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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의 문(門)! '제 1회 전국대학생통일토론대회' 에서 통일을 토론하다!

  지난 1030일, 국민대학교에서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1회 전국대학생통일토론대회입니다. 국민대학교 북악관에서 실시된 이번 대회는 통일부와 전국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신설된 연구기관인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통일의 문(), 대학생들에게 묻는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마지막 결승대회를 국민대학교 북악관에서 실시하였습니다. 결승전에 올라온 팀은 국민대학교의 자주국민팀과 고려대학교의 민족고대팀 이였는데요.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두 팀 간의 열정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의 김주현 원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의 김주현 원장

  대회 시작에 앞서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김주현 원장의 개회사가 있었습니다. 김주현 원장은 대학생들의 통일의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의식이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이장영 교수는 결승전에 올라온 두 팀이 강경책과 온건책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건전한 경쟁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이 진지하게 통일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달했습니다.



<대북정책에 대한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 강경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 토론


△ 토론대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주국민팀'과 '민족고대팀'△ 토론대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주국민팀'과 '민족고대팀'

  이번 토론대회의 결승전은 대북정책에 대한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라는 주제로 강경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서로 토론하는 내용으로 실시되었습니다. , 각 팀의 의견과 상관없이 대회 당일에 무작위로 찬성과 반대가 결정되며, 이에 맞춰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결승전의 규칙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팀에게 9분의 발언시간이 주어지며, 각 발언 시간 동안 1명만 발언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토론 중간에 각 팀당 5분의 작전 타임이 주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작전타임을 활용하여 토론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에 걸친 이번 토론대회에서 민족고대팀은 강경책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자주국민팀은 강경책을 찬성하는 입장에서 서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 발언하고 있는 자주국민팀의 배제형 학생(왼쪽부터 손영민 학생, 배제형 학생, 정주하 학생)△ 발언하고 있는 자주국민팀의 배제형 학생(왼쪽부터 손영민, 배제형, 정주하 학생)

  먼저, 강경책에 찬성하는 자주국민팀은 “5.24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북한에 의한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강경책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안보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남한에 신뢰성을 보여주지 않는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신뢰와 평화에 대한 북한의 제스처가 없으면 강경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민족고대팀은 경제적·군사적 제재는 헌법 제4조에 명시된 평화통일지향 조항에 위배되며, 평화와 화해, 협력을 기반으로 부분적이고 점진적인 남북통합을 이루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0006·15 남북공동성명3원칙을 제시하면서, 대북유화정책기조는 우세한 방위력과 경제력, 그리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한 현재의 대한민국이 지녀야할 필수적인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민족고대팀의 김재원 학생(오른쪽부터 윤영준, 김재원 학생)△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민족고대팀의 김재원 학생(오른쪽부터 윤영준, 김재원 학생)

  이러한 주장에 대해 자주국민팀은 지나친 교류·협력은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력 증강을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과거에 발생한 북한의 도발사건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결과적으로 화해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경제적·군사적 제재 등의 강경책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족고대팀은 개성공단의 확대는 사실상 경제적 제재가 아닌 온건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군사적 제재는 군사도발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의 강경책이 실효성이 없으므로, 더 이상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지 말고 협상테이블로 북한을 유도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팀 간의 치열한 토론이 끝나고 정리발언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민족고대팀은 "북한의 도발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경책은 북한과 대화 기회마저 없앨 수 있다"면서 도발은 단호하게 대응해야하지만 반면에 실리적인 측면은 실리적 자세로 나아갈 것을 주장했습니다. 자주국민팀안보가 최우선이므로 평화와 화해는 안보가 유지된 이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5.24조치 등의 강경책은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타국과의 지속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여 연합체제 형태로 북한을 압박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 결승전에서 우승한 '자주국민팀'의 모습△ 결승전에서 우승한 '자주국민팀'의 모습

△ 국민대학교 제1회 전국대학생통일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자주국민팀(국민대)의 모습△ 국민대학교 제1회 전국대학생통일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자주국민팀(국민대)의 모습

  오랜 시간 진행된 토론이 종료되고 토론대회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승자는 바로 자주국민팀이었습니다. 비록 1점차로 민족고대팀이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지만, 양 팀 모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자주국민팀의 배제형 학생 찬성과 반대를 예상할 수 없기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는 결국 우선순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면서 오히려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손영민 학생통일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대학생으로서 지속적인 고민을 거듭하여 모두가 통일을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민족고대팀의 김재원 학생“2등을 해서, 특히 1점 차이로 준우승을 했다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고, 같은 팀의 윤영준 학생우승 여부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고 오히려 고민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의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토론대회에 참관하기 전에 촬영한 기념사진(왼쪽부터 한국외대 여현철 교수, 김주현 원장, 백상민 기자)△ 토론대회에 참관하기 전에 촬영한 기념사진(왼쪽부터 한국외대 여현철 교수, 김주현 원장, 백상민 기자)

  90 분간의 긴 토론 속에서 자주국민팀과 민족고대팀은 자신의 견해와 상관없이 찬성과 반대 입장을 열심히 설명하였습니다. 전혀 빈틈이 없어 보이는 두 팀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에는 관객인 저도 손에 땀을 쥘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습니다. 양 팀은 모두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고민이 일부 대학생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건전한 여론의 장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대학생들의 통일의식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통일토론대회가 열린다면 대학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통일에 대해 고민하는 건전한 토론의 장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백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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