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추천 영화 '겨울나비'
▲ 영화의 원래 제목은 <모자(母子)>였다. 하지만 감독은 꽃을 찾는 나비가 춥고 먹을 것 없는 겨울을 나는 것을 상상하며 제목을 <겨울나비>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웃기씨네)
안녕하세요. 영화를 통해 세상을 읽는, 상생기자단 4기 김지애 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한 편의 영화를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김규민 감독의 '겨울나비'인데요. 종전의 영화가 상상으로 그려낸 재미있는 코믹, 액션 영화이었다면, '겨울나비'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실화 바탕의 영화라고 합니다. 특히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화제작! 6월 23일 개봉에 앞서 미리 잠깐 만나 볼까요?
▲ 길을 잃은 진호(사진제공: 웃기씨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나무를 해다 팔며 병든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11살 꼬마 가장 진호. 진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자신이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것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문제로 엄마와 다투게 된 진호는 혼자 산에서 나무를 하다 사고를 당해 길을 잃게 됩니다. 엄마는 산으로, 또 경찰서로 진호를 찾아 나서지만 진호를 찾지 못합니다.
(사진제공: 웃기씨네)
며칠 동안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길을 헤매던 진호는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사랑하는 엄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진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갑니다. 한편, 극에 달한 배고픔으로 모성애까지 상실된 엄마는 결국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 <겨울나비>를 연출한 김규민 감독
영화를 제작한 김규민 감독은 황해북도 출신으로 2001년 대한민국에 입국했는데요. 이후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국경의 남쪽>, <크로싱>, <포화속으로> 등 북한 관련 영화에 연출부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진호의 엄마가 저지르게 되는 끔직한 일이 과연 무엇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문득 저는 감히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끔.찍.한. 한 가지의 상상이 떠올랐는데요. 김규민 감독은 언론을 통해 "영화는 실제 사건의 70%를 그대로 구사한 것이다. 이것이 북한의 현실(식량난)이며 지금도 공개되지 않은 엄청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 영양결핍으로 발육이 안되는 북한어린이 모습(사진출처: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영화를 보면, 전세계에는 자국의 식량난을 들먹여 지원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어린 아이가 죽어가도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고위층용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는 돈을 펑펑 쓰면서 자기 국민들을 굶기는 김정일 정권의 부도덕성과 이중성에 분노하게 됩니다. 많은 대북지원을 해도, 결국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겨울나비>의 진호네 가족처럼 배고픔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0%가 무력 도발에 대한 사과가 있기 전에는 식량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 정권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무기를 우선시 하는 정책이 아닌 자국민을 챙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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