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독일 통일의 날을 기념하며...

10월 3일은 개천절입니다.

-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10월 3일.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이번 개천절은 월요일입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개천절 연휴(10월 1~3일)를 이용하여 해외 여행을 가실 것 같은데요.

그뿐만 아니라, 개천절 연휴 기간 동안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 30일 '강남한류 페스티벌', 10월2일 '서울거리 예술축제', 개천절 '마라톤'

다만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중부 지방에는 최고 2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면서 한 시간에 30mm가 넘는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 개천절은 우리에게 '하늘이 열린 날', 또는 그저 '공휴일'으로 익숙해진 날입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유럽에서의 10월 3일은 조금 다릅니다.

10월 3일은 바로, 독일 통일의 날 (Tag der Deutschen Einheit) 입니다.

 

정식 날짜는 1990년 10월 3일.

10월 3일이라는 날짜는 어떻게 지정된 것인지, 그리고 독일의 통일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1989년 5월 2일

헝가리 - 오스트리아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 철거하자 동독 여행자들이 서독으로 탈출.

1989년 9월 10일

헝가리 -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 동독 주민의 출국 여행을 허용하자 3만 명 이상이 서독으로 탈출.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 주요 분야의 인력들이 서독으로 대거 이주.

1989년 11월 20일

라이프치히, 동베를린, 드레스덴 등지에서 시민들이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통일을 요구.

1989년 12월 19일

드레스덴에서 첫 양 독일 정상 간 회담 개최. 한스 모드로(Hans Modrow) 동독 총리는 민주적 선거법을 제정, 여행, 언론, 정보, 집회의 자유를 보장,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할 것과 정당설립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발표. 

1990년 3월 18일

동독 최초 자유총선거 실시, 서독 마르크화(DM)의 즉각적인 도입과 조속한 통일을 공약으로 내세운 기독교민주연합 중심의 ‘독일연맹’이 승리

1990년 2월 13일 ~ 1990년 2월 14일

콜-모드로 제2차 정상회담 개최. 화폐통합 협상 적극적 추진.

1990년 8월 23일

동독인민의회는 1990년 10월 3일을 기해 동독이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편입하기로 결의.

1990년 8월 31일

통일조약 체결됨. 서독 각 부처는 동독의 현행 법률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동·서독 부처 간 협의를 통해 통일조약 조문을 작성.

1990년 10월 3일

독일의 통일 선포

 

독일 통일의 날 역시 독일의 국경일입니다.

그리고 큰 국가적 기념일이니 만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출처 : http://www.berlin.de/events/2716319-2229501-tag-der-deutschen-einheit-am-brandenburg.html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계최되는 2016 독일 통일의 날 행사는 3일동안 열리며 다양한 라이브 밴드 공연과 스트리트 푸드, 간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승마(Horseback riding), 대형 관람차(a big wheel), 노래방(karaoke), 극장 퍼포먼스(theatre performances), 주사위 게임(dice games), 회전목마(merry-go-rounds) 및 다양한 놀이기구(fairground attractions)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통일 25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성대하게 축제가 진행되었는데요, 작년 축제 현장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진 출처 : http://www.berlin.de/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고 싶으시다면 -> https://www.youtube.com/watch?v=VeBFpn9dGYU

독일인에게는 즐거운 축제의 날인 10월 3일

사진과 영상을 보니 더욱 독일의 시민들이 부럽습니다.

바래왔던 통일이 이뤄지는 것만큼 그만큼 행복한 날이 있을까요?

우리도 하루 빨리 '통일의 날'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