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자 부산 해운대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수많은 인파들이 찾고 있다.
한반도에 오랜 시간 무더위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연일 전력대란을 염려하는 뉴스기사가 쏟아지고 있으며 국가, 국민 모두가 전력소비를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을 수급하고 발전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북한 역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전력을 생산하지만 그에 대비해 수요 또한 많아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쓸 전기가 없다’로 간단히 설명이 됩니다.
인공위성으로 포착한 한반도의 모습. 환한 부분이 불빛인데 한국과 북한의 전력 사용량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전력산업은 한 국가의 기초산업(기간사업)으로, 구축하는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경제난과 더불어 사회 각 분야가 흔들리고 있는 북한에서는 전 국가적 전력산업의 구축은 언제나 힘에 부치기만 합니다. 이에 1990년대 중반 한국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지원 받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계속 내비치자 건설 지원은 끊겼습니다. 이에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전력난을 어느정도 해소하려고 했던 북한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북한의 우회적 방법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재생가능에너지, ‘태양열발전’입니다. 북한은 태양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내비치며 방송, 광고하고 있으며 실제 관련 설비들이 방송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태양열발전은 화석연료의 소모를 절약하고 환경적으로도 청정한 에너지를 생산하기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열발전은 기상 조건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과학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보완되고는 있지만 아직 대대적인 상용화 단계를 거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태양열 설비에 대한 광고와 이용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실제로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주요 건물에 태양열 설비가 설치되고 농업에서도 태양열 온실을 이용하는 등 부족한 전력과 에너지를 태양열 설비로 대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3일 조선중앙TV의 방송분에서 북한 전방초소에 소형 태양열 발전기로 예상되는 설비가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역시 “지열과 태양열을 적극 이용하는 것을 비롯하여 근로자들의 생활조건을 더 잘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에 늘 마음을 써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재생에너지 이용을 권장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전 국가적 전력산업의 구축은 현 상황에서 시간, 비용적인 면에서 힘들다고 파악하고 사회 각 분야의 필수적인 전력 수요만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은 아닐까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온난화를 늦추고 지구 환경적인 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 청정에너지 생산을 고심하고 있는 지구촌! 그에 맞춰 북한 역시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해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열악한 북한의 에너지 사정은 보는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올바른 정착과 더불어 남북간 평화의 장이 열려 인도적 차원의 에너지 지원-개성공단을 통한 전력지원, 경수로발전소 건설지원 등-은 물론 앞으로 통일 한국을 대비하는 청정에너지 개발에도 함께 나아가는 하나된 한반도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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