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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통일교육의 현재와 미래 (3)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황인성입니다. 통일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벌써 3번째 기사를 쓰게 됐네요.

개인적으로도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이번 주제로 기사를 쓰는 게 참 즐겁습니다.

제가 대학생 기자단이기도 하고 대학생이다 보니 대학 통일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대학교 통일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조정아(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발표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학 통일교육 발전 방향' 조정아(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 정부의 대학통일교육 지원 현황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4개 권역 6개 대학, 총 18억원)

-옴니버스 및 통일 북한강좌 개설 지원(옴니버스 강좌 30여개, 정규강좌 30여개, 총 10억원)

-지역통일교육센터 지정(총17개 대학에 설치)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지원(통일포럼, 통일한국 모의국무회의, 통일토론대회 등)

정부 주도의 대학통일교육 활성화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

 

2. 통일교육은 '교육'인가?

(1)교육의 성격 변화

-정보화, 지식의 편재성, 평생학습

-가치체계의 전수/정보전달 vs EMPOWERMENT(권한)

-OECD 생애핵심역량: 다양한 도구 사용, 이질적 집단들내에서의 상호작용(타자와의 공존 및 관계유지 능력, 사회적 협력과 협동,

갈등관리와 해결), 생애 관리 및 사회속에서의 자율적 생활능력

-2015개정 교육과정에 핵심역량 반영

(2)대학교육의 현실

-교양교육/학문탐구 vs 직업준비교육

 

3. 통일교육의 방향: 지식전달에서 통일역량 배양으로

-북한통일관련 정보 전달, 통일정책 홍보에서 탈피하여 통일역량 배양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

-통일역량의 핵심은 '함께 살기 능력'

-통일을 이루려는 의지, 통일미래에 대한 성찰과 참여의식, 통합 과정에서 남북한간 차이 수용과 반편견, 민주적 의사소통,

평화적 갈등해결

-민주시민교육, 다문화교육, 평화교육의 중첩

-교양과정/전공과정, 교과교육/비교과교육에 따라 지식 전달 교육의 비중을 달리 조정

-교양과정에서는 '한국판 민주시민교육'으로 통일교육 자리매김

(교양과정의 경우, 과목명을 통일교육으로 개설하는 방식 이외에 다양한 과목에서 몇 번의 강좌를 통일역량 함양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거나 통일을 교육의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 고민, 관련 모듈 개발)

-전공과정에서는 전공의 특성을 반영하여 통일문제에 대한 체계적, 비판적 이해 도모

 

4. 통일교육의 방향: 안보교육에서 평화통일 교육으로

(1)'균형있는' 안보관?

-'균형'에 대한 합의, 교육의 장에서 다양한 관점 표출과 논의가 이루어지는지가 중요

(2)안보/평화, 평화공존/통일의 문제를 깊이있게 다룰 필요

(3)체험학습 시 안보시설의 재해석 필요

-분단의 상처와 통일의 필요성을 체험하는 장으로 인식시킬 필요

 

5. 통일교육의 방향: 학생들의 삶, 생활세계와 연계

(1)단순한 흥미 위주의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일상과 분단 구조와의 연결점을 찾아 이를 교육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

(2)전공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미래, 직업생활과 통일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교육

(3)통일 이야기의 '전달'이 아니라 '참여'하여 '나누는'이야기와 방법론 개발 빌표

 

저는 조정아 연구위원의 발표를 듣고 공감을 하기도 했고 제 나름대로의 보충을 해봤습니다.

먼저 대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고등교육이기 때문에 단순한 지식 전달의 수준에서 통일역량 배양으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조정아 연구위원의 생각에 많이 공감을 했는데요.

대학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대학교는 수업의 선택도 학생이 하기 때문에 수업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죠.

따라서 학생들이 선택을 할 만한 수업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좋은 수업 내용이 가장 중요하겠죠.

사실 저희 학교에도 교양과목으로 북한과 관련된 수업은 존재하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무는 것이 대부분이며

통일과 관련된 수업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과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과의 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교양 수업의 일부분 정도로 밖에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통일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과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 개설과

동시에 각 과의 특성을 통일과 접목시켜 각 분야에서 통일전문가를 양성해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를 예로 들면, 통일을 이룬 후에 북한의 경제 개발과정에서의 기업, 사업체 등의 경영관리 등을 다루는 강의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또한 졸업 요건으로 이와 같은 수업을 3~5학점 정도 이수하도록 해서 어느정도의 강제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위해 대학생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치고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각 과에서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학교 강의와 커리큘럼이 발전해야 합니다.

 

제가 대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저의 경험이 있는데요.

저도 대학교 강의를 통해 관심이 커지면서 지금 이렇게 기자단 활동까지 하게 됐습니다.

현재 대학교에서의 통일교육 정도로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글자 등을 배우는 강의는 많지만 북한과 통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은 손에 꼽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직업교육과 졸업장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와 같은 통일교육과 관련된 학술회, 세미나 등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