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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통일부 상생 기자단을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3기 단장 이석호입니다.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아쉬움과 함께 감회가 새롭습니다. 통일부에서의 기자단 활동은 막연했던 통일이 제 가슴 속으로 아주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와닿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단 시작과 동시에 터진 천안함 사건과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 그리고 최근의 연평도 사건 등의 앞에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으며, 한반도 비전포럼을 비롯한 여러 포럼과 전문가들의 저서 등 넘쳐나는 통일담론 속에서 통일을 사고하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왔던 것은 중국 등지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현실이었습니다. 사실 통일부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 북한이탈주민의 인권 문제에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러던 와중 상생기자단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북한이탈주민 관련 취재 및 인터뷰를 하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그들의 참혹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인권 유린의 아픔을 알게된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들의 아픔에 분노가 치밀던 제 자신을 바라보며 '아! 내가 북한 사람들을 한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기사도 여러 편을 쓰면서 제 스스로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앞으로도 그들의 목소리와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싶은 마음으로 작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통일부 기자단 활동을 하며 제 나름대로 통일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는 시간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통일이란 결국 각종의 정치외교나 경제담론보다도 '얼마나 통일을 갈망하는가'라는 우리의 마음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입술로만 통일을 해야한다고 외치는 목소리보다, 진정으로 우리 마음 속 깊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가 없다면, 통일이란 단지 공허한 외침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통일을 갈망하는 마음과 확신을 형성하게 된 통일부 기자단 활동은 제게 무척이나 소중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단장을 많이 도와준 기자단원 여러분들과 정책홍보과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부단장과 조직국장에게 진심어린 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기가 만료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단원들에게도 많은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분단 현장에서 만나게 된 해외기자단분과의 우정도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활동이 통일이란 역사적 과업 앞에서 너무나 미약했다 할지라도 그 작은 흔적들이 모이고 만나 언젠가는 통일이라는 역사의 커다란 수레바퀴가 돌아갈 것이라 믿으며 통일부 기자단과의 1년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3기 단장 이석호

zetnom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