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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6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 "I Love VETERANS"

 

통일을 향한 길은 멀고도 멉니다.

하지만 통일을 이룰 때 동시에 놓치지 말하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민주주의와 평화, 자유입니다.

 

한국전쟁, UN군은 한반도의 민주주의를 위해 북한과 맞섰습니다.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이름도 모르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버텼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정신과 희생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2016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는 그러한 정신을 다시금 세계와 공유하고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된 2016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에 다녀왔습니다.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는 6.25전쟁 당시 UN군으로서 낯선 한국 땅에 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군인분들의 후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인과의 교류, 세계인과의 교류를 도모하여 세계 평화를 꿈꾸는 캠프로서,

매년 국가보훈처의 주최 아래 세계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통일부 기자단이자 정책 기자단으로서 이 캠프에 기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할 값진 추억과 좋은 친구들을 만들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힘들었지만 따스했고 열정이 넘쳤던 현장의 느낌을 온전히 이번 기사에 담아보려 합니다.

 

 

Ⅰ 한국을 배우자 - 6.25 전쟁에서부터 현재의 한국

 

UN군 참전용사의 후손이기에 더더욱 할아버지가 그 당시 어떠한 전쟁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

그리고 한국이 어떠한 나라였는지에 대해 궁금했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교수의 "Understanding the Korean War"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연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UN 국가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셨고,

전투지원 16개국 (미국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남아공 콜롬비아 그리스 태국 에티오피아 필리핀 벨기에 룩셈부르크)

의료지원 5개국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스웨덴)

한국전쟁의 발발 이전 일제시대에 대한 설명부터, 전쟁의 원인, 냉전(Cold War)과의 연관성, 전쟁의 과정, 결과까지

한국인이라면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이 주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흥미롭게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

자유로운 QnA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 학생은 QnA 시간에 '강연자님께서는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북한은 어떠한 나라일지,

그리고 남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나종남 교수는 '통일을 지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전쟁으로 갈라선 민족이지만, 통일은 계속 꿈꿔야 할 것입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한반도 통일에까지 이어지는 논의를 해나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Ⅱ 한국을 이해하자 - DMZ 방문

 

DMZ (demilitarized zone)에 방문했습니다.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북한 군인들이 3층에 줄지어 서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보통 거의 만나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모습을 드러내자 우르르 나왔다가, 버스로 다시 돌아가려 하자 우르르 다시 들어가는 모습은

조금 무섭기도, 동시에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인 저희도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외국인 친구들은 더더욱 이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강한 적대관계에 놓여있는 현 남북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군사 기밀 사항이라)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DMZ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평양, 개성이 도로표지판에 적혀있는 것을 보며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소함을 느끼는 저를 깨닫고서 놀랐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진 개성IC는 남한에서 드나들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그 마저도 먼 미래처럼 느껴집니다.

그만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도로 표지판에 적힌 '평양' '개성' 글자를 보고서도 놀라지 않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DMZ에서 북한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Ⅲ 한국전쟁을 추모하자 - 재한유엔기념공원, 국립현충원, 7.27 정전 63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부산으로 이동해서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방문했습니다.

DMZ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유일의 성지로서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여 영구적으로 유엔이 관리하고 있는 공원입니다.

국화꽃을 들고 각자의 국가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묘역에서 UN군 병사들을 추모했습니다.

한 친구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요. 

 

 

국립현충원도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국립현충원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분들과 함께했습니다.

현충원 참배를 모두와 함께 마쳤습니다.

저는 특히 참배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충원 방문이 처음이기도 했고 참전용사분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 때문에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도 힘든 것인지, 그리고 그 희생으로 지킨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전 협정의 날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7월 27일을 맞이하여

각 국 대사관, 국무총리 및 군인과 여러 귀빈들과 저희 평화캠프 참가자들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강한 동맹의 끈이 경제성장과 평화통일의 힘입니다."

정전 협정의 날까지 힘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의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며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Ⅳ 한국을 느끼자 - 한복 체험, 팀미션 

 

한국을 느끼는 것이 바로 한국을 사랑하는 길 아닐까요?

저는 비록 기자로 참여했지만, UN참전용사의 후손이자 외국인 친구들을 위하여

열심히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답니다. ^^ (뿌듯)

한복입기는 특히 외국인 친구들이 가장 흥미로워 했던 활동 중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한복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본다 하던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외국인 친구들입니다.

한국의 예절 문화도 배웠습니다.

 

 

팀미션을 통해서는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같이 버스도 타보고 지하철도 탔습니다.

의외로 단순한 교통수단인데도 다들 재밌어 했답니다.

김치전도 먹어봤습니다.

(절반 이상은 남겼지만 말입니다.)

한국 민속 놀이인 제기차기도 했고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궁(Palace)를 구경했답니다.

 

Ⅴ 한국을 즐기자 - 에버랜드, 친목도모

 

마지막으로 캠프 동안의 즐거운 순간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저희는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와 함께 캠프를 즐겼습니다.

PEACE!

 

부산 동백섬에서 한 컷

부산 해운대 바닷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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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7월 27일 정전협정일 63주년을 맞아

UN 참전국들의 대사관들은 영상으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를 외쳤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희생과 힘든 선택의 순간 속 어려움을 이겨내 겨우 건져낸 평화와 자유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 한국을 위해 힘쓴 모든 참전 용사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세계의 후손들은 그 정신을 받아들여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 '통일'을 향해 같이 갑시다.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해나간다는 건 참 힘들고도 가치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아들, 딸이 대신 아버지의 훈장을 받으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며

저는 언젠간 역사는 알아줄 것이라는 것을 느꼈고 순간의 성과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습니다.

 

2016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통해 저는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느꼈고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이 벅찬 깨달음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