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같이하는 통일교육' : 통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가 미래의 주인공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 개학 또는 개강으로 다소 바빠지긴 하지만, 새 학기를 맞이해 설레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베이컨의 말처럼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은 큰 힘이 되기 때문이죠.


  청소년들의 통일 및 북한문제 인식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힘이 조금 약한 것일까요?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가히 놀라웠습니다. 약 70%의 청소년들이 ‘6·25는 북침’이라고 응답한 것입니다. 또한, 2010년 통일교육원이 전국 중고생 1,0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4%가 ‘(통일에) 관심이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일교육협의회의 청소년 통일 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 및 북한문제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심 없음’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2010년 42.6%, 2011년 39.3%, 2012년 35.3%로 나타났습니다. 수치가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통일 한반도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의 통일 및 북한문제에 대한 무관심 수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통일교육시간에 몇몇 학생들이 고개를 숙인 채 졸고 있다.


   청소년들의 통일교육 인식에 대한 원인

 청소년들의 이러한 인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까지 청소년이었던 4팀 팀원들이 직접 학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원인을 바로 교육방식에서 찾았습니다.

 대부분 강연 위주의 설명으로 이루어진 통일교육은 청소년들에게는 지루한 수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눈높이 보조강사인 김 모 씨는 “최소 200명 앞에서 강의 할 때가 대부분인데, 십중팔구는 대놓고 엎드려 잔다.”라고 말하며, 통일교육의 현장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통일 관련 프로그램은 성교육, 소비자 교육 등의 다른 교육에 밀려 주된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수업방식으로 흥미를 잃은 청소년들이 사회나 국가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통일교육이 겉도는 이유는 희박해지는 통일의식과 틀에 박힌 딱딱한 교육방식, 일관성 없는 교육 내용에 기인합니다.


  같이하는 통일교육 -내용과 방식의 변화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통일교육방법으로는 어떤 수업형식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일 방향적 통일교육이 아닌 ‘같이하는 통일교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이하는 통일교육’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통일문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관심인 청소년들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바꿔나가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닌, 능동적 태도로 참여하여 수업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억지로 주입된 생각이 아닌, 스스로 통일에 대한 생각과 느낌, 이해 등을 확고히 가질 때, 비로소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같이하는 통일교육’의 방식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먼저 이뤄져야할 것은 바로 통일교육 콘텐츠의 변화입니다. 먼저 교육의 내용은 이전의 당위적, 일방적인 내용에서 더 나아가 학생들이 ‘왜 그럴까?’라고 직접 생각해보게 하고, 스스로 통일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관심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통일 담론도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4조가 만든 UCC에서도 ‘같이하는 통일교육’이 이루어지면 생길 수 있는 좋은 점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내용뿐만 아니라 방식의 변화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교육은 변화하는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흥미롭고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가 많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통일콘텐츠도 변화하는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며, 이와 더불어 교육방식 또한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양방향적 통일교육으로 바꾸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양방항적 통일교육의 예

 이러한 교육 방식의 하나의 예로 통일부에서 주관한 ‘통일교육 주간’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로 지정된 제1회 통일교육 주간에 여러 행사들이 개최되었습니다. 통일부장관과 통일교육 전문가들이 나서서 통일교육에 힘썼는가하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UCC 공모전, 통일동화 공모전부터 학부모 통일캠프까지 온 국민이 통일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통일교육 주간 포스터


 아직 조금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통일교육의 모습에 벌써부터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 통일교육의 방식과 콘텐츠 등이 더욱 발전해야하며, ‘같이하는 통일교육’으로 끊임없이 바뀌어나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통일교육의 가치가 더욱 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통일교육이 변화한다면, 통일 한국의 주인공인 우리 학생들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4조 김다은, 김형정, 박일훈, 박효진, 이석찬, 한솔 기자였습니다!


"통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가 미래의 주인공 입니다."


 


참고자료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32870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2/03/14/201203140228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