘만은 통일이 되어 마음껏 북으로, 유럽으로 달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괜스레 창밖의 풍경을 보며 '이곳이 정말 신의주라면...정말 앞으로 쭉쭉나아갔으면 좋겠다. 그곳도 우리처럼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상상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임진강역에 도착한 후, 등록카드와 자전거를 발급받았습니다.

 

<등록카드, 헬멧, 자전거, 조끼, 수건, 물 풀장착완료>

이번 행사엔 유난히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화창한 날에 자전거를 타면서 가족애도 돈독히하고, 아이들에게 통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민주평통의 나도균 간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1. 이번 행사를 준비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 작년 민주평통 14기 때, 속초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처음 자전거타기 행사를 가졌어요. 올해 15기에는 임진각역으로 선택했고 400여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자전거타기인 이유는 녹색성장의 상징이자 남북이 녹색강국이 되자는 취지로 자전거타기를 추진했습니다. 통일열차의 경우는,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 손기정 마라톤선수가 경의선을 타고 간 것을 아세요? 당시에는 1만 2천km였는데 지금은 46km뿐이지만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가상의 정거장을 지난다는 의미로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기존의 진부함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행사로 통일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 많은 진통이 예상되나 그 진통속에서 무한히 대륙이 이어지는 철도와 물류시스템이 생길 것이고, 더불어 젊은이들의 일지리 뿐만 아니라 기회도 더 넓어질 거예요. 비행기는 중간에 쉬거나 움직일 수 없지만 기차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유럽까지 배낭여행하는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여행을 보여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통일이 좀 힘들더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고, 민주평통이 통일관련 동아리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신 가족들, 학생들, 어르신들 모두 통일의 소망을 안고 갔으면 좋겠네요.

 

점심을 먹고 난 후,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의례 - 민주평통 청년위원장, 서울청년위원장, 서울부의장 등이 참석>

 

 <기수여식 - 사진 김구회 서울청년위원장>

 

<평화의 종 타종식>

 

개회식은 국민의례와 깃발 인계, 서울청년위원장과 서울 부의장의 축사, 제1보병사단 위문금 전달, 평화통일 마중활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평화의 종 타종식, 평화통일염원 풍선날리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임진강역에서는 매주 마지막주 일요일 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DMZ 자전거투어를 합니다. 이벤트에 참가하시면 가방이 선물로~ 모든것이 무료로 대여가능하니 놀러가세요^^

 자, 그럼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볼까요! 총 17.2km의 길이로 임진각통문을 출발해->통일대교(남문)->군내삼거리(반환)->통일대교(북문)->초평도인근(휴식장소)->64T통문(회차)->임진각도착 코스입니다.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민통선 지역은 어떨까 다들 기대에 부풀었는데요.

 

  철문이 열리고 군인들의 안내에 따라 자전거 길을 신나게 달립니다. 끝없이 계속된 철조망과 초소들이 가슴이 아팠지만 평소에 들어갈 수 없었던 '그 곳'은 참 평온했습니다. 하얀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한참 벼가 누렇게 익어서 농부들이 추수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에도 가을은 똑같이 왔다는게 당연하면서도 마음이 찡했습니다. 이 지역은 군사지역이라 촬영이 불가능 해서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북쪽으로 뻗은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정도로 기분좋고 상쾌했습니다.

  

 중간 휴식 지점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도 찍고, 망원경으로 북녘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아빠, 저기가 북한이야?" 하며 신기한 듯이 눈을 반짝였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우리가 얼마나 북한에 가까이 있는지 확인도 하면서 기운을 다시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아볼까요?

  

                                                                <좌 김현수(12), 우 김종균 父子>

 

1. 이 행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 평소 통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주제의 자전거타기 행사가 있다고 알게 되어 신청했어요.

 

2. DMZ에서 자전거타보니 어땠나요?

- 비포장도로라서 자전거가 덜컹거려서 좀 힘들었는데 재밌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3.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 빨리 통일해서 백두산 가고 싶어요. 그땐 차타고 놀러갈꺼예요.

 

4. 오늘 행사에 대해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 다음에 꼭 여기 참가하세요. 오면 통일에 대해 생각할 계기도 되고 재밌을 거예요.

  

<좌 홍윤경(18), 우 윤보라(18) 학교친구>

 

1. 이 행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 아버지 아시는 분이 추천해 주셔서 연락받고 오게됐어요.

 

2. DMZ에서 자전거타보니 어땠나요?

- 갈수록 힘들긴 했는데요. 뉴스나 교과서에서만 봐왔던 풍경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어요.

 

3. 평소에 통일에 대해 생각하세요?

- TV로도 보고, 종종 학교에서 토론시간도 갖고, 교과서에도 다뤄 조금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4.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 기차타고 유럽여행 가야죠^^하하하

 

5. 오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통일에 대해 생각한점은?

- 얼마전에 독재자였던 카다피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잖아요. 김정일도 독재자인데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란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이렇게 북쪽으로 가까이와서 보니 남북이 그렇게 먹먹하고 먼 사이가 아닌거 같았어요. 친구들도 한번 왔으면 좋겠어요.

 

<좌 서민지(9), 우 서동현(10) 남매>

 

"통일이 되면 백두산도 가고, 북한을 통해서 세계일주 할 꺼예요!

다음에 또 오면 좋겠어요!"

 

모든 이들이 즐거웠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보람있던 행사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백두산 여행이 최고인듯 하네요^^ 모든 이들의 통일에 대한 소망이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멋진 미래를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오늘, 임진각역에서 자전거타기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