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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책 소개 <다시 보는 역사의 현장> - 독일과 우리의 차이

<다시 보는 역사의 현장>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김지훈입니다. 오늘은 네번째 책 소개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다시 보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사자성어 중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 해도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저자이신 최맹호 기자님이 동구권이 몰락을 했을 당시에 동구권에서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독일 통일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당시 독일 사정과 우리의 사정은 다르지만 통일을 경험해 본 국가이기에 독일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의 과정은 황주룡 기자의 카드 뉴스(http://unikoreablog.tistory.com/6301)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통일을 준비하는 것에서 어떤 부분이 우리와 독일이 다른지입니다. 이 책에서는 7가지 부분에서 독일과 남,북한의 차이를 얘기합니다. 

 먼저, 동족상잔의 비극입니다. 동서독은 한반도처럼 6.25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감과 적대감이 우리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독일 통일을 할 때 심리적인 통일이 보다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휴전선과 베를린 장벽의 차이입니다. 베를린 장벽과 동서독 경계선에서는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휴전선에서는 최근 지뢰 도발까지 다발적인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동독 지도부에는 세대교체가 있었습니다.  동독에서는 치열한 토론을 거치고 정치국원에 임영되어 업무수행 역량을 평가받는 등 당의 검증된 인물이 지도자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권력이 세습되기 때문에 사회가 더욱 고착화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동서독 간의 교류입니다. 서독은 대 동독 정책으로 '작은 발걸음'과 '접촉을 통한 변화'라는 두 가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

 다섯 번째로, 지정학적 위치와 정보의 흐름입니다. 동서독 주변에는 국경을 맞대어 여러 국가가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유럽, 동유럽 갖가지 정보들이 동독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체제의 유지가 폐쇄적인 북한과는 달랐습니다.

 여섯 번째로, 통일정책입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독은 무려 22년 동안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된 대 동독 정책을 펼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과연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을 받아줄 수 있을 지 아직 의문입니다. 


 이렇게 독일은 우리와 다른 상황과 준비를 통해 통일을 맞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북한에 대해서 알고 있냐는 것입니다. 최근 대선 후보 토론에서 '주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매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북 정책은 항상 뜨거운 감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북 정책이 위의 독일에서처럼 상대를 먼저 이해를 하고 일관되게 추진이 되어야 하는데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해서 일관되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독일의 통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최맹호, 다시 보는 역사의 현장, 나남,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