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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장미란' 림정심... 그녀를 통해 본 북한

'북한의 장미란' 림정심 선수. 그리고 그녀를 통해 본 북한

 북한 역도선수 림정심, 북한 여자선수 최초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리우 올림픽에서 북한의 첫 금메달 획득 

 

지난 13일 역도 여자 75kg에서 림정심 선수는 인상 121㎏, 용상 153㎏을 들어 올려 합계 274㎏을 들어 올리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는 북한의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이었습니다. 

북한의 관계자는 림정심을 "큰 손과 유연한 육체, 강인한 성미를 지닌 선수"라고 전합니다.

 

출처 : sbs

 

비록 림정심은 북한의 선수이지만 우리나라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한민족으로서 자랑스럽다"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다같이 림정심 선수를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다른 금메달 딴 선수들과 느껴지는 느낌이 다르다. 마음이 짠하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근데 짠한 건 뭐지? 림정심 선수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

 

 

특히 시선을 끌었던 건 그녀가 시상대 위에서 북한의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쏟아내던 장면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면서도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생소한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접할 길이 없던 북한의 '애국가'가 울려퍼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 위키백과

 

북한의 애국가는 1947년 6월 월북시인 박세영이 작사, 광산 노동자 출신 음악가 김원균이 작곡했으며 북한 헌법 제171조에 국가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애국가와 제목만 같을 뿐 멜로디와 노래 가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력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 세계 앞서 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내세

 

사실 우리나라는 북한의 애국가를 대한민국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악보를 판매하는 행위를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등 유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북한의 애국가는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림정심 선수의 금메달이 결정되자 같이 눈물을 흘리는 북한 응원단

 

또 림정심 선수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지켜보며 놀라웠던 것은 북한의 올림픽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은메달을 따고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고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금메달에 대한 집착을 강하게 드러내는 지도부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그 열정을 본인 스스로의 목표를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생겼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보단, "금메달을 따서 북한의 건재함을 드러내겠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출처 : ytn

 

김정은은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려 체제 강화에 이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금메달 5개를 따올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림정심 선수가 본인의 승리 소감을

"훈련이 힘들고, 몸이 아파도 큰 경기에서 수령님께 기쁨을 주고자 크게 마음먹고 훈련했다. 아픈 걸 잊고 훈련할 수 있었다"

"일등이 확정됐을 때 김정은 동지께 기쁨을 드렸다는 한 가지 생각이 났다. 원수님께 달려가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밝히며

본인의 기쁨을 북한 지도부의 공으로만 돌리는 충성스런 마음을 마음껏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동독의 하이디 크레거 선수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전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사회주의였던 동독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메달을 향한 집념이 엄청났고, 심지어 국가 주도 하에 약물을 투여한 사실까지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었습니다.

당시 동독은 서독에 비해 뒤쳐진다는 인식을 잠재우기 위해 '스포츠'에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북한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그래서인지 림정심 선수는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의 훈련 시설 및 재활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미국에서 경기하다 부상을 당해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이미 치료할 조건(준비)이 다 돼 있었다”

“북한에 좋은 훈련 여건을 가진 훈련장이 정말 많아 누구나 재능이 있고 싹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다”

북한의 스포츠 강국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를 잘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림정심 북한 유도 국가대표 선수의 금메달을 통해

북한의 애국가, 올림픽에 대한 열망, 그리고 스포츠 훈련시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림정심 선수 금메달 축하드리고 한민족으로서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선정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