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이 스마트폰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북한의 휴대폰은 2002년 첫 서비스 시작 때 ‘손전화’로 선보인 이후 최근엔 ‘평양타치’란 이름이 스마트폰으로 변신했습니다. 북한의 스마트폰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북한 주민들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단순히 음성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데서 전자결제와 모바일 거래 기능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설명입니다. 모바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몰 ‘옥류’에서 상품을 고른 뒤, 지불카드인 ‘나래’로 계산 할 수 있습니다.
<인기상점 목록, 출처 - 연합뉴스>
옥류는 인민봉사총국이 운영하는 국영쇼핑몰이지만 일상 생활용품부터 유명 식당 음식까지 없는 게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검색해 주문하면 봉사총국 소속의 운수사업소가 신속하게 배달해줍니다. 이는 ‘장마당’으로 대표되던 북한 시장 유통 구조가 발전한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에 ‘금성식료공장’, ‘문화판매소’ 등 식당이름까지 인기상점 목록도 존재합니다.
카카오톡 등의 SNS는 사용되고 있을까요?
북한에 스마트폰 방식의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카카오톡 같은 소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앱을 깔거나 사용하는 건 북한에서 불법입니다. 북한 당국이 휴대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하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카카오톡과 같은 앱을 사용하는 주민들을 반역자로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북한의 인기 스마트폰 게임 '소년장수', 출처 - 오마이뉴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여가활동도 이루어집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포켓몬 GO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북한에서도 ‘소녀 장수’라는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끄는 등 북한 주민들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물 기르기나 피아노 연주 게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북한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하지만 크게 쓸모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사용되지만 내부망인 인트라넷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뒤늦게 인터넷을 개방했지만 가장 엄격하게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당 고위층, 관광객 등의 일부는 외부 망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은 북한 정권에서 정권유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북한 당국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을 끊임없이 도청하고 감청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로운 인터넷이 불가능한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블루투스를 통해 다운받은 만화를 읽기도 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인기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북한 주민, 출처 - VOA>
전 세계는 스마트폰을 통해 국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의 발전은 많은 부분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제는 존재합니다. 북한만 외부 세계와 차단된 채 정보화 시대의 외톨이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바깥세상의 소식을 통제 없이 듣게 될 날이 언제 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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