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明)남매 김명종 신명선 기자입니다
지난 9월1일 7시 저희는 [통일의병 서초관악:윤복남 변호사의 통일코리아] 를 주제로 한 강연을 취재하고 왔답니다;)
저희가 취재하고 온 강연을 주최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은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 평화교육원에서 아카데미 강좌를 수강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단체라고 해요.(☞http://blog.naver.com/tongil9501/220462229908)
뽀로로를 예로 들어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말하는 윤복남 변호사
개강 첫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찾아간 서초 평화재단의 첫 느낌은 '뭔가 가정적이고 서로 친해보여!'였습니다.
실제로 통일의병은 연령대가 중-장년층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강연이 있을 때 마다 저녁을 함께 먹고, 강연 후 뒷풀이를 진행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등, 단순한 아카데미가 아닌 일종의 지역풀뿌리단체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윤복남 변호사
이 날 강연을 맡은 윤복남 변호사는, 전문적인 통일 강사는 아니지만 본업인 변호사를 하면서 통일시민학교에서 진행된 일련의 통일교육강사 과정을 수료하고고, 통일의병아카데미에서 통일강사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의는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만큼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훅~ 지나가버린 통일 의병 윤복남 변호사의 '통일하으리!'의 현장에 지금부터 저희와 함께해보실까요~?
통일하으리
안녕하세요. 윤복남입니다. 오늘 강의 내용은 통일하으리 인데요. '통일하 으리!'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의리로 통일하자는 소리는 절대 아니고요. 통일이 왜 필요한지,해야만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울한 청년세대
삼포세대 들어보셨습니까? 워낙 취업이 힘드니까 결혼도 힘들고, 아예 연애까지 힘들다 해서 삼포세대죠. 요즘에는 오포세대, 칠포세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청년세대가 많이 우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집값은 하락하고 전셋 값은 올라가고 교육비도 올라가고 중산층의 부채증가율로 올라가고 재취업도 어렵습니다. 청년 중장년층 모두 어려운 사태가 왔고, OECD지표나 다른 경제지표들을 살펴봐도 이삼십년 뒤의 한국의 잠재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과 한국의 주변상황들을 살펴보았을 때 한국은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고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하고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더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것일까요? 흔히 '게을러서, 노력을 안 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OECD 회원국의 노동시간 압도적 일위는 한국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는 아니지 않을까요?
출처: [온라인 와글와글]불황에 늘어나는 3포세대 "우리 결혼하게 해주세요"
비좁은 내수시장의 한계
그래서 여러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가장 유력한 이유로 나오는 것이 바로 내수시장 규모의 문제입니다. 여기 2050국가를 조명해 보아야 하는데요. 20은 1인당 GDP가 2만 달러 이상 그러니까 꽤나 잘 사는 나라를 말하구요. 50은 오천만이상의 국민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을 일컫습니다. 흔히 선진국이라 알고 있는 캐나다랑 호주 등은 인구가 적어요. 그래서 여기 속할 수 없어요. 1인당 GDP가 높더라도 일정한 규모의 인구를 가진 국가들의 그룹입니다. 우리나라가 2012년에 2050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7개의 전 세계의 2050국가 중에서 내수시장이 제일 꼴찌입니다.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량, 암살, 베테랑, 변호인 등 이영화의 공통점은 뭘까요? 네 천만관객을 기록한 영화라는 것인데요. 이 천만 영화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시나요? 잘 만든 영화라 하더라도 천만을 기록하기 힘들다는 것은, 우리나라 내수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작은 내수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통일입니다.
자 어떻습니까? 희망이 좀 보이십니까? 2014 서울대 통일 평화 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남한의 잠재 경제 성장률이 2% 인데요. 이것이 통일이 되면 4~5% 로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통일이 되면 한국의 일인당 GDP가 8만달러까지 올라가서 세계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여러분 뽀로로를 아시죠? 뽀로로는 지금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기도 한데요. 이 뽀로로가 남한과 북한의 합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남한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북한에서 실제 그림을 그린 것인데요. 재밌는 것은, 처음에는 뽀로로의 안경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그림을 그려보니 캐릭터가 뭔가 허전해서 안경을 그려냈다고 합니다. 남북의 합작으로 이렇게 지금 전 세계 130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이 뽀로로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지하자원의 개발
통일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첫 번째로 살펴볼 사항은 북한 개발인데요. 북한에는 실제로 5조 이상의 풍부한 지하자원이 묻혀있다고 합니다. 남한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데 통일이 된다면 에너지 자립국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개성만 함께 개발했지만, 평양과 신의주를 이어서 개발할 수도 있고요. 요즘 핫한 지역인 나진 지역 들어보셨죠? 북중러의 접경지역이죠. 이 지역을 개발한다면 전략적 요충지이자 동해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시베리아 열차를 연결해서 화물운송수단으로 사용하면 굉장한 이득을 볼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북한 개발이 나중에 경제적인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공존의 한반도
저는 최고의 평화정책은 통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 공존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전쟁위험이 완전 사라지게 하려면 평화공존이 아닌 통일이 되어야만 완전한 평화공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미일의 대립이 있죠.
이외에도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각 분야에서 부딪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서 새우등 터지는 일이 자주 생기기도 하는데요. 시대를 읽지 못하면 화를 입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미국과 중국의 세대교체기에 제대로 된 입장을 취하지 못하면 가운데 껴서 피해를 보는 입장이 될 수 밖 에 없습니다. 통일이 이 문제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세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 한 번씩 보셨죠? 한국은 지금 각종 갈등 지수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어떤 설문조사를 해도 세대, 이념갈등이 나타납니다. OECD에 의하면 한국은 두 번째로 국가 내부의 갈등이 심각한 국가입니다.1위인 터키는 고질적인 종교 갈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1위는 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 등의 특징은, 갈등이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초창기와는 다르게 모든 갈등이 이념구도로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근저에는 남북의 대립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사회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우리 국민들에게 '통일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을 때, 과거에는 민족재결합이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경제발전 전쟁방지가 더 높아졌습니다. 또한 국민들 중에서도 '통일 하지 말고 이대로 살자' 라는 의견도 전보다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통일비용' 을 꼽았다고 합니다.
비슷한 조사를 북한주민에게도 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통일이 어떤 체제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사회주의체제를 꼽은 주민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어떤 나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중국이 67%, 남한은 20%정도 뿐 이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북한이 이미 중국에 경제의 88%를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입니다. 한편, 남한 경제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는 북한 보다 잘산다는 사실을 80%가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통일을 위한 숙제를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이제 정말 통일을 하자'는 남한내부의 의견통일을 해야 합니다. '통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통일을 하지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통일은 하기 싫고, 저성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열기위한 설득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평화적 합의 통일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아래에서 통치가 아닌 민과 관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만이 아닌 다양한 민간기관들이 함께 힘을 맞춰 통일을 위해서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한반도를 호랑이로 비유하는데요. 이 사진을 보시면 호랑이의 허리가 잘려있고 호랑이가 울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즉 ‘통하지 않으니 병이 나고 통하니 병이 낫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허준 선생님의 말씀이 지금 우리 한반도에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랑이의 기상을 다시 세우고, 젊은 세대들이 우울한 삼포세대를 벗어날 수 있는 길, 그 길은 바로 통일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질문 및 소감
먼저 교직에 평생을 몸담으시다가 은퇴 후 통일을 공부하고 있다는 한 70대 어르신은,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증오감이 너무 크다. 이것을 극복하는 계기로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현재 직장생활중인 50대 의병(통일의병에서는 서로를 의병이라 칭합니다.)은 미래에 통일이 되면 평소에 취미로만 하던 역사공부를 더욱 진지하게 해서 북한지역에 가서 역사 가이드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한 주부는 남한의 가정과 북한의 가정이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대일 매칭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고 싶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가장 빠른 길로 백두산 등반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작가가 북한출신인데 그 작가에게서 느꼈던 북방정서를 직접 북한에 가서 탐구해보고 싶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잘한 소망외에도 웃음을 주었던 통일 후 소망도 있었는데요. 한 젊은 여성분은 유튜브에서 접할 수 있는 북한 동요 부르는 어린이들을 직접 보고 싶다고, 그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교육하는 지 시스템을 보고 싶다고 색다른 희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통일이후에 경제가 발전한다며 마치 통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세계적인 투자 및 금융 전문가들이 통일이 대박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들이 최소의 인풋을 통해 최대의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투자가의 마인드를 전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좋아할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통일의병은 저희가 기자단활동을 하면서 다녀본 통일 관련행사 중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지만, 지역사회의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점과 단순 아카데미가 아니라 지식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단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런 풀뿌리 통일단체의 많은 강연 중 3번의 강연에 다녀왔는데요.
앞으로 저희가 취재하고 온 통일의병 강연 내용들을 두 개의 기사를 통해서 점점 더 쉽고 재미있어지는 통일의병의 통일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도 기대해주실꺼죠?
지금까지, 명남매 김명종, 신명선 기자였습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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