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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하지원, 배두나의 남북단일팀 이야기, <코리아>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의 이예원 기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남북 단일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남북 단일팀? 요즘과 같은 남북경색 시기에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요?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 남북 단일팀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그 당시 세계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우승하여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아리랑이 울려퍼졌는데요. 어떻게 세계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우승 할 수 있었는지 지금부터 가슴벅찬 <코리아>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남북 단일팀 <코리아>팀

 

 

1991년 2월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은 분단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단일팀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코리아>란 이름으로 출전했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합숙훈련에서 같이 땀방울을 흘리면서 하나가 됐습니다.

 

 

 

 

남북 단일 코리아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현정화가 단식 2승과 복식 1승을 따 내며 헝가리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대회 9연속 우승을 노리는 중국이었습니다. 코리아팀은 초반 기세싸움에서 유순복이 탁구 마녀 덩야핑을 2-1로 눌렀고 현정화는 가오준을 2-0으로 꺾었습니다. 민단과 총련 응원단은 목이 터져라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부르며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현정화-리분희 조가 복식에서 덩야핑-가오준 조에 1-2로 역전패하며 경기의 흐름이 넘어갔습니다. 현정화는 다음 경기에서 덩야핑에게 0-2로 패했습니다.

 

 

 

 게임 스코어가 2-2였기 때문에 유순복과 가오준의 승부에 모든 것이 걸려 있었습니다. 유순복은 과감한 드라이브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3시간

40여분의 접전 끝에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과 감독, 임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시상식에서 태극기도 인공기도 아닌 한반도기가 올라갔고 단일팀 단가인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000여 명의 응원단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 고마움의 눈물이었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영화 <코리아>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됩니다. 바로 영화 <코리아(KOREA)>인데요. 아직 개봉 전이지만 <시크릿가든>으로 큰 인기몰이를 한 배우 하지원이 현정화 선수를 연기한다고 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정화의 맞수인 북한 선수 리분희 역으로는 배두나가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원-배두나의 탁구 대결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는 영화 촬영을 위해서 탁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프로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기도 안양의 한 탁구장에서 탁구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이 목격되기도 했답니다. 영화 관계자는 "배두나는 어렸을 때 탁구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들었다. 때문에 이미 기본기가 탄탄하고 프로 선수 버금가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원 역시 워낙 운동신경이 좋아 탁구를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화가 이슈가 되는 이유 중의 또 하나는 현정화 감독 때문인데요. 영화 속에서 현정화 역을 연기하는 하지원의 탁구코치로 연기하고 하지원의 대역으로도 직접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지원의 1대1 코치를 자청해 연습을 돕고 있다는데요 영화 속에서 보여줄 탁구 실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북 대표선수로 나오는 하지원, 배두나의 사진입니다. 탁구 선수복을 입은 모습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다양한 스타일의 배역들을 소화해내어 팔색조로 불리는 하지원과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두나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저는 그 당시 두 살이었는데요 사실 <코리아>라는 영화를 통해 남북 단일팀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북 단일 팀이 과연 또 한 번 가능할까요? 남북 단일팀 결성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이뤄졌으면 합니다.  올 겨울에는 영화스크린을 통해 남과 북이 만들어 내는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줄 것 같습니다. 영화를 통해 가슴 벅찬 그 날의 기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습니다.

 

그 때 그 당시 남북의 응원단은 목이 터져라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부르며 응원했다는데요. 지금 단일팀이 생긴다면 아마 '통일송'을 부르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