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연예인이 되는 방법은?
연예인이 '공무원'인 나라가 있다. 북한에서 연예인은 '공무원'으로 그 급수에 따라 인민배우, 공훈배우, 일반배우로 나누며 인민배우가 되는 경우 남한의 차관급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인민배우는 인민부의 부상급만 갈 수 있는 병원인 평양의 '남산 진료소' 나 '봉화 진료소' 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건을 살 때에도 어려움이 없고, 아파트를 배정받을 때에도 다른 주민들보다 먼저 받는다고 전해진다. 인민 배우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 공훈 배우이다. 공훈 배우는 내각의 국장급 대우를 받는 연예인이다.
북한 1호 인민배우 황철
그렇다면 어떻게 연예인이 될 수 있을 까?
1. 특수예술학교
북한에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특수예술학교가 있다. 가장 유명한 예술학교는 2. 16 강계예술대학이다. 이는 6년제 대학으로써 영화나 연극, 음악, 무용등을 가르친다고 한다. 물론 강계예술대학 이외에도 각 도별로 예술학교가 있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각 도급(級)예술학교에 입학해 6년동안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인민배우로 가기위한 최고의 루트는 '평양연극영화대학'이나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하는 것이라한다. 보다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은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이 2개의 대학 중 하나를 택해 진학을 한다고 한다. 물론 출신성분에 따라 입학이 좌지우지가 되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 갈 수는 없는 곳이라 전해진다.
평양예술학교 단원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외에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라는 영화인을 양성하는 전문학교도 있다.
2. 예술 선전대
대학 이외의 방법으로는 예술선전대가 있다. 각 지방 인민행정부에는 예술선전대가 있는데 여기서 연기와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 연예인으로 뽑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북한에도 연예인에게 보내는 팬 레터가 있을까?
북한에도 팬레터는 존재했다. 그러나 역시 북한은 팬레터(Fan-letter)라는 영어식 표현대신 '성과편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성과편지를 가장 많이 받는 연예인은 오미란이라고 전해진다.
북한여성들은 자아실현의 욕구에 의해 연예인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노동당의 간부나 중책으로 진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선전대에 들어가거나 예술학교에 진학한다고 한다. 이것이 여성들이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하는데 무계층 사회를 표방하는 공산주의 국가에서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생기자단 4기 최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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