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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그것이 알고 싶다! KBS 1박 2일 '더더더 여행' 속 그곳! 한반도통일미래센터!

 

"1~ 2!"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행했던 구호이자 TV 프로그램 이름이죠! 한 주를 마치고 식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1박 2일을 봤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1 2일은 2007 8 KBS 2TV 《해피선데이》에 방영된 이래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그 지역의 맛을 알리고 있습니다. 2010년도에는 연신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6 7, 통일·안보 특집으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더더더 여행'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번에 방송된 경기도 북부편 '더더더 여행' 38선을 기준으로 점점 더 북쪽으로 이동하여 촬영 가능한 최북단 지역까지 영상에 담아내었습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이날 방송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민간인들은 마음대로 오갈 수 없는 민통선지역과 DMZ(비무장지대) 등을 방송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어 분단된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이자 시청자들로부터 남과 북의 현실과 갈 수 없는 북한이라는 곳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북위 38.07에 위치한 재인폭포에서의 점심 복불복('복불복'''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 프로그램에서는 복불복 게임을 통해 벌칙자를 선정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을 시작으로, 북위 38.18의 고석정을 지나 북위 38.27의 금강산 전철교량을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여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그 화려한 경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제 7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들 워크숍으로 다녀왔던 곳들이 눈에 들어와 반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 '금강산 전기철도교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남한과 북한이 갈라져, 비무장지대를 포함하고서라고 북한까지의 거리는 아무리 길어도 4km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교량은 강원도 철원역()과 금강산의 내금강역()을 연결하는 철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철도라는 의의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6.25전쟁의 여파로 곳곳에는 총탄자국이 남아있고, 분단현실로 인해 이제는 동물들만 양 끝을 오갈 수 있어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직 야생동물들만 오갈 수 있는 이곳의 '출입금지' 팻말을 바라보며 가슴 먹먹해 하던 멤버들의 울컥한 심정이, 그것을 보고 있는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처럼 최고의 통일교육은 분단현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2일 멤버들이 방문했던 곳들 중 우리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곳은 바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입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통일부(정부) 직영 통일체험연수 시설인데요자라나고 있는 꿈나무들인 청소년들에게 '통일체험'을 통한 통일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통일세대의 주역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이기에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통일교육을 놀이와 체험에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북한과 통일에 관한 인식을 키우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개선시키는 대신 통일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를 놀이와 함께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회의적 시각을 개선하고, 통일한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다양한 통일체험연수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남북한을 모두 합친 한반도를 놓고 보았을 때, 한반도 호랑이의 중심인 연천군에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콘텐츠에 걸맞는 위치가 아닐 수 없는데요. 본 센터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처음이자 유일하게 각종 시설을 통하여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통일체험연수시설입니다. 하지만, 아직 센터를 제외하고는 일대가 개발이나 문화생활, 상권 등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어서 너무 휑하니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연천이 북에서 발원한 임진강과 우리쪽 한탄강이 만난다는 지리적 의의를 지니고 있지만,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과 단체버스나 승용차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곳까지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아쉬움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대신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만큼, 좋은 공기와 멋진 산을 주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연천군이 청정지역인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최전방 지대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센터 주변의 자연경관을 디딤돌 삼아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물들도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디자인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지난겨울 7기 기자단들이 방문했을 때에는 아직 센터가 개장하기 전이었지만, 날씨 좋은 봄날에 센터의 상징인 바람개비가 센터 주변에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기대되었습니다.

  지난 2014 11월에 개관한 후, 4개월 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올해 2015 3월부터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소개합니다!


통일누리역 열차운행표. 출처:1박2일 방송분 캡쳐


  통일미래체험관으로 불리는 '미래관'에서는 각종 디지털 장비들을 통해 통일한국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통일미래체험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통일미래체험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카드에 나의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 넣고 이름과 캐릭터를 고르면, 미래관 내부 천장 전광판에서 움직이고 있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함께 체험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동동 떠다니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 체험카드는 각종 통일한국체험기기를 이용할 때마다 먼저 인식시키도록 되어 있는데요. 카드를 찍으면 이용자 인식이 되어 캐릭터의 얼굴은 본인 얼굴로, 게임결과는 본인의 카드로 저장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미래관에서의 통일한국 시간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도 이 통일미래체험카드가 필요했는데요. 맨 처음 '통일누리역'에서 열차를 탈 수 있게끔 해준답니다. 통일열차를 타고 가상공간을 거쳐 7년이 지난 통일한국의 '통일광장역'에 도착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정한 체험활동이 시작됩니다. ! 체험카드에는 나의 체험내역과 점수들도 저장되어서, 활동을 모두 마친 후에 나의 메일로 해당기록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단어조합 체험을 하는 1박2일 멤버의 모습. 출처: 1박2일 방송분 캡쳐

 


미래관에서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출처:한반도통일미래센터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안에는 과거 교직에 있었던 선생님, 레크레이션 강사님 등으로 구성된 안내직원분들이 계신데요. 이분들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을 방문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기작동법과 각종 용어 및 통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주십니다.

  '단어 조합해서 글자맞추기''통일뉴스 앵커되기', '북한배경으로 사진찍기' 그리고 '한반도에 숨겨진 광물 탐색하기' 까지 정말 다채로운 활동들을, 터치나 움직임을 인식하는 스크린을 이용하여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이 나고 흥겨워집니다. 이렇게 신나는 상황 속에서 '통일'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개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듭니다.



통일뉴스 체험을 하고 있는 1박2일 멤버의 모습. 출처: 1박2일 방송분 캡쳐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첫 손님은 북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센터가 정식으로 개관하기 이전인 2014 11,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단원 32명이 이곳을 방문하였는데요. 9일 간 이곳에서 숙박했다고 합니다. 남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북한의 청소년들도 이곳을 다녀갔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센터에 방문하여 프로그램 체험도 하고 숙소도 이용한다면, 북한친구가 자고 간 침대에서 잘 수도 있는 셈인 거죠!

 

체육관에서 '뭉쳐야산다' 공동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정식으로 개관한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에 출연한 덕에 많은 분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전쟁이나 분단은 역사책에서 배우는 머나먼 이야기로만 인식될 수 있는 전쟁이후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체험'을 통한 통일교육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학생들 개개인이 통일을 동의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서, 우리나라가 분단된 국가라는 것과 '통일'이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한반도의 지향점이라는 사실을 미래세대의 주역들에게 인식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뭉쳐야 산다' 처럼 청소년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몸을 움직이며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속한 팀 내에서부터 작은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통일'이라는 큰 주제에 맞춰 작은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구성되기를 소망합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의 체험학습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해 생생하게 느끼고 북한과 그곳의 주민들과 통일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금까지 김다애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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