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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응답하라 상생기자단 (11)] 상생기자단의 '정겨운' 박상준 기자를 만나다

유독 훈남훈녀들로 가득했던 상생기자단 5기! 그중에서도 탤런트 정겨운을 닮아 기자단 내에서도 훈남으로 불리는 기자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박상준 기자인데요, 훈훈한 외모 뿐만 아니라 착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멋진 남자 박상준 기자! 오늘은 바로 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박상준 기자님! <통일 미래의 꿈>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열차를 타고 북한을 경유하여 광활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대륙의 끝까지 여행하는 날을 꿈꾸는 박상준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국민대학교 러시아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러시아 친구를 쫓아다니며 흥미로운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전공이 러시아학이시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러시아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왜 러시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러시아는 우리 사회에서 비교적 덜 익숙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렇지 않죠.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나라였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6자회담에 당사국인 남북한과 함께 주변국으로서 참여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앞으로의 통일을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북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러시아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곳에서의 기회가 널리 열려있다는 점이 제가 러시아학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사진: 러시아 상크트바실리 대성당 앞에 선 박상준 기자)


3. 상준 기자님이 상생기자단에 지원한 계기나 동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러시아에서 공부할 당시 학교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북한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초청하여 공연을 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북한 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그 지역에는 한국 사람보다 북한 사람이 더 많거든요. 당시 저는 '북한 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낯선 감정 때문에 자리가 불편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공연의 막바지에 북한 학생들이 우리를 의식한 듯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 학생들은 노래가 끝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제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그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동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것이었어요. 바로 앞에서 북녘 사람들을 대하고도 쉽게 다가가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든 상황이 너무나 슬펐어요. 그때 비로소 제 가슴에는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통일 미래의 꿈>을 통해 상생기자단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바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4. 이제 상생기자단 5기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1년 동안 상생기자로 활동한 소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건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에요. 또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통일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한 것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동료 기자들이 쓴 글을 읽으며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한 친구들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었고, 때때로 그들이 쓴 기사를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했어요. 정말 기자단 활동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어느 누구에게라도 정말 멋진 활동과 경험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진: 5기 김경준 기자와 박상준 기자)


5.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던가, 좋았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현실적인 문제들에는 다소 소홀할 수 있는 추상적 대안을 내놓기 쉬운데요. 상생기자로 활동하며 탈북자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았던 것이 가장 좋았어요. 단순히 짐작만 하는 통일의 문제점들을, 직접적으로 그분들을 만나봄으로써 느껴볼 수 있었고, 진정한 통일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통일교육원에서의 교육, 안보현장 체험, 통일항아리 행사, 하계/동계 워크숍 등 하나하나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사진: 인터넷 통일방송에 출연하여 기사를 소개하는 박상준 기자)


6. 그럼 상준 기자님이 쓴 기사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기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남한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기획된 외고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을 취재했던 적이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바쁠 수험생들이 모여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통일을 연주하는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통일에 대한 관심은 그 누구보다도 깊었기에 취재를 갔던 저는 부끄러움과 애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공연으로 아리랑랩소디를 연주하던 순간의 감동은 쉬이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합연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노력과 서로 간의 호흡이 중요한 것처럼, 통일을 기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것을 어린 학생들을 통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7. 상준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통일'이란 무엇인가요?

의식적인 수준에서까지 이해를 통한 동질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남북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통일이라는 것은 늘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소통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것, 사회적인 공감을 이루는 것, 북한이탈주민을 이해하고 그들의 애환을 가슴깊이 공감하는 과정이 바로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은 어려운 것이지만, 꼭 해야 하는 과정이자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이제 5기 활동을 마감하고 6기 기자단에 배턴을 물려줄텐데, 미래 6기 기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뉴스를 보면 통일과 남북관계라는 키워드가 최근에는 점점 익숙함과 반가움보다는 싫증으로 다가오지는 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상생기자단 6기 여러분들은 바로 이런 점을 보다 재미있고 신선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어서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일부 상생기자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활동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울 점 많은 동료 기자들과 친목도 쌓고, 매 순간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자단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통일 미래의 꿈>을 찾는 네티즌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이름이 <통일 미래의 꿈>입니다. 말 그대로 통일 미래의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여러분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군사력도, 정치도 아닌 우리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희망입니다. 또한, 부족하지만 대학생 상생기자단의 글을 통해 <통일 미래의 꿈>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통일 한반도에서의 러시아가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이미 깨닫고, 러시아학을 공부하는 박상준 기자! 벌써부터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려보는 상준 기자의 혜안과 열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제 공식적인 임기는 마치겠지만, 상준 기자 역시 '통일부 명예상생기자단'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통일 미래의 꿈>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께 늘 멋진 기사를 선보이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보다 앞으로의 상준 기자의 활동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으로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