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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디에고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디에고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Don't tell my mother that I am in North Korea (2007)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의 이예원 기자입니다. 오늘 저는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면서 가을이 찾아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게 가벼운 외투 챙겨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오늘 저는 지난 8월에 올라온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관련 기사 보기 ☞ http://blog.daum.net/mounification/8768895)에 이어 또 다른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바로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디에고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입니다.

 

 디에고 부뉴엘(Diego Buñuel)은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세계 각지를 취재해 온 다큐멘터리스트로 유명한데요. 이번에는 북한 주민의 삶을 집중 취재하기 위해 프랑스 배우로 위장해 어렵게 입국 허가를 받아냅니다. 그는 이번 취재에서 북한 독재정권의 현실이나 기근 등 잘 알려진 정치·사회적 문제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디에고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북한의 성당이나 슈퍼마켓, 놀이공원과 같이 우리에겐 생소한 북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줍니다.

 

 

북한의 외국인 관광 정책

 

북한은 세계 최후의 공산국가이고, 이러한 공산주의 정권을 유지하고 주민통제를 쉽게 하기 위해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북한은 정보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자유 관광이 허용되지 않고, 외국 언론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인이라도 관광객 신분으로 북한에 입국해야 합니다.

 

입국 절차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GPS나 휴대전화기는 물론 신문까지 반입금지 품목에 들어있습니다. 신문이 반입 금지라는 것을 보면 언론 통제의 사회 북한 사회에서는 언론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관광도 안내원을 동반한 관광만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관광과는 거리가 멉니다. 디에고 역시 두 명의 안내원을 동반한 관광을 해야만 했습니다. 안내원들은 디에고에게 일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고, 예정에 없는 정차와 같은 돌발 행동 등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

 

디에고가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일성 경기장에서는 북한 정권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김일성 경기장은 평양에 있는 북한의 종합 체육경기장이며 수용능력 10만 명을 자랑하는 북한 최대의 경기장입니다. 

 

 

 

부뉴엘이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에는 카드섹션이 한창이었습니다. 2만 5,000명의 어린이가 카드섹션 선보였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2002년 월드컵 때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카드섹션을 무색하게 하는 규모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이 카드섹션을 위해 6개월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카메라 중간 중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카드를 들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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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무용수들이 1시간 반 동안 공연을 펼쳤는데,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공연의 목표는 사회주의 체제와 역사를 찬양하는 것이었고, 그에 따라 공연의 내용은 군사력 과시, 집단 농장의 생산성, 북한 어린이들의 아름다움 등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북한의 아이들

 

 

 

부뉴엘은 사망한 김일성의 생일에 평양의 놀이공원에 놀러 갑니다. 그 곳에서는 초대 받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순국자의 아들이나 후손으로서 북한 사회에서 엘리트로 대접받고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북한의 엘리트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빈민가의 아이들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화면에서 디에 고는 트럭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아이들 세 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뭇가지는 북한의 극빈자들이 난방과 조리로 사용하는 유일한 연료였습니다. 그 아이들의 모습은 해방 전 후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은 허름한 모습이었습니다. 몇 분 후 또 다른 아이들이 나타나는데요. 이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있는 이들은 옷깃에 공산당 배치를 달고 있고, 손에는 신식 장난감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은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모두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장건물

 

 

안내원들이 보여준 평양 시내는 건물, 도로 등 모든 것이 잘 단장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에 고가 타워 꼭대기에서 시내를 내려다 봤을 때 북한에서는 겉모습만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웅장한 건물 내부에는 고단한 평양 시민들이 사는 빈민촌이 숨겨져 있었고 그 안에서 사는 시민들은 재배할 땅이 없어  모든 자투리땅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의 천국 슈퍼마켓

 

 

북한이 가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관광 안내원들은 소비의 천국 슈퍼마켓으로 그를 데려 갑니다. 디에고는 상점에서 촬영을 거부당하지만 정전 덕분에 내부 촬영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 곳은 북한의 상류층이 이용하는 상점이었습니다.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구경하기 힘든 외제 물품이 가득했습니다. '세븐업' 음료수나 '오레오' 과자 같은 미제 물품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미국 물건은 사용하는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과연 북한 시민들은 알고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공산당원이 집전하는 미사

 

 

 

일요일에 디에고는 성당에 갔는데요. 신기하게 북한에도 성당이 합법적으로 설립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대외적 홍보용이었습니다. 미사는 형식적인 순서만 갖춘 채 20분 만에 끝났으며,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는 없고 공산당원이 미사에서 신도들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선 종교를 금지한다고 항상 들었는데 이곳에선 천주교 신자가 되기 어렵나요?" 라는 디에고의 질문에 북한 공산당원 사제는 "사회주의 나라라고 해서 종교를 억압하거나 그렇지 않고, 우리 공화국 헌법에 모든 사람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돼 있다. 그래서 우린 신앙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종교를 탄압하는 국가란 것은 세상이 알고 있죠.

 

 

 

북한 농업

 

 

시골의 풍경은 지난 70년 동안 거의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농부들은 지금도 비료나 트랙터 없이 작업했으며, 소가 끄는 수레 손으로 직접 농사를 했습니다. 마치 중세시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1990년대 대기근이 북한을 강타했을 때 수백만 명 이상이 기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식량 상황 벼랑 끝으로 몰아 간 것은 2년간의 극심한 홍수와 시대에 뒤쳐진 농업정책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내원은 북한 농업의 밝은 면만 보여주려고, 디에고를 북한의 최첨단 협동 농장으로 안내했습니다.

 

 

북한의 반미 

 

  

 

 

디에고가 북한에 있던 마지막 날은  노동절이었는데요. 전국의 노동자들이 공원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바로 특별한 경기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가리고 달려가서 미국의 제국주의 인물을 빨리 때리고 돌아오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는데요. 이 게임에서 북한의 '반미주의'를 볼 수 있습니다.

 

Diego Buñuel

My name is Diego Buñuel, host and director of the series, "Don’t Tell My Mother", on the National Geographic Channel. I am a French foreign news correspondent, and the grandson of the renowned Spanish film director, Luis Buñuel. I was born in Paris, and have bachelor degrees in journalism and political science from Northwestern University in Chicago, USA. After graduating, I did an internship at the Chicago Tribune before moving to Florida to handle the police beat for the Sun-Sentinel in Miami. The French military drafted me to serve in Sarajevo. I worked for NATO’s weekly armed forces newspaper and travelled all over the war-torn Balkans. My 10-month experience in the service inspired me to become a war correspondent. In 2001, I joined the Capa Television Agency where I produced and reported for French television. My assignments focused on international affairs from Afghanistan, Congo, Iraq, Indonesia, Israel, China and North Korea amon

(http://natgeoadventure.tv/)

 

디에고 브뉴엘은 1975년 파리, 프랑스에서 출생했습니다. 기자 출신인 그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콜롬비아 등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세계 각지를 취재해 온 다큐멘터리스트입니다. 2003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저널리즘 상인 ‘스쿠프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현재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Don't Tell My Mother’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07년 5월 제작한 것입니다.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http://www.ngckorea.com/

코스모스 사진 http://blog.naver.com/4lyepark/90123340394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

08.6.25. 한국일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북한 주민의 삶

08.6.24. 경제신문. 프랑스 기자, 북한을 들여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