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보 1호는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 기자단 4기 허솔 입니다.
남한의 국보 1호가 숭례문이라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계실텐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국보 1호는 무엇일까요?
남남북녀라는 이야기가 있듯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보급 미녀?
가 아니라! 바로 평양성 입니다.
보통문 (사진출처 : http://www.panoramio.com/)
평양은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에 의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옮긴
427년(장수왕 15)부터 고구려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왕궁은 평양성 대성산 기슭의 안학궁 이었는데
안학궁 뒷편에 대성산성을 죽조해 전쟁 때는 이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이렇게 평지성과 산성이 한 조를 이루는 것은 고구려 도성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전쟁시 모두 산성으로 피란하면
평지성은 모두 불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586년(평원왕 28) 수도를 장안성으로 옮기는데
이곳이 현재 평양 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평양성입니다.
안학궁과 대성산성을 전기 평양성, 장안성을 후기 평양성이라고도 합니다.
(사진 출처 : www.cybernk.net)
평양성은 북쪽에 금수산이 솟고 동, 서, 남 세 면에 대동강과 보통강이 둘러막아
해자를 이룬 유리한 지대에 자리잡았습니다.
해자란, 성곽 주변에 못을 판 것으로,
남한에서는 수원성곽이나 공주산성에도 해자를 설치한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평양성의 바깥성벽은 금수산의 모란봉을 북쪽 끝으로 하고
서남으로 을밀대, 만수대를 타고 보통강을 따라 뻗다가
보통강과 대동강이 합치는 목에서 동북으로 꺾이어
대동강을 거슬러 대동문을 지나 다시 모란봉에 이르렀는데 그 둘레는 약 16km입니다.
평양성은 산성의 우점과 평지성의 우점을 종합하여
고구려인들이 창안해 낸 평산성 형식의 새로운 수도성으로
성 안은 4개의 부분성(내성, 중성, 외성, 북성)으로 나뉘어있습니다.
부분성들의 성벽까지 합친 성벽의 총연장 길이는 약 23km라고 하네요.
내성은 대동문 아래에서 서북쪽으로 남산고개를 지나 만수대까지로
궁궐이 있는 궁성지역에 해당됩니다.
외성은 대동강과 보통강을 둘러싼 평지성으로
지대가 낮아 일반 백성의 거주 지역 이었습니다.
또한 방형의 토치구획이 있어 '정전지'의 유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북성은 만수대 북쪽으로 모란봉을 둘러싼 부분으로
내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으로 사원 등도 함께 배치하였습니다.
중성은 내성 남쪽으로 대동교에서 안산까지 연장된 성으로
중앙관청들이 있는 황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서울 성곽은 어떨까요?
서울성곽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총 길이 59,500자의 성곽으로
평지는 토성, 산지는 산성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처음 성곽을 쌓아올린 태조 때는 크기가 서로 다른 막돌을 줄을 맞추지 않고 쌓았지만
여러차례 성곽을 보수하며 세종 때는 일정한 다듬돌로 쌓았고,
숙종 때에는 정방형의 다듬돌로 글겅이질로 깍아 맞춰서 성벽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차이가 성벽의 외형적 모습과 색깔을 다르게 보이게 해서
서울 성곽만의 독특한 외관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보통문은, 하나의 문화 유산일 뿐만 아니라 몇개 남아있지 않은
고구려 시대의 고건축 이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산입니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23km,
비록 헥헥 거릴지라도
서울 성곽길 처럼 평양 성곽길을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것.
그 날을 꿈꾸며 기사를 마칩니다.
출처 : 북악산 서울 성곽길 , 21세기 북한 여지 승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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