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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충남 홍성 광천제일고등학교 통일교육 뒷 이야기

 

통일교육현장 ②

생생 통일 교육 리뷰

충남 홍성 광천제일고등학교 통일교육 뒷이야기

 

 

 

보통 ‘통일교육’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재미없는, 심지어 어렵게 느껴지는 교육 이었다.

통일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통일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통일교육 강사인 나 역시도 교육 후 설문지를 통해서 통일교육 후 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지만, 보다 생생하고 깊은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난 9월 충남 홍성 광천제일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통일교육에 모니터링 차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통일교육 생생리뷰를 들을 수 있었다. 한번 학생들의 리뷰, 함께 들어보자!

 

 

통일 교육 받고 이렇게 바뀌었어요!

 

<송재곤(좌), 김지수(우) 학생>

김지수(1) : 사실 통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았고,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일교육을 통해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막연히 통일이 되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편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통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통일의 장점을 극대화시킨다면, 저처럼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송재곤(1) : 저 역시 통일에 대해서는 TV나 신문을 통해서 부정적인 내용만을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통일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치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교육을 통해, 통일로 인한 편익이 무한하고 유익하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된 것에 대해서는 무척 공감하고 있습니다.

 

  

통일교육, 이랬으면 좋겠어요!

 

김지수(1) : 강의시간이 정규수업 한시간정도에 불과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해야 하고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통일이 이렇게 우리에게 당장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이라면 교육시간이 지금 보다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재곤(1) :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북한은 폐쇄되어 있어 실상을 알기가 어려운데, 북한의 현실에 대해서 가능하면 많은 범위에서 실상을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제의 차이나 군 복무기간은 사실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실용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을 알아야 현실적인 통일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통일!

 김지수(1) : 무엇보다도 북한의 문제는 체제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통일은 ‘북한의 민주화’가 보장된 통일입니다. 대한민국도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룬 민주화의 선배로서 북한이 민주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재곤(1) : 지수가 ‘북한의 민주화’를 통일의 핵심으로 꼽는다면, 저는 ‘자주적인 통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한반도와 관련된 나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자주적으로 남북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통일을 진행해야 진정한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통일

김지수(1) : 이번 교육을 통해 적어도 북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통일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북한 동포들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이해하고 상대하는 활동을 좋아하며 장래에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저는 북한사람들과 보다 잘 협력하고 조화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송재곤(1) : 반드시 제 직업과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교육을 통해서 저 또한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고 동시에 남한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남북의 이질성을 해소하고 제 가족부터 제 주변사람들부터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한사람들의 인식이 열려있다면 통일을 맞이했을 때 더욱 평화로운 통일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생생리뷰에 함께해 준 송재곤(1), 김지수(1)학생과 함께  

 

짧은 시간을 교육하는 것이 늘 아쉬웠던 나에게 핵심을 이해하고 강사보다도 더 훌륭하고 깊은 생각을 가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히려 내가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참 많다는 것, 이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통일부 상생기자단

오윤정

ohyounjeong@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