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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연극 '세계로 가는 기차'와 극단 '걸판'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통일의 생생한 소식들을 모아 전해드리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 5기 최빛나, 6기 안수연입니다.

앞서 게시되었던 초,중,고 통일리더십 캠프 제주도편 기사를 보셨나요? 
만약 아직 보시지 않았다면 -> (http://blog.unikorea.go.kr/admin/entry/post/?id=3476)

매년 개최 되고 있는 1박2일 통일리더십 캠프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주는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고,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통일 연극,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 세계로 가는 기차’ 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년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연극 ‘세계로 가는 기차’ 가 공연되고 있습니다.

우선 통일 연극 ‘세계로 가는 기차’ 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경의선 개통식이 있었던 2009년을 떠올리며, 분단이후 최초로 기차가 남북을 오가는 세상을 상상하여, 그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지, 그 기차 플랫폼에서는 과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며 만들어진 통일 코믹극입니다.

해당 작품은 2007년에 초연된 이후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연극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이제 곧 경의선 기차를 타게 될 이산가족이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금강산관광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을 사랑하게 된 노총각아저씨, 경의선 철도를 통해 민족사업을 꿈꾸는 사업가, 런던 교환학생이 되었지만 비행기와 배를 타지 못하는 대학생을 등장인물로 보여주며, 옴니버스식 상황극이 45분동안 각 세션마다 펼쳐집니다. 연극의 시작은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부산, 대구 서울, 신의주를 거쳐 런던까지 연결되는 기차를 타러 온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연된다는 역내 방송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연극 <세계로 가는 기차>의 오프닝.


그 중에서도 저희는 이산가족 할머니의 역할과, 런던 교환학생역 ‘고은송’ 역할을 맡고 계신 극단 '걸판'의 대표이신 최현미씨께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의로운 천하극단'걸판'의 최현미 대표.

 

① ‘세계로 가는 기차’와 같은 통일연극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극단 ‘걸판’은 사회적인 문제, 사회적인 모순점, 소시민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들에 관심이 많은 연극단이다. 그러다 보니 ‘통일’과 관련된 문제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에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연극단 초반부터 통일에 관한 연극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분단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분단비용이라든지 분단국가가 가지는 슬픔, 이산가족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싶어서 통일 연극을 만들었다. 그 중에 ‘세계로 가는 기차’를 초,중,고 통일캠프에서 하고 있다.

 

② 연극에서 다양한 배역이 있는데, 직접 겪어 보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었는지?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이산가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누구나 헤어짐과 분리의 경험이 있고, 뜻하지 않게 헤어진 나의 친구, 가족을 떠올리며, 이산가족이 느끼는 삶과 감정들은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몰입하고 있다.

 

③ 학생들이나 다른 관객들이 ‘세계로 가는 기차’와 같은 통일 연극을 보고, 어떤 생각과 감정들을 느꼈으면 하는지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항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항상 이렇게 이미지로만 굳어져 있는것 같다. 사실 통일과 관련된 많은 사항들은 아주 중요한 한 사람의 ‘삶’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이러한 삶도 있겠구나, 통일이 안되면 정말 이런 아픔이 있겠구나와 같은 여러 가지 아픔들과 상황들을 다양하게 느꼈으면 좋겠고, 본인은 이러한 아픔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단순히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단선적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고통 받을 수 있다, 나 또한 이런 아픔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④ 초,중,고 통일캠프 ‘ 세계로 가는 기차’ 통일 연극을 통해 몇 천 명의 학생들을 만나셨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관련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작년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고, 이번 2013년 올해 캠프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연극을 하는데, 마지막에 학생들의 통일 의지를 풍선에 담아서 통일기차를 출발시켜 보는 참여형 장면이 있는데, 확실히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풍선을 불거나, 묶는데 힘들어 했다. 하지만 중학생들의 그 의지만큼은 대단했다. 너무도 풍선을 크게 불고 묶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런 행동이 되게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통일과 관련된 문제에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뿌듯했었다.

 

⑤ 통일연극이나,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연극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나?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고, 연극단의 목표이기도 한 ‘세상을 바꾸는 연극’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가장 의미있는 이야기를 가장 재밌게 해서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못사는 사람 덜 못살게 되고, 아픔이 있는 사람은 그 아픔이 조금이나마 작아졌으면 좋겠다.

 

⑥ 훗날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서도 연극을 할 생각이 있으신지?

금강산관광이 활발히 진행됐을 때 2차례 정도 북한에서 연극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금강산 단체 관광 중간에 통일에 대한 연극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했었다. 그리고, 유럽에 살고계시는 통일을 간절히 원하시는 동포 여러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연극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싶다.

이 ‘세계로 가는 기차’ 통일연극은 ‘기적 소리’라는 연극을 토대로 초, 중, 고 학생들에 맞게 새롭게 바꾼 것인데, 그 공연을 유럽에 계신 동포들과 만나서 북측 공연단과 연극단 걸판, 그리고 현지에 있는 공연단이 합동 순회공연을 한적이 있다. 그런 공연을 하면서 정말 통일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러한 공연을 통일이 된 북한 땅에서도 꼭 하고 싶다.  


이상 최현미씨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세계로 가는 기차’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연극에서 이산가족 할머니, 할아버지의 만남의 철도, 금강산 관광으로 만난 노총각의 사랑의 철도, 사업가의 번영의 철도, 런던 교환학생의 꿈의 철도인 기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연되어 출발하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연극을 관람했던 학생들의 통일의 대한 의지와 생각들이 풍선 속에 한데 모아져서 결국 연극의 마지막에는 기차가 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보면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통일연극단 걸판의 대부분의 연극은 연극단의 모토대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아주 작은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 가능하게 이야기하며, 학생들이나 관객들에게 통일에 대한 생각이나 의지를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러한 통일 연극이 앞으로도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연극단 걸판의 연극은 '세계로 가는 기차' 외에도 통일극 <내 사랑 평양> 과 전쟁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전쟁풍자극 <콩알과 총알> 등이 있다고 합니다. 

통일 연극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www.gulpan.com) 네이버 카페를 검색해 보세요~^^ 

 

              연극<세계로 가는 기차>의 배우분들과 함께.

이상 생생한 통일 소식을 전하는 5기 최빛나, 6기 안수연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수연 (명지대학교 북한학과 / asy4343@naver.com)

최빛나 (경북대학교 보건복지학부 / chlqlcsk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