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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워터데탕트(Water Detente)! 한국수자원공사, 물로 하나 되는 한반도 꿈꾸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통일부 기자단 9기로 활동하게 된 손효정 기자라고 합니다!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광화문에서 통일 박람회가 열렸는데요, 다양한 민관 단체가 알차게 부스를 준비해서 박람회를 빛내 주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부스를 취재해 물로 하나 되는 한반도를 미리 만나 보았습니다.

 

남북 공유하천서 북한, 물 무단 방류

임진강의 북측 댐 황강댐과 남측 댐 군남댐의 위치.

 

지난 5월 17일 새벽, 갑작스럽게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서 갑작스럽게 물을 대량 방류한 것인데요, 결국 군남댐은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했습니다. 이로 인해 임진강 하류 일대 그물이 떠내려가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임진강과 같은 공유 하천의 댐 관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침 통일 박람회의 한국수자원공사 부스에서 공유 하천의 댐 건설 및 관리, 북한과의 수자원 협력 사업 진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자원공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통일 박람회 동안 한국수자원공사 부스 모습.

 

 

Q. 안녕하세요, 한국수자원공사 부스 소개 부탁드려요.

A. 저희는 물로 하나 되는 한반도를 준비하는 한국수자원공사입니다. 부스에서 남북한 수자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전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체험 이벤트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더운 날씨에 지치신 관람객분들에게 '미미르'라는 한수원 자체 병입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울 미(美)와 용의 순수 우리말 '미르'의 결합으로 국민 여러분께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한수원의 의지가 담긴 물입니다.

또한, 북한 주요 하천 다트 체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요 하천 지역에 다트를 던져서 맞히는 구역의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드리고 있습니다. 3개 구역을 모두 맞히시면 물시계를, 2개 구역은 물병, 1개 구역을 맞히신 분께는 볼펜을 드립니다.

 

북한 주요하천 다트 체험의 인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Q. 인터뷰가 진행되는 지금도 다트 체험 참여율이 참 높은데요.

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의 참여가 많습니다. 임진강, 두만강, 압록강 등 어린 친구들에게는 낯선 북한 하천을 친숙하게 접하고 기념품까지 받아갈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Q. 부스에 '남북 공유 하천'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임진강이나 북한강 등 공유 하천을 통해 남북의 물길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댐 건설로 남측 공유 하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03년에 임남댐을, 2007년에는 황강댐을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전력 생산을 위해 물길을 동해, 서해로 이어지도록 변경했습니다.

공유 하천의 하류에 위치한 남한은 갈수록 유량이 감소되고 예고 없는 방류로 물 부족, 수질 악화, 인명피해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지난 17일에 발생한 군남댐 수량 방류와도 관련 있네요.

네, 맞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워터 데탕트(Water Detente)'가 필요합니다. (*데탕트는 프랑스어로 '긴장 완화' 의미)

남북 공유 하천을 남과 북이 공동 관리하면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로 하나되는 한반도가 되는 것이지요.

 

Q. 과거에 남북한 수자원 협력 사업이 있었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성공단에 정수시설을 한수원에서 운영했습니다.

2009년에는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을 위해 실무협의회까지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남북 관계가 경직되고 북한이 물 방류 시 사전 통보하겠다는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Q.  통일 후 한수원이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북한의 수자원 시설은 상당히 노후화되었고 각 마을마다 상수도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북한 전역에 광역상수도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전에 단기적으로 북한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Q. 통일 박람회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통일은 정치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민족에게 곡 이루어져야 할 숙원이지요.

통일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원만한 통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한국수자원공사 부스 담당자분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한반도 수자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즐거운 체험 활동으로 폐회식에서 어울림 공감상을 수상했습니다. 통일에 대한 한수원의 뜨거운 염원이 취재하던 저에게까지 전해졌는데요, 물로 하나되는 한반도가 머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 제9기 통일부대학생기자 손효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