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노도희 기자입니다. 저번 호치민 전쟁박물관에 이어서 이번에는 호치민 전쟁박물관 인근에 위치해 있는 호치민 통일궁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베트남의 통일과 연관이 있는 만큼 통일궁에 대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견학을 하였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1군에 위치해 있는 통일궁은 다른 건물들과 다르게 유서와 사연이 깊은 곳입니다. 먼저 그 건물이 통일궁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베트남전쟁 이후 북베트남 월맹군이 베트남 통일을 하게 된 후부터 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현재 통일궁이라고 불리는 그 건물이 처음 설립된 것은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반도 식민지를 통치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치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뒤로 한양 중심부에 조선총독부를 세운 것처럼 말입니다. 프랑스와 일본이 자신들의 식민지 통치라는 동일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건물을 세웠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김영삼 대통령 정권 때 조선총독부를 폭파시키고, 베트남은 쭉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가서 베트남의 통일궁에 대해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베트남 독립전쟁)에서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정부로부터 승리한 뒤, 베트남은 프랑스로부터 드디어 독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 정부의 식민지 통치기구였던 통일궁은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념갈등으로 발생한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 월맹군은 베트남을 통일한 뒤, 남베트남 월남군의 대통령궁을 통일궁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계속 통일궁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즉, 현재 통일궁이라고 불리고 있는 그 건물은, '프랑스의 식민지 통치기구→남베트남 대통령궁→통일 베트남의 통일궁'의 변천을 겪은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통일궁의 외부와 내부사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궁에서 견학이 개방된 곳은 크게 지하 1층(벙커), 지상 1층, 2층, 3층입니다. 지하 2층이 있었던 것 같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견학해보지 못했습니다.
통일궁 역시 호치민 전쟁박물관처럼 개방시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방시간을 모르고 12시쯤에 갔었는데, 닫혀있어서 근처에 있던 노트르담 성당과 우체국탐방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통일궁 견학을 하였습니다.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노트르담 성당은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한 번 가볼만하고, 우체국은 내부로 들어갈 수 있고 지금도 사용 중인 건물입니다. 그 건물 내부를 보면 연차가 꽤 오래 되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역사가 꽤 오래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통일궁 개방 시간은 월~토 07:30~11:00, 13:00~16:00, 입장료는 어른 30,000동, 어린이 3,000동, 안내 브로셔 5,000동 입니다. 한화 1,000원이 베트남동 20,000동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호치민 통일궁앞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척하면서 끝까지 따라와서 자발적으로 가이드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마지막에 견학이 다끝나고나면 매우 높은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거부해서 가이드 이용을 안했지만 약 400,000만동 정도(한화 20,000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 안내판에 영어로 모두 설명되어있고, 충분히 스스로 검색이나 공부를 통해서 알찬 견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매표소 내부입니다. 통일궁 입구 정면의 좌측 작은 건물이 바로 매표소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방시간이 아닐 때에는 닫혀있으므로 관람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매표소에서 판 표를 보안관한테 제 친구가 건네는 장면입니다. 통일궁도 그렇고 호치민 전쟁박물관도 그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에는 마치 군인같은 분들이 경비를 서고 계십니다. 진짜 군인인지, 아니면 단순히 관광지와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용된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호치민 시내에서 자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길이나 그런 것을 물어도 정말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기 때문에 말을 거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담가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일궁으로 들어와서 중앙 잔디앞에서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뒤에 보이는 분수 앞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수 앞이다보니 물이 많이 튀기도하는데 시원함을 느끼시고 싶으면 분수 앞에서 사진찍기를 권유합니다. 정말 시원합니다. 하지만 옷에 물이 묻으면 안되시면 분수는 피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통일궁에 왠 탱크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시된 매우 유명한 탱크입니다. 미군과 여러 연합군이 남베트남으로부터 철수한 뒤, 전세는 급격하게 북베트남 월맹군으로 기울어졌고, 순식간에 호치민(당시에는 '사이공'이라고 불림)이 점령되었습니다. 그 호치민 점령의 종지부와 또 그 동시에 베트남 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이 바로 북베트남 월맹군의 탱크가 통일궁의 정문을 부시고 진입한 것입니다. 그때 통일궁의 정문을 부시고 진입한 탱크가 바로 이 전시된 탱크입니다. 그 만큼 큰 상징과 의미를 갖고 있기에 이렇게 전시한 것 같습니다.
1층에 위치한 회의장 및 외부인 접견 장소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대부분의 방에서 벽에 옛날 그림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내부는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방 안까지 들어가는것은 금지되어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식사하는 방이었습니다. 약간 서양풍으로 모든 방이 꾸며져있었는데 이 방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옛날 관복을 입고있는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신기했었는데, 내부에 작은 소극장 역시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높은 분들이 통일궁내부에서도 그런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마련한 방 같았습니다.
대통령 내외 분들의 침실 역시 2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고, 약간 궁금했던 것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설치된 에어컨이 당시에 설치된 것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방은 놀이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마련된 방이었습니다. 사진의 좌측하단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마작이 있고 그런 것으로 보면 놀이문화를 즐기기 위한 방으로 사용되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궁의 맨 윗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맨 윗층은 예전에 BAR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전시되어있는데, 현재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매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창문에서 정상의 경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4층에 계시던 보안관님이랑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 다들 정말 친절하시고, 영어도 어느정도 할 수 있어서 말을 걸으셔도 친절히 다 설명해주십니다. 사진도 한 번 부탁드렸는데 웃으면서 편하게 같이 찍어주셨습니다.
이번 사진부터는 지하 벙커사진들입니다. 지하 벙커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전시 상황도 같은 지도들이 매우 많이 있었는데, 아마도 지하 벙커는 군사목적으로 사용된 곳인 것 같습니다. 그 전시 상황 지도들 뿐만아니라 다른 방들을 봐도 지하 1층은 군사목적으로 사용된 층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암호 해독 및 통신실이라고 적혀있던 방입니다. 지금은 방 내부의 기계가 벽면쪽으로 정리되어있지만, 실제 사용되고 있었을 때는 여러 기계들이 방 전체에 설치되어 이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방은 상황실 등으로 이용된 방입니다. 지하 벙커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된 방이 매우 많았는데, 모두가 군사목적 상의 상황을 보고 하기 위한 방으로 사용되었다고 안내판에 적혀져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방 역시 꽤 있었는데, 그 목적은 어떤 보고나 상황전달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하 벙커를 나오는 길에 예전에 대통령이 사용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남베트남 대통령이 사용한 자동차라고 설명판에 적혀있습니다.
통일궁 내부에 위치한 기념품 점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합니다. 저는 그것을 모르고 찍다가 종업원에게 제지당했었습니다.
호치민 전쟁박물관처럼 어떠한 심각한 메시지나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베트남의 독립역사와 통일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를 방문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각 방들과 전시물 앞에 마련된 설명판을 읽으면서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9기 노도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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