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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상생테마④> '통일미녀' 새조위 신미녀 대표를 만나다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4)

  

' 롭고하나된국을한모임 '  의 대표!!

[통일미녀 신미녀님을 만나다]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불던 쌀쌀한 가을바람이 어느 덧 겨울바람으로 매서워지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뀌어도 상생테마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계속됩니다!

 

이번에 찾아뵌 분은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이라는 통일단체의 대표를 맡고 계신 신미녀님입니다.

이름부터 벌써 기대되지 않나요?

  논문 준비로 한창 바쁘시던 대표님을 만나뵙기 위해, 저희는 종로의 한 빌딩으로 찾아갔답니다.
 

 

잠깐,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새조위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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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통일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1988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통일운동단체인데요,

신미녀 대표는 2003년부터 상근직을 맡아 다양한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 오셨다고 합니다.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 익숙한 북한이탈주민들.

이들이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사회에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새조위에서는 이렇게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의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고자

현장학습, 체험 학습, 시민강좌 개설, 탈북자를 위한 상담센터 마련 등의 노력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조화와 질서를 배우고, 느끼며 실천하는 능력과 이치를 깨닫게 함으로써

스스로 해결방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탈북자와 실향민의 친구 만들기 여행, 북한이탈주민 적응지원센터 개소, 탈북자 대상 무료진단 사업,

남북 주민 간의 유대를 위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개국 등에 이어

최근에는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와 함께

상급종합병원으로서는 호남 최초로 의료협약을 체결하고

북한이탈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의료지원에 나서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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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신 와중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언제든지 시간을 내줄 수 있다는 신 대표.

사무실로 들어가자 신미녀 대표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과연 그 이름대로 미녀이신 신미녀님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놓고서,

저희는 슬금슬금 인터뷰 질문을 꺼내 보았습니다.

     

 

먼저 여쭈어 본 것은 <인터넷 방송 관련 질문>이었어요.

 

상생기자단(이하 상생) :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인터넷 방송을 해오셨는데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신 건가요?

 

신미녀 대표(이하 신) : 2007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보려고 했어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살펴보면 북한이탈주민들만 우리 사회에 맞추어 변화하도록 강요했지, 정작 남한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견해는 변화하도록 유도하지 못했지요. 저는 남한 사회에 내재된 갈등으로부터 유발된, 탈북자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결하기 위해서 -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넷 방송, 대북이 아닌 대남 방송을 하려고 노력해 왔어요. 

 

상생 : 함께 만들어간다는 게 참 듣기 좋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방송은 북한이탈주민들 뿐 아니라 남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군요.

 

그렇죠.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고 봅이다. 하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를 살면서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동시에 고향을 떠나온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 줄 소통의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역할이에요.

 

 

이어 저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상생 :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현주소는 어떤지요.

 

현재는 총괄적인 위기 상태예요. 북한이탈주민은 자기가 남한 사람인지 북한 사람인지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또 다시 탈남(3국으로 가는)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곤 합니다. 이건 그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탈북자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을 견디지 못해서죠. 그들은 주변의 남한 사람들이 가진 '탈북자들은 남한 정부를 이용한다' 혹은 '북한 사람이니까 차별 받는다'는 인식과 그에 따른 오해들을 굉장히 힘들어 해요. 그럴수록 적응하기가 어려워지는 거죠.

 

상생 : 그렇군요, 그런 부적응 문제는 탈북자의 낮은 취업률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취업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직업이 탄탄하면 생계에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해소 되거든요.

탈북자의 취업률이 낮은 것은 취업 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노동부에 인가된 민간 학원 측에서 주로 그들의 취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제빵이나 중장비, 미용 등 10개도 안 되는 빈약한 스펙트럼에서 직업을 갖게 될 수밖에 없어요. 저는 북한이탈주민 개개인에게 심층적이고도 세부적인 진단을 내리고, 그에 따라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생 : 정부 차원의, 개개인에 대한 세세한 배려가 필요한 것이로군요.

 

북한은 정보 공유가 안 되기 때문에 개개인 집안의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평준화가 안 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하나하나, 사례별로)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죠.

물론 탈북자들 스스로의 인식변화도 필요해요. 그러려면 좋은 직업을 갖는 이들의 모범적 사례를 계속 만들어서 선(善)순환하게 해야죠. 예를 들면 현재 국립의료원의 상담사 두 명은 탈북자 출신인데, 이들은 다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어 줍니다. 이러한 성공케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꾸준하고 계속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교육을 시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생애를 끝까지 책임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육하는지의 문제죠. 따라서 민간학원을 통해 이뤄지는 현재의 사례성, 혹은 답례성 교육보다는 지속 가능한 비영리적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상생 : 그렇다면 민간 차원에서는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까요?

 

: 폐쇄적인 북한의 체제 특성상 서로 소통이 부족해서, 인간관계 기술에 대해 잘 배우지 못합니다. 남한에 와서도 취업은 했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문제로 인해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취업 이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일하게 되는 남한 사람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상생 : 자신의 일을 찾게 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모습, 기대되네요.

 

: 우리 새조위는 지금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야말로 통일 이후 남북 간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인재들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뭘 배워 놓든 통일 이후 북쪽에 올라가 가르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다음으로는 <통일에 대하여>란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상생 :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통일은 반드시,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경제적인 측면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분들이 많으니 우선 그쪽으로 이야기를 해 볼게요. 통일의 비용만 볼 것이 아니라 통일의 편익을 보아야 합니다. 통일이 되면 우선 현재 중국으로 다 편입되고 있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공유하게 되고 현재 유럽까지 가는 뱃길을 육로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인적 자원도 얻게 됩니다. 수출국인 남한은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내수로 해결을 보아야 하는데, 내수는 인구가 적어도 1억 정도 되어야 하기 때문에 통일만 된다면 내수의 이익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상생 :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다면요?

 

: 남북간의 갈등을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북한에 살던 사람들의 2세대 3세대 후손 정도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회적인 유전 대물림 - 뼈저린 이산가족의 한을 품고 있는 사람들만이 남북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저의 경우도 사촌 육촌들이 다 북에 있기 때문에 그들을 남처럼 보지 않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와 같은 대의 후손 분들이 사라지면 정말 북한을 남 일 보듯 하게 될 겁니다.

 

인터뷰를 하러 갔던 저희는 통일 강의를 들은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말씀은 물론이거니와, 그동안 막연했던 개념과 문제들은 정리되고,

남북관계에 대한 시야가 조금이나마 넓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

 

무엇보다 현재 북한이탈주민들의 실상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계기였어요.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 주신 신미녀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희의 마지막 질문과 답으로 기사를 맺겠습니다.

   

 

<마무리 질문>

상생 :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먼저 하시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개인적으로는 제일 먼저 트럭에 선물을 싣고 아버지의 고향인 함경북도 길주로 갈 거에요. 그 다음엔 북한 산하를 다 돌아보고 싶네요^^ 새조위의 대표로써 말씀드리면, 통일 이후에 건물을 하나 갖는 게 꿈이에요. 북한 친구들이 내려와 교육받을 수 있는 새조위 교육관을 북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해 열고 싶어요.

 

여기까지, 상생기자단 4기 임재빈, 황예나, 박채연 기자의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 기사에서 만나요~

 

 

<참조>

새조위 홈페이지

ⓒ인터넷 한국일보 이성기 기자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