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The Flower Of Kim Jong Il)>
이것이 진실이다. 12명의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정권의 리얼한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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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 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로 지목했다. '최악 중의 최악 2011: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사회'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 자유 측면에서 모두 가장 나쁜 점수인 7점을 받아 '최악 중의 최악'으로 분류됐다. 197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이 보고서에서 4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최악의 점수인 7점을 연속으로 받은 국가는 전 세계에서 북한이 유일하다. 평균 점수 6.5 이상이면 인권 탄압 수위가 가장 높은 단계에 속하게 된다.
김정일 정권은 극단적으로 고립돼 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운영되는 '관리소'라 불리는 정치범수용소 내부에는 20만명 이상의 주민이 갇혀있으며, 지금도 공개 처형, 고문과 강제 노역 등 반인륜적 인권유린 행위가 계속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유명극작가 출신인 N.C.하이킨(Heikin) 감독은 국제인권회의에서 북한 실상 증언에 충격을 받고, 3년의 기간을 거쳐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The Flower Of Kim Jong Il)>를 제작했다. 이는 2009년 세계 최대 독립영화의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 수상,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2010년 체코에서 열린 원월드영화제에서 올해의 작품상으로 선정되는 등 유수의 해외영화제 및 정가, 인권회의에서 열띤 찬사와 박수를 받았다.
바로 이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The Flower Of Kim Jong Il)>가 다가오는 6월 23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과연 '김정일리아'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이다.
-> '김정일리아'는 '김정일화(花)'의 영문 이름으로, 남아메리카 원산지인 '베고니아'의 한 품종이다. 1988년 2월 김정일의 46세 생일을 맞이하여 일본인 식물학자 가모모토테루(加茂元照)가 품종개량한 것을 선물했다. 이에 김정일리아는 '김정일 우상화(花)'가 되었다. 다큐멘터리 제목 '김정일리아'는 이와 같은 '김정일 우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2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 이 꽃의 꽃말은 '사랑, 평화, 지혜, 정의'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꽃에 대해 북한이 주창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N.C.하이킨(Heikin) 감독이 제작한 '김정일리아'는 요덕 수용소 출신인 강철환 북한민주화전략센터 대표를 비롯하여 모두 12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수용소 실태, 굶주림과 표현이 억압된 북한의 참담한 사회 전반에 대해 증언을 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북한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된 공연 영상으로 구성됐다. 기록 자료와 정치적 선전, 그리고 북한의 일상 재연 등을 혼합하여 어떻게 전체주의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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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신이 말하는 정보가 언제 어떻게 북한에 들어갈지 불안해 노출을 꺼려하는 것이 탈북자 대부분이지만 북한 엘리트 출신 러시아 유학파 피아니스트 김철웅부터 탈북 후 조선일보 기자가 된 강철환, 군장교 출신 김성민, 박명호 등은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얼굴과 실명을 노출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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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사람, 사춘기에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사람, 막내를 살리기 위해 형제자매가 함께 탈출했다가 결국 뿔뿔이 흩어진 사람, 중국으로 탈출해 몇 년을 매춘으로 살아온 시람,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손주들까지 북한체제의 희생양이 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은 사람 등 다채로운 고난의 이야기까지 모두 생생하게 나온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비인간적인 탈북자들의 생활, 북한에서의 사람들의 굶어 죽어가는 일상 등 최악의 비극적인 상황을 탈북자들의 증언에 기반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들 외에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체포돼 4년 간 중국 감옥에 수감됐다 풀려난 인권운동가 최영훈의 인터뷰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중국정부의 정책까지 낱낱이 보여준다.
N.C.하이킨(Heikin)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어떤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북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수만명의 북한 인민들이 강제수용소에서 고문과 기아, 질병 등에 시달리며 중노동을 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12명의 탈북자들은 각각 기아, 폭행, 수용소생활, 자유로의 갈망 등의 이유로 탈북을 감행했고, 고난스런 과정을 거쳐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북한에는 2,300만 명의 주민이 사실상 노예 상태로 고립되어 있다.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 평화, 지혜, 정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드러내 밝힐 수 없는 불편한 진실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The Flower Of Kim Jong Il)>. 현충일과 6ㆍ25 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 스크린을 통해 생생히 재현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살펴보면 어떨까.
* reference
김정일리아 블로그
네이버 영화소개, 김정일리아
위키백과, 김정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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