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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부산 하나센터 초기 집중교육 ①

  6월 20일 월요일 부산 하나센터에서 2주간의 217기 북한이탈주민들의 초기 집중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개강식이 열렸습니다. 초기 집중교육이란 2주동안 적응을 할 때 필요한 부분들과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교육들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센터에서 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외부로 강의를 들으러 가기도 하고 부산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도 견학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217기는 총 6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개강식이 시작되기 전 북한이탈주민에게 "오늘 기분이 어때요?"라고 질문을 하니 "당연히 좋죠~"라고 하며 들뜬 모습으로 대답했습니다.

 

△강동완 센터장의 인사

 첫날 개강식에는 김경렬 인재개발팀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완 센터장은 "개강식은 간단하게 진행되지만 수료식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부산 하나센터에서 하는 2주간의 초기 집중교육은 국정원, 하나원에서 받는 교육들과는 다르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조금 더 자유롭게 함께 부산에 있는 좋은 곳을 다니면서 쉬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들도 받게 되실 것입니다. 먼저 온 선배 기수 분들도 교육이 끝나고 나면 할 것이 없다고 하실 정도로 재미있는 교육들이 많으니 잘 참여하시고 귀한 사연들을 가지고 오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부산 하나센터의 직원들의 소개와 북한이탈주민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 A 씨는"잘 된 것 같다.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대한민국에 와서 믿어지지 않고 꿈꾸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실감이 잘 나지 않고 선생님들 소개를 해주셨는데 얼굴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떨립니다. 꿈에서는 슬픈지 기쁜지 잘 모르지 않습니까?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행복한걸 보니 꿈은 아닌 것 같고 잘 지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B 씨는 "드라마, TV를 몰래몰래 보며 동경을 해왔는데 딸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오면서 죽을 고비도 많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에 오니까 많은 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도와주시는 것을 보면서 감사하고, 꿈꾸는 것 같아서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잘 왔다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주시는 게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동적인 자기소개가 끝이 나고 김경렬 팀장은 "꿈이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을 더 좋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부산 하나센터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하며 다음 순서인 부산 하나센터에만 있는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제주도 영상 시청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제주도 영상 시청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전 기수 216기의 교육모습과 제주도 여행 사진들이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다들 제주도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집중해서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이제 막 부산에서의 생활에서 첫 걸음을 떼는 217기와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는 노래인 '출발'이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개강식 단체사진

 이번 217기에서는 김경렬 인재개발팀장과 생일 날짜가 같은 이탈주민이 있어 그 인연이 신기했었는데요. 모두 그 이야기를 듣고 신기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개강식은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진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을 할 하나센터직원들의 열정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동완 센터장 교육시간

 개강식이 끝나고 나서는 바로 강동완 센터장의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강동완 센터장은 문화적 분단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딱딱하게 강의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고향 얘기도 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도 북한에 있는 자신들의 고향이 나오자 서로 얘기도 먼저 하고 질문에 대답도 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강동완 센터장은 "남북의 문화적 분단은 대표적으로 음식이 있는데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남한의 음식이 입맛에 마땅히 맞지 않습니다."라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냉면 맛도 남한에서 함흥냉면이라고 파는 냉면들이 진짜 고향의  냉면 맛이 나지 않는다고도 하십니다. 음식의 차이도 남과 북은 다르고 또한 사용하는 언어도 갈수록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언어가 세대 간의 차이도 심한데 '헐'이란 말을 아세요? 놀랐을때, 당황했을 때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언어입니다. 막 적응하시기 시작하신 분들이 언어차이가 너무 심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할 때도 많습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세대 간에도 굉장히 쓰느 말이나 놀이 등 다른 문화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십년간 분단되어 있던 남과 북은 더 한 차이가 생기는게 당연 할 겁니다. 또 한 통신사가 광고를 찍기 위해 남한의 대표 가수인 이효리와 북한의 조명애가 중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조명애는 이효리 보고 조선 여성 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옷, 머리색 등등 조명애가 보기에 조선 여성이 아닌 것처럼 보인거죠"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강동완 센터장은"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 잘못 알고 있는 것과 오해하는 것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기수가 제주도에서 먼저 소리친 말이 '엄마'였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교육하고 정착하는 이유에서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하고 힘들 때마다 잡아줄 수 있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니 적응하시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때 참고 계시지 마시고 센터에 와서 도움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잡고 2주 교육 잘 받으시고 기쁘게 수료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의를 끝냈습니다.

 강동완 센터장의 문화적 분단에 대한 교육은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자신들이 느낀 문화적 차이에 대해 얘기하면서 생각을 나눠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사진으로나마 고향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기뻐하면서 교육을 마쳤습니다.

△김지수 적응지원팀장 교육

 그 다음으로는 김지수 적응지원팀장의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수 적응지원팀장의 교육에서는 사전설문조사와 2주간 217기를 이끌 반장을 뽑는 반장선거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2주간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 알려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지수 팀장은 마지막으로 "적응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착을 하실 때 건강을 잘 챙기지 않으시면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아프기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전 기수 분들도 그렇게 아프신 분들도 있고, 생활패턴을 잘 지켜주세요. 여기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고 모래알처럼 느껴지실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3숟갈이라도 드시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주무시고 내건강 내가 스스로 챙기기 잘 하셔야 해요. 또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시고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마트폰 교육

 첫 날의 마지막 교육으로 스마트 폰 교육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법, 계정 만들기를 중점적으로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부산 시청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직접 찾아오기'라는 미션을 주고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접 사용해보기 등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이리저리 직접 해보며, 여러번 반복해서 사용법을 익히고, 평소 궁금했던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해 질문도 하는 등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질문도 많이 하고, 모르는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해보는 북한이탈주민의 열정 또한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2주간의 초기 집중교육의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안타깝게 외부행사는 참여할 수 없겠지만 저 김연화 기자도 2주간의 초기집중교육이 어떻게 지나갈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첫 날이라 피곤할텐데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도 하고, 대답도 열심히 하며 서로 소통하며 강의를 듣는 북한이탈주민의 열정을 응원하면서 다음 교육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기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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