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양다혜, 정유진입니다. 2015년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5일 수요일에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다녀왔는데요, 경원선 복원 기공식은 그 상징성에 걸맞게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기념했습니다. 저희 두 기자는 이번 행사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들을 만나 자세한 소감을 인터뷰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저희와 함께 한여름의 열기보다 뜨거웠던 경원선 철도 복원식의 현장으로 떠나보실까요?
△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_ 정유진 기자
◆ 우리가 만난 사람들 :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서울에서 출발해서 동두천, 신탄리를 거쳐 백마고지까지 연결되는 경원선 철도는 앉아있는 사람들이 더위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앉아있던 6호차에서 가장 눈에 띄던 손님들은 바로 이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기차를 처음 타본 친구도 있다는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창문을 보며 재잘재잘 떠들고 있었는데요. 바로 이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를 깔끔하게 옮기기 위해 일부 문장을 수정하였습니다.)
정유진 기자 : 이 열차에 타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김나연 어린이 기자 : 제가 어린이 기자단을 하면서 통일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도 통일부에서 기공식을 한다기에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기자 : 저는 여태까지 한 번도 기차를 타본 적이 없어요. 또 38선 근처로 가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기차를 타면 그런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정유진 기자 : 열차에 타보니 어떤 느낌이 드나요?
김나연 어린이 기자 : 기차 밖으로 보이는 38선 기념비같이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린이 기자 : 기차에 왔다갔다 하시는 승무원 언니들이 신기해요. 그리고 기차 안에도 화장실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정유진 기자 :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이면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더 많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을 텐데, 통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나연 어린이 기자 : 통일은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통일은 꼭 해결해야하는 것이니까 숙제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린이 기자 : 통일은 역사라고 생각해요. 통일은 우리가 살아온 역사 중에 하나이고, 또 통일을 이루게 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해요.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소속 친구들이라 그런지,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다른 한편 양다혜 기자가 있던 1호차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계시는 아주 인상 깊은 할머니 한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애잔한듯 하면서도 웃음이 가득한 표정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해보았는데요, 감사하게도 정말 반갑게 응해주셨습니다.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이 진심으로 기쁘다고 하시며 '실향민'이라는 사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때서야 할머니의 복잡 미묘했던 표정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우리가 만난 사람들 : 오문희 강원도민회 고문
양다혜 기자 :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문희 강원도민회 고문 : 저는 강원도민회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89세 오문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양다혜 기자 : 열차에 탑승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오문희 고문 : 전직 교사였고, 강원도민회 합창단으로서 23년을 활동했고, 북 강원도부녀회 일도 하였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저를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양다혜 기자 : 열차에 탑승하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오문희 고문 : 저는 실향민입니다. 14살 때 방학 때마다 경원선을 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이 진심으로 기쁘고, 통일이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양다혜 기자 :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통일에 대한 염원이 남다르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통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문희 고문 : 통일은 '민족의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은 원래 한민족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민족의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기자단과 톡톡 튀는 대화를 하고, 할머니와 뜻깊은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경원선 철도는 어느새 종점역인 백마고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본 행사에서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 인터뷰를 하셨던 분도 지난 7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를 타고 돌아오신 분이셨습니다.
◆ 우리가 만난 사람들 : 유라시아 특급 열차 탑승객
정유진 기자 : 탑승하셨던 유라시아 특급 열차는 어떤 것인가요?
권진순 대표단 :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베를린까지 철도를 타고 이동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각 국가에 도착할 때마다 대표단의 재능을 뽐내고 우리나라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유라시아 특급 열차 대표단의 역할이었습니다. 마치 외교사절단과 같은 일이지요.
양다혜 기자 : 이번 경원선 철도에 타시게 된 계기와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권진순 대표단 : 이와 같은 행사에 자주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유라시아 친선 특급 대표단의 대표로서 참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역사가 또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양다혜 기자 : 평소 통일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권진순 대표단 : 통일은 '나로부터'. 통일은 결코 누구 한사람이 나서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모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남북한이 모두 '나로부터'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함께 손을 잡고 통일을 염원하며 행사가 마무리 된 백마고지역 광장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원선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실 열차를 탑승할 때부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분들이 계십니다. 눈이 부신 미모와 친절한 말투를 지닌, 누구 못지않게 이번 철도복원 사업에 뜻깊은 소감을 지녔을만한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열차에서 분주하게 일을 하면서도 늘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는 '승무원'분들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답니다.
◆ 우리가 만난 사람들 : 정다솜 승무원 (사진에서 왼쪽)
양다혜 기자 : 열차에서 직접 일을 하시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다솜 승무원 : 열차에서 일을 하면 고객과 소통할 기회가 많습니다. 경원선은 특히 남다른 의미를 지닌 열차인 만큼, 늘 고객과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하며 일하고있습니다.
양다혜 기자 : 열차에서 일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정다솜 승무원 : 머리가 하얗고 나이가 지긋하신 유공자분들이 탑승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저희에게까지 철도가 복원되어 정말 기쁘다고,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뭉클한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감사했어요.
양다혜 기자 : 앞으로 경원선에 탑승하게 될 승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정다솜 승무원 : 경원선은 관광열차이기도 하기만,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통일에 대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열차이기도 합니다.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아와주시는데요, 어린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다혜 기자 :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정다솜 승무원 : 통일은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다녀오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모두 진심으로 이번 철도 복원을 기뻐하고, 통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문득 이번 철도 복원 사업이 단순히 철도만을 복원하고 연결한 것이 아니라, '희미해져가던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다시 복원하고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북한과의 화합을 통해 경원선의 북측구간까지 복원을 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가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가며 통일을 이루어내는 가슴 벅찬 그날을 그리며… 다음에 더욱 기쁜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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