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을 기준으로 2만 8천명이 넘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이탈주민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는만큼 해결해야할 문제들과 개선해야할 과제들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탈북으로 인해 가슴아픈 이별을 하게된 연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탈북으로 인한 이별, 그리고 흘러간 세월… 오랜 시간으로 잊혀져가는듯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김선호(차승원), 이연화(조이진), 서경주(심혜진)
선호 부(송재호), 선호 모(원미원), 선호 누나(이아현), 선호 매부(유해진)
주인공 김선호는 평양에서 태어난 만수예술단의 호른연주자입니다.
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사랑하는 연인 연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진심어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며 행복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죽었다고 알고 있던 할아버지가 남한에 재력가로 살아있다는 비밀편지가 옵니다.
그런데 이 비밀편지가 발각되고, 선호의 가족은 탈북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선호는 연화를 남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돈을 모아서 브로커에게 줍니다.
그러나 브로커는 사기꾼이었고, 시간이 갈수록 연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합니다.
선호는 사기꾼을 쫓아다니다가 크게 다치게 되고, 치킨집 사장 경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선호는 경주의 가게에서 일을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북한에 있는 연화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그간 누구보다도 힘들고 고통스러워 했던 선호였기에
연인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과 함께 복잡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선호의 곁에는 옆에서 그를 도와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경주가 있었고,
둘은 결혼을 해서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그로부터 몇년의 시간이 흐르고 선호도 점차 새로운 삶에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북한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탈북을 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연화가 있었습니다...!
선호는 아내 몰래 연화를 만나는데 차마 결혼을 했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연화는 선호가 가족들과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선호와 연화는 서울을 떠나고, 그녀는 그의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연화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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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는 우연히 북한 귀순자의 사진관에서 연화의 웨딩사진을 보게 됩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선호와 연화는 분단의 현실로 인해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했습니다. 누군가에게 <국경의 남쪽>은 그저 뻔한 사랑 이야기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많은 연인들이 생존을 위한 탈북 과정에서 이별을 경험합니다. 그중에는 실제로 결혼을 한 부부들의 이별도 있습니다.
2011년 한 탈북여성은 남한에 정착하여 한 탈북남성과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가 2013년에 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미 북한에서 법적으로 혼인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딸이 건강 보험 등의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자, 이 여성은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이혼소송을 합니다. 법원 게시판에 관련 서류를 게시하는 공시송달의 방법으로 재판을 진행했고, 2015년 11월에 승소판결을 받아 이혼을 합니다.
예전 2004년에도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에 있는 배우자에게 이혼소송을 청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혼소송은 상대 배우자에게 책임이 있을 때 제기할 수 있다.'는 민법 규정이 있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북한이탈주민의 이혼을 위한 법적 근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기점으로 앞으로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북한이탈주민 관련 법규정들이 마련되어 통일에 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국경의 남쪽>은 분단으로 인해 벌어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호는 탈북을 한 후, 사랑하는 연희를 남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힘겹게 돈을 모으지만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하고 좌절합니다. 그리고 낯선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현재까지도 여러 북한이탈주민들이 겪고 있는 삶의 현실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들을 위한 여러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개선된 구체적인 방안들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참고 자료 : 사진 - 네이버 영화_<국경의 남쪽>
글 -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22900082747521
http://www.naon.go.kr/content/html/2016/04/28/5d280473-fd74-4e37-bad7-9c5e0ceaf4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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