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이제 하나, 희망찬 미래 : 통일박람회 2015> 함께 준비하는 언어 통일,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안녕하세요! 제8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의 양다혜기자입니다. 뜨거운 6월의 시작,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성황리에 <통일박람회 2015>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박람회는 끝났지만 그때의 열기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래서 통일박람회를 취재하던 중 알게 된 뜻깊은 사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입니다!

 

 

《겨레말큰사전》의 추진 배경 및 목적은 ?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1989년 평양을 방문한 문익환 목사의 제안이 있은지 15년이 지난 후인 2004년 3월 15일 남의 통일맞이와 북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의향서를 체결하고, 2005년 2월 20일 남과 북의 편찬위원들이 금강산에서 결성식을 가짐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사)통일맞이에서 시작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사)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2006년 1월 19일 출범하여 사업승계를 받았으며, 2007년 4월 27일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법」제정으로 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어휘의 통합과 집대성을 넘어 민족문화 공동체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진정한 통일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첫째, 《겨레말큰사전》은 우리 겨레가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민족어 유산을 조사하고 발굴하여 집대성합니다. 《겨레말큰사전》은 민족이 대대로 써온 고유어를 비롯하여, 남북의 지역어를 발굴하며 더 나아가 세계 각지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 동포들의 말도 조사하여 실음으로써 진정한 민족어 대사전이 되고자 합니다.

 둘째, 《겨레말큰사전》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 남북 언어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겨레말의 보존과 계승을 도모하며, 통일 이후 언어생활의 통합기반을 구축하는 데 바탕이 될 것입니다.

 

♥ 《겨레말큰사전》은 어떤 사전인가 ?

"분단과 지역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는 《겨레말큰사전》"

하나. 남북의 언어 통일을 목적으로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만드는 최초의 국어대사전입니다.

둘. 우리 겨레가 오랜 역사와 더불어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언어 유산을 조사 발굴하여 집대성하는 사전입니다.

셋. 수집한 어휘 자료 가운데 남과 북이 공통으로 쓰는 말은 우선 올리고, 차이 나는 것은 남과 북이 성실히 합의하여 약 33만 개의 올림말(표제어)을 실을 대사전입니다.

넷. 순수한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수록하고 한자어, 외래어 등을 선별하여 수록하는 사전입니다.

다섯.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전자 사전을 개발하여 여러 언어 정보를 주는 현대 언어 사전입니다.

 

♥ 《겨레말큰사전》의 집필과정 예시 !

   [남북 '1차 합의 원고'를 만드는 절차]

   남측/북측 각각 원고 집필 상대측 집필원고 검토안 작성집필원고 검토안 교환  상대측 원고 검토안에 대한 재검토안 작성 집필회의 1차 합의 원고 작성

 ☞ 이처럼 남북에서 각각 집필한 원고는 상대측에서 수차례의 검토 과정을 거치게 되며, 검토된 원고는 다시 남북 공동회의에서 논의하여 합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관계자 인터뷰 ^_^

 

 

Q. 겨레말큰사전》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나요?

A. 현재 70 퍼센트 정도 완성되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2019년 4월 쯤에 완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사전 편찬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남북관계의 분위기입니다. 남북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만큼, 남북관계의 상황이 어떠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도 냉랭해진 남북의 분위기 때문에 진행에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1년에 4회의 회의를 하는데, 작년에는 2회만 진행되었습니다.

 

Q. 남한과 북한의 학자가 몇 명 정도 참여하고 계신가요?

A. 현재 남한의 학자 50명, 북한의 학자 50명 정도로 균등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겨레말큰사전》편찬을 통해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계시나요?

A. 통일을 대비하여 남북한의 학자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간의 언어 통일을 통해서 서로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별눈 [별:룬][명]

: 눈동자가 검고 정기가 넘쳐 반짝반짝 빛나는 눈. ㅣ 허리가 날씬해서 버들가지처럼 유연해 보이고 동그스름한 얼굴에 두 눈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 사람들은 해연을 {별눈의}처녀라고 불렀다.

 어떠신가요? 이는 《겨레말큰사전》에 수록된 새 어휘라고 해요. 우리말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평소에 남북한의 언어 차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지만, 이렇게 남북한의 여러 학자들이 언어 통일을 위해 함께 사전을 편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떨어져 있던 세월만큼 언어에도 많은 차이가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큰 걱정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만큼 더욱 《겨레말큰사전》편찬 사업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언어에는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우리 삶에서 중요한 언어의 통일을 통해서 남과 북의 정신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 사업회 안내 책자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