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움직이는 세 여인
-④김정은의 애인? 현송월-
'현송월', 출처: 구글코리아, '현송월'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노도희기자입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으로 다뤄 볼 '현송월'이라는 여성입니다. 현송월은 모란봉악단의 단장으로서, 최근에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임명되었습니다. 노동당 서기실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통령 비서실과 같은 존재로 김정은의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하는 조직입니다. 그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그 조직의 권력은 매우 막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송월은 북한 인민군 대좌 계급인데, 대좌는 우리나라의 대령급 계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기급 과장의 권력만 해도 매우 막강할 뿐만아니라, 인민군 대좌이니 그 권력이 상상이 가십니까? 현송월은 자신의 직책의 권력과 김정은의 총애를 업고 권세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송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송월은 김정일의 옛 애첩이다?
'현송월(좌)과 김정일(우)', 출처: 구글코리아, '현송월 김정일'
지난 2015년에 대북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현송월은 김정은이 아닌 김일성의 애인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송월은 2005년 보천보전자악단 시절에 김정일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노래인 '준마처녀'를 불러서 김정일의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후 김정일의 총애를 받으며 생전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것을 몇몇 고위급 간부들로부터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어 현재 밖에서 돌고있는 소문인 '현송월이 김정은의 애인이다'라는 소문은 얼토당토 않는 소리이고, 만약 김정은의 애인이었다면, 질투심 많은 리설주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2. 현송월과 리설주의 친분관계
2012년, 김정은이 어떤 여성과 함께 방송에 나가자 그 여성의 존재를 두고 많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이다, 부인이다 등의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에 리설주라는 여성이 김정은의 부인인 것을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이로인해 리설주와 현송월이 김정은을 두고 '사랑과 전쟁'을 벌였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은 신빙성의 거의 없는 내용이고, 오히려 리설주와 현송월은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만나 친분이 매우 두터운 언니동생하는 사이라는 것이 신뢰성 있습니다. 리설주는 현송월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하고, 김정은과 현송월이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현송월 역시 평소에는 대장부같은 성격으로 호쾌하며, 자신의 사람에게는 싹싹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 항상 리설주를 보좌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친분관계가 현송월의 든든한 정치적 지원이 되고있는 것 같습니다.
3. 대장부같은 성격의 현송월, 눈치보지 않는 권력 행세
'현송월', 출처: 구글코리아, '현송월'
현송월이 국내에 크게 보도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사건때문입니다. 모랑봉악단이 공연 3시간 정도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북한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원인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밝혀진 바로는 중국 측에서 공연 내용 중 우상화부분이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방문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던 사람은 김성남(노동당 국제부 제 1부부장)이었지만, 현송월이 상부와 연락하여 본인이 직접 공연 취소를 결단했다고 합니다. 김성남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걱정하며, 공연을 수정하고 진행할 것인지, 혹은 아예 취소할 것인지 등을 두고 큰 고민을 했지만, 이런 모습을 본 현송월은 과감히 중국의 문제제기에 맞받아 치면서 공연을 아예 취소하고 귀국한 것입니다. 당시의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은 김성남이 현송월에게 쩔쩔매며, 실책임자가 아닌 현송월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현송월의 성격과 그녀의 권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성남은 김일성·김정일이 방중때 통역을 맡았던 1호 통역사 출신으로 북·중 최고위급 회담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북한 내 중국통입니다. 그리고 그는 최근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러한 김성남은 지난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앞둔 하루 전 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사전 통보하는 핫라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송월을 마지막으로 북한을 움직이는 세 여인, 김여정, 리설주, 현송월에 대한 기사를 다루어보았는데요, 한국보다 더욱 더 가부장적이고 경직된 사회에서 그녀들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김정은 중심으로 돌아가며 권력이 돌고 도는 것을 보며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노도희기자였습니다.
참고 자료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num=94626&cataId=nk00100 : "'준마처녀'부른 현송월은 김정은 연상애인"
http://news.joins.com/article/21252837 : "김여정, 현송월, 리설주 눈 밖에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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