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리 초병?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김지훈입니다. 오늘은 학교 수업 시간에서 보았던 북한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은 '네거리초병'입니다. 우리에게 네거리 초병은 생소한 단어인데요. 우리 말로 하면 교통안전원이고 쉽게 얘기하면 교통 경찰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역할을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담당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네거리초병 DVD 표지
먼저, 영화는 북한에서 네거리초병인 은숙과 그녀의 동무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 윤옥이와 남자 친구인 남철이와의 관계, 또한 은숙이의 가족 얘기 등 시시콜콜한 북한의 일상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특이한 점은 운전석의 위치가 정해지지 않은 점입니다. 영화를 만든 당시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온 중고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당에서 중고차를 정리하라고 하여 좌측 운전석으로 점점 통일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네거리초병은 도로 위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통 경찰에게 단속을 받았을 때는 그 자리에서 딱지를 떼지만 북한에서는 네거리초병이 초소로 데리고 가 여러가지 절차를 통해 사회 생활에서 불이익을 줍니다.
▲네거리초병의 최근 모습
중국 매체에 따르면 네거리초병의 선발 과정은 까다롭다고 합니다. 모집에는 나이 26세 이하, 미혼, 키는 163cm이상,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용모 단정한 여성만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거리초병이 되면 평양 곳곳에 배치가 되어 근무를 서고 번화가일수록 아름다운 여성이 배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네거리초병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네거리초병이 김정은의 교통사고를 막은 후에 영웅이 됐다는 '여경 신화'입니다. 지난 2013년 5월 조선중앙TV에서는 이것과 관련하여 당시 대원에거 영웅칭호를 수여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의 선전 중 하나일수도 있어 맹목적으로 믿으면 안됩니다.
결론은 영화 '네거리초병'은 북한 선전사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화는 네거리초병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도로에서 사고를 막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런식으로 영화를 통해 네거리초병의 사회적인 인식을 고취시켜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재원을 아끼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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